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다이버

title: 메딕셱스피어2019.04.01 09:31조회 수 785댓글 0

    • 글자 크기



 

 

 

 

 


나는 어느 남쪽의 바다에서 동료들과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하늘은 활짝 개고 바다의 상태도 대단히 안정되어 있어 다이빙을 즐기기에는 정말 어울리는 날이었습니다.


나는 동료 다이버와 둘이서 어느 다이빙 스폿을 헤엄치고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깊게 잠수해가고 있었는데, 어느 지점에서 해저의 이변을 알아차렸습니다.

 

 

 

무엇인가 이상하다...

 

 

 

자세히 바라보니 해저의 한 부분에 인간이 자라나고 있던 것입니다.


 

옆에 있는 동료를 바라보니 그 역시 어안이 벙벙한채 굳어 있었습니다.


자라고 있는 인간의 얼굴은 모두 아름다운 소녀의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저것이 무엇인지 몰라서 잠시 동안 바라보고 있자니 어느샌가 동료 다이버가 옆에 다가와 내 어깨를 치고 오른쪽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 쪽을 바라보니 다이빙의 장비를 전혀 갖추지 않은 노인이 낫을 가지고 소녀들을 잘라내 수확하고 있는 것입니다.


무표정이었던 소녀는 수확되는 순간 엄청난 고통의 표정을 띄우며 잘려나가고 있었습니다.


 

바다 속이지만 그 고통의 외침이 내개도 들려올 것만 같은 소름 끼치는 얼굴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얼굴마저도 잘려나간 발에서 퍼져 나온 소녀의 피로 인해 보이지 않게 되어 버렸습니다...

 

정신을 놓고 그 광경을 보고 있자니 노인은 어느새 조금씩 우리들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바로 옆까지 다가온 노인은 완전히 굳어 있는 우리들에게 얼굴을 돌리고 히죽히죽 웃으며 손에 있는 낫을 내밀었습니다.


마치 [자네들도 해 보겠는가?] 라는 것 같은 느낌으로.

 

 

 

 

정신을 차렸을때는 나와 동료 모두 병원의 침대 위였습니다.


 

산소가 떨어질 때가 가까워지도록 올라오지 않는 우리를 걱정한 동료 다이버가 우리를 구해준 것입니다.


그 다이버는 우리가 본 것과 비슷한 것조차 보지 않았다고 단언했습니다.


 

[바다에서는 여러 환각을 볼 수도 있지. 그것이 바다의 무서움이고 아름다움이야.] 라며 그 연상의 다이버는 우리에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분명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내가 겪은 것은 결코 환각 따위가 아니라고.

 

 

 

 

 

 

 

 

 

  



웡 웡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9810 실화 [공포괴담] 수의사와 늙은 개3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535 2
9809 실화 [실화괴담] 방문자3 금강촹퐈 1643 2
9808 실화 미닫이 문4 금강촹퐈 1560 2
9807 실화 [실화괴담]울음소리4 금강촹퐈 1527 2
9806 실화 내가 겪은 100%실화4 금강촹퐈 1626 2
9805 사건/사고 섬 노예5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907 2
9804 기묘한 멕시코의 마네킹이된 신부3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412 2
9803 2CH [2ch 막장] 초등학교 때, 나를 괴롭히던 양아치를 부추켜서...3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3481 2
9802 실화 간호사로 일하며 겪은 일 중 최악이었던 사건3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3303 2
9801 실화 인천 남구 용현1동 굴다리다방 2층 오른쪽 끝 집 괴담3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2287 2
9800 실화 열대어 꿈3 금강촹퐈 1657 2
9799 실화 안산 모 고등학교 관절귀신4 화성인잼 1932 2
9798 실화 어두운 방2 화성인잼 833 2
9797 실화 안 좋은 소문이 도는 집5 화성인잼 1365 2
9796 실화 일본의 어떤 방에서 나온 일기5 화성인잼 2133 2
9795 실화 호의3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097 2
9794 기묘한 '그것이 알고 싶다' 귀신 보는 여자 사연 '지금도 귀신이 보고 있어' 고백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867 2
9793 미스테리 지구 곳곳의 미스테리한 얘기들.txt3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617 2
9792 실화 군대 그리고 고양이.5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171 2
9791 실화 무더운 여름밤, 괴담으로 식히세요3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516 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