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다이버

title: 메딕셱스피어2019.04.01 09:31조회 수 802댓글 0

    • 글자 크기



 

 

 

 

 


나는 어느 남쪽의 바다에서 동료들과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하늘은 활짝 개고 바다의 상태도 대단히 안정되어 있어 다이빙을 즐기기에는 정말 어울리는 날이었습니다.


나는 동료 다이버와 둘이서 어느 다이빙 스폿을 헤엄치고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깊게 잠수해가고 있었는데, 어느 지점에서 해저의 이변을 알아차렸습니다.

 

 

 

무엇인가 이상하다...

 

 

 

자세히 바라보니 해저의 한 부분에 인간이 자라나고 있던 것입니다.


 

옆에 있는 동료를 바라보니 그 역시 어안이 벙벙한채 굳어 있었습니다.


자라고 있는 인간의 얼굴은 모두 아름다운 소녀의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저것이 무엇인지 몰라서 잠시 동안 바라보고 있자니 어느샌가 동료 다이버가 옆에 다가와 내 어깨를 치고 오른쪽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 쪽을 바라보니 다이빙의 장비를 전혀 갖추지 않은 노인이 낫을 가지고 소녀들을 잘라내 수확하고 있는 것입니다.


무표정이었던 소녀는 수확되는 순간 엄청난 고통의 표정을 띄우며 잘려나가고 있었습니다.


 

바다 속이지만 그 고통의 외침이 내개도 들려올 것만 같은 소름 끼치는 얼굴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얼굴마저도 잘려나간 발에서 퍼져 나온 소녀의 피로 인해 보이지 않게 되어 버렸습니다...

 

정신을 놓고 그 광경을 보고 있자니 노인은 어느새 조금씩 우리들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바로 옆까지 다가온 노인은 완전히 굳어 있는 우리들에게 얼굴을 돌리고 히죽히죽 웃으며 손에 있는 낫을 내밀었습니다.


마치 [자네들도 해 보겠는가?] 라는 것 같은 느낌으로.

 

 

 

 

정신을 차렸을때는 나와 동료 모두 병원의 침대 위였습니다.


 

산소가 떨어질 때가 가까워지도록 올라오지 않는 우리를 걱정한 동료 다이버가 우리를 구해준 것입니다.


그 다이버는 우리가 본 것과 비슷한 것조차 보지 않았다고 단언했습니다.


 

[바다에서는 여러 환각을 볼 수도 있지. 그것이 바다의 무서움이고 아름다움이야.] 라며 그 연상의 다이버는 우리에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분명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내가 겪은 것은 결코 환각 따위가 아니라고.

 

 

 

 

 

 

 

 

 

  



웡 웡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3949 단편 여러가지1 샤샤샤 22 1
13948 실화 귀신보는 여자 - 가위1 샤샤샤 28 1
13947 실화 귀신보는 여자 - 목소리1 샤샤샤 28 1
13946 단편 두통2 닥터전자레인지 31 1
13945 실화 어렸을때 베란다 커튼아래로 보이던 사람의 발1 샤샤샤 32 1
13944 실화 귀신보는 여자 - 극장1 샤샤샤 35 1
13943 단편 안무섭습니다1 샤샤샤 36 1
13942 단편 인터넷채팅2 닥터전자레인지 37 1
13941 실화 학교에서2 닥터전자레인지 37 1
13940 실화 휴대폰 실화2 샤샤샤 37 1
13939 단편 10년후를 보는 방법1 샤샤샤 37 1
13938 단편 여자의 얼굴2 샤샤샤 37 1
13937 실화 귀신보는 여자 - [번외편] 뚱뚱해서 슬퍼!1 샤샤샤 39 1
13936 단편 새 우 니2 닥터전자레인지 41 1
13935 전설/설화 디아이2 닥터전자레인지 43 1
13934 단편 [단편] 그대의 향기3 패륜난도토레스 45 2
13933 단편 생일 축하해♡2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반짝반짝작은변 46 1
13932 단편 오래전에 봤던 만화1 샤샤샤 46 1
13931 실화 문 손잡이..2 닥터전자레인지 47 1
13930 실화 귀신보는 여자 - 옥상1 샤샤샤 47 1
첨부 (0)
로그인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