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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운전하다 겪은 일

title: 메딕셱스피어2019.04.01 09:26조회 수 595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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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산과 김해 사이에 있는 신도시에 살고 있어.

신도시의 특성상 아파트도 많고 상가도 많고

하지만 아직 주위가 그닥 개발이 덜되어있지.

게서 우리집서 부산으로 나가려면 몇가지 루트가 있지만

나는 차도 얼마 없고 신호도 하나없는 옛날길을 주로 이용해.

새로 만든 길은 포장도 잘되있고 찾아가기도 편하지만

신호대기하는것도 싫고 옛길보다 좀 돌아서 가야하거든. 물론 차도 많고.

근데 이 옛날길..신호등하나 없고 단속카메라도 하나 없어서 좋긴한데

가로등이라는것도 하나도 없어;;

한밤중에 달리다보면 보이는건 달이요. 별뿐인 길이야;;

정말이지..

한참 달리는데 길가에서 냥이라도 한분 튀어나오면 정말 식은 땀이..;;

어쨋든 어쩌나 한 밤1시쯤에 급하게 부산갈일이 생겨서

차를 몰고 그 길을 달리고있었다?

참..달도 땡글땡글한게 밝고 좋드라..노래 켜두고 따라부름서 달리는데

왜 있잖아? 누가 자기 바라보면 뒷통수가 따끔따끔한 느낌.

한참을 그래서 "뭐지? 기분이 왜이랴." 함서

아무 생각없이 조수석쪽을 봤는데..

아놔..어떤 여자가 조수석에 떡하니 앉아서 날 유심히 바라보고 있드라..;;

여자..맞을거야. 긴 생머리에 그 얼굴은..이상하게 옷은 기억이 안나.

암튼 바로 급브레이크 끽! 하고 핸들에 머리 처박고

잠시 멍~ 하다가 슬쩍 다시 옆을 봤는데

역시나 암것도 없어..;; 근데 난 분명히 봤단 말야..

한참을 글케 멍~ 하니 있다가 다시 슬슬 운전했지 뭐.

내가 몸이 허한가..하는 생각과 함께..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였어!!

그일이 있고 한 보름쯤 지났을거야.

어쩌다 또 한밤에 부산갈일이 생겨서 그 길을 지나갔다?

그땐 이미 그일은 내가 몸이 허해서 잠시 헛걸 봤다고 생각해버리고

걍 평소처럼 살때 였어.

그날도 노래켜두고 룰루랄라 노래따라 부르면서 운전을 하는데

그시간엔 그길에 차가 거의 없다?

근데 내 앞에 하얀색 EF인지 NF인지 암튼 소나타가 한대 가더라구.

참 천천히도 가더라구. 앞에 차도 없는데..

평소같으면 쌩~ 추월해서 가던길 갔을건데 이상하게 그날은 그러기도 싫고

급한 일도 아니여서 뒤에 설렁설렁 따라갔다?

근데 그길이 쭈~ 욱 가다보면 끝에 두갈래로 나뉘어져.

한길은 바로 우회전꺾어서 제대로 된 큰길에 합쳐지는거고

하나는 그 큰길밑으로 뚫려있는 굴다리지나서 반대차선으로 합쳐지는거고.

난 우회전할거라서 깜빡이 켜고 따라가는데

갑자기 소나타 뒷유리에 여자얼굴 두개가 확 나타나더니 나보고 막 웃잖아..;;

그.. 뭐라해야하나.. 내가 그 차를 한 10몇분을 슬슬 따라왔거든?

내 차는 코란도야. 소나타보다 차가 높아서 헤드라이트켜고

따라가면 어느정도 안이 보여.

분명 그차안엔 운전하는 사람 하나뿐이였거든.

근데 어디서 갑자기 여자 둘이 나타나서는

뒷유리에 딱 붙어서 날보고 막 웃어..;;

하나는 20대쯤 되보이고 하나는 10대초반?

글구 더 미치겠던게. 그 차안에 불을 안켰었거든?

나도 이제 우회전할거라 소나타 뒤에 차를 바짝 붙힌 상태라서

라이트 끄고 미등만 켰었고..

근데 너무 선명하게 그 얼굴들이 보였다는거야.

조명없인 글케 보일수가 없는데..

더구나 그 웃는 모습..

진짜 머리에 꽃꽂은 여자가 미친듯이 웃는거 같은 그느낌..

그차는 암것도 모른다는 듯이 굴다리로 슥 가버리고 난 또다시 급브레이크 끽..


담날에 성당가서 팔찌로 된 묵주사서

오늘까지도 샤워할때마저 안빼고 24시간 착용중이구

성수얻어다 차에 뿌리고..

차 대쉬보드에 붙이는 십자가 사서 붙이고 쌩난리를 피웠다..

뭐 그후론 일단 별일없이 잠잠하긴한데

가끔씩 그길 가다보면 아직도 ㄷㄷㄷ거려.

그리고..이 일이 지나고 한달도 안되서 나는 교통사고로 폐차 & 병원신세.

그담부턴 뭔가 느낌이 별루다 싶으면 아예 그날은 운전을 안해;;

 

 

 

 

  



웡 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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