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일본에서 사왔던 삐에로 오르골 인형

title: 메딕셱스피어2019.04.01 09:28조회 수 687댓글 0

    • 글자 크기



 

내가 요새 마음에 든 아기 인형이 있었는데 그걸 살까 하다가 
전에 샀던 오르골 인형이 생각나서 안샀거든..


그 인형은 내가 전에 일본여행 갔을때 산거였어. 

삿포로 눈꽃축제 보러갔는데 그 동네에 오르골 마을이 있었거든 

오르골 하나 사야지 하고 돌아다니는데 어디서 삐에로 인형이 천장에 매달려 있더라구. 

가격이 좀 비싸긴 했는데 그 삐에로 표정이 뭔가.. 애처로워보이는???  너무 .. 자꾸 기억에 남는거

야. 

가격표 보고 뒤돌아서서 다른거 보는데도 자꾸 생각나서 결국 그 건물 다시 들어가서 사왔어. 

크기는 한.. 4~50cm정도? 좀 컸지.

 

보라색 광대 옷에 팔 다리 다 달려있고 그냥 인체 비율이랑 비슷하게 

마치 유럽 골동품 인형?? 앤틱인형??(맞나?) 그런 느낌의 인형인데 

등에 태엽을 돌리면 표정만큼이나 애처로운 노래가 흘러나왔고 

그럼 그 삐에로가 고개를 천천히 돌리면서 노래가 나오는 그런 오르골이었어.

 

너무 만족해서 보물처럼 애지중지하면서 집으로 가지고 왔지. 그리고 항상 책상에 놔뒀어. 나를 쳐

다보고 있도록. 

너무 예뻐서 하루에도 한 열 번씩 태엽 돌려보고 친구들이나 이모들 오면 자랑하면서 보여주고 

어떤 이모는 보고나서 끔찍하다고 무섭다고 했지만 그땐 이게 뭐 어때서?? 왜 기분나쁜 소릴 하

지? 하고 넘겼어.

 

근데 어렸을때도 새장난감 생기면 헌 장난감 멀리하듯 나도 방학이 끝나고 학교 다니면서 바빠지

고 새 관심사도 생기고 하다보니 

인형에 소홀해 졌다고 해야하나? 어느새 관심이 덜해졌지. 비싸니까 저걸 팔아볼까? 생각도 했고 

그냥 내 방에서 제일 키 큰 책장 위에 올려놨어. 내 방안을 내려다보듯이? 그런 구도로.

 


 

근데 어느날 밤이었어. 

침대에서 자고 있는데 그 인형 오르골 소리가 나는거야. 

눈 떠서보니 어두워서 잘은 안보였지만 창문으로 은은히 들어오는 빛으로 그 인형이 고개를 돌리

면서 노래가 나오고 있었어. 

그 인형이 높은곳에서 방안을 보도록 놓여있었기 때문에 내가 침대에 누워있으면 딱 내 얼굴을 보

고있는 것 같은 그런 위치였거든

 

..처음엔 무섭기도 했지만 그냥 고장났나보다 했어. 

그리고 좀 무서워하다가 자고 다음날 기분이 안좋아서 뒤로 돌려왔어. 밖을 못보도록? 

그런데 어느날 보니까 다시 앞쪽으로 뒤집어져 있는거야. 그래서 엄마한테 청소하면서 만졌냐고

하니까 높은곳이라 쳐다보지도 않았대.

 

그래서 다른 낮은 책장에 올려놓고 뒤돌려놨어. 

그리고 또 잊고있었는데 몇일 지나서 또 그 인형 오르골 소리가 밤에 자는데 들리는거야. 

그래서 그 인형이 있는곳을 봤는데 뒤돌려 놨었는데  앞으로 보고 있는거야. 고개가천천히 돌아가

면서 노래가 나오고.. 

그 책장 높이가 마침 또 내가 침대에 누우면 보이는 위치였어..

 

그래서 아 무섭다 생각하고 다음날 일어나서 엄마한테 인형 건드렸나고 물어봤는데 아니라는거

야.. 

그래서 상자에 다시 잘 싸서 어디 보관해놨다가 막내 이모가 조카 가지고 놀게 달라고 해서 줬어. 
(근데 그 집도 지금 가면 안보여 아마 버렸나봐) 

지금 생각해보니까 내가 매일 매일 놀아주다가 심심해서 밤에 그렇게 우는 낯빛으로 노래했나 생각도 들고 

또 인간의 모양이랑 비슷한 인형일수록 귀신이 많이 붙는다는데 그냥 장난이었나 싶기도 하고 
그냥 고장난거일수도 있고..


암튼 애기인형이 뭔가 사람 끌리게 생겨서 사려고 했는데 
얼굴이나 생긴걸 보니 그 오르골 인형이 떠올라서 안사왔어..

 

 

 

 

 

 

 

 

  



웡 웡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9828 실화 우리집엔 보이지 않는 누군가 있다.1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815 1
9827 실화 우리집엔 귀신들이 산다3 title: 연예인13사자왕요렌테 2806 1
9826 실화 우리집엔 귀신들이 산다 title: 잉여킹냠냠냠냠 475 0
9825 실화 우리집에있는 구ㅣ신 썰1 title: 투츠키7이번주로또1등내꺼 5035 1
9824 실화 우리집에서 지키는 금기들1 여고생너무해ᕙ(•̀‸•́‶)ᕗ 2996 1
9823 실화 우리집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552 1
9822 기묘한 우리집에귀신들렸데~1 title: 하트햄찌녀 1124 2
9821 실화 우리집에 있었던 엑소시스트같았던 일(실화)4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379 2
9820 실화 우리집에 애기 귀신이 산다고해..(살짝스압)3 클라우드9 4539 1
9819 실화 우리집에 애기 귀신이 산다고해..(살짝스압) title: 메딕셱스피어 514 0
9818 실화 우리집에 살던 두명의 남자귀신22 title: 잉여킹냠냠냠냠 3732 2
9817 실화 우리집에 살던 두명의 남자귀신11 title: 잉여킹냠냠냠냠 1488 1
9816 실화 우리집에 살던 두명의 남자귀신1 title: 잉여킹냠냠냠냠 1323 0
9815 실화 우리집에 살 날리던 무당한테 역살 먹인 사이다 ssul.5 title: 하트햄찌녀 6766 3
9814 실화 우리집에 무언가가 있다2 형슈뉴 1438 2
9813 실화 우리집에 들어온 이상한 아줌마.. title: 팝콘팽귄노인코래방 1683 1
9812 실화 우리집 주변에 있는 귀신들2 화성인잼 1775 1
9811 실화 우리집 옛날에 시골살때 아부지가 겪은일1 title: 잉여킹냠냠냠냠 1689 4
9810 사건/사고 우리집 옆집에 살인용의자 살았었음 title: 고양이3망고오렌지 3107 1
9809 실화 우리집 역대급 실화4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2078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