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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내가 중학교때 일어났던 미제 사건

온돌방2019.04.01 13:53조회 수 144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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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실화임

내가 중 2때 2011년 5월쯤 베가레이서라는 핸드폰이 출시되었음. 가격이 한 거의 100만원은 되던걸로 기억함.

그리고 그걸 진짜 거의 나오자마자 산 사람이 우리 학교에 있었음. 

우리학교의 찐따나 다름없던 김병철이라는 놈이었는데(물론 가명)

그놈은 아침에 모든아이들의 선망의 대상이 됨. 그리고 아침 조회 시간에 휴대폰을 보관함에 넣었음

여기서 당시 규정을 잠시 설명하자면, 우리 중학교는 핸드폰을 무조건 수업시작 전에 걷어서 교무실에 보관했었음.

그런데 종례시간에 병철이의 베가레이서가 보관함에서 사라져있었음

여기서 사건이 시작되는데 애새끼들 말로는 교무실의 캐비넷에 핸드폰 보관함이 있다고 했거든. 

즉 범인은 상시 선생님들이 상주하는 교무실로 들어가서 캐비넷 열쇠를 찾아서 따고 

그 중 우리 반 보관함에서 병철이의 베가레이서만을 훔쳐갔다는 말이 되는 거임

그 탓에 처음에는 우리 반일 것이다는 추측이 우세했음

그래서 선생님들은 회의끝에 범인이 나올때까지 애새끼들을 6시에 집에 보내게됨

CCTV가 물론 있긴 있었는데 교무실 바로 앞에 있었음. 교무실 안쪽은 안나오고 거의 복도만 나옴.

그 특성상 여러 애들이 왔다갔다 하는 모습밖에 안찍힘. 범인을 절대 못잡는 거지.

집에 일찍 가고싶었던 우리들은 여러가지 추리를 해보았는데

1. 일단 범인은 병철이가 베가레이서를 산것을 알고있는 놈이 분명하다.

2. 범인은 교무실에서 케비넷 열쇠를 손쉽게 찾은것으로 보아 백프로 교무실에 자주 드나들던 사람일 것이다.

3. 범인은 의외로 여자애일 수도 있다. (여자애들이 선생님들이랑 친해질려고 교무실에 자주 들락날락해서)

4. 범인은 교무실 문을 딸 줄 아는 놈이다. 당시 교무실은 선생님들이 아무도 없는 시간엔 잠가놨기 때문이다.

5. 선생님과 애들이 전부 밥 먹으러 간 점심시간에 벌어졌을 확률이 높다(보는 눈이 없으니까)

3번의 가정이 나온 이유는 당시 여자애들이 남자애들보다 훨씬 많이 교무실에 들락날락했기 때문임

그래서 몇명의 용의자가 생겼는데

1. 옆반(8반)의 서진우

진우는 당시 병철이가 베가레이서를 산것을 알고있었는데 그이유는 둘이 같은 영어학원에 다녔기 때문.

또한 그새끼는 예전에도 교무실에 몰래 들어가서 커피를 훔쳐먹은 적이 있었음

그리고 무엇보다도 교무실 문여는법을 알고있었음 (100원 동전으로 이리저리 하면 열렸다)

2. 여자반(2반이었나)의 김유진

김유진은 상당히 노답이었는데 이미 경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빠가 택시기사였는데 그 택시 돈통에서 돈들고 가출했었음.

얘는 아무 증거도 없었는데 용의자로 지목된 이유는 위의 사건을 비롯해 절도 경력이 많았기 때문이다.

핸드폰 훔친적도 있었음.

3. 우리반의 최상훈

병철이는 일단 상훈이랑 친한 사이였는데

얘가 의심받은 이유는 다름아닌 알리바이 때문이었다

상훈이는 4교시때 보건실을 갔다가 점심먹고 5교시부터 수업을 들었음

그럼 얘가 시간적 알리바이는 가장 딱맞아떨어진데다가

이놈은 결정적으로 장난을 좋아하던 놈인지라 혼나려고 교무실에 자주 드나들었음

용의자 3명 중 가장 결정적인 사람은 다름아닌 최상훈이었음. 그시간에 다른놈들은 보건실에 없었기때문임 

그리고 보건선생님이 보건수업을 하러 나갔다고 함 

그러니까 1시간동안 혼자 보건실에 있었다는 얘기가 됨

이거는 100프로라고 애들은 단정지었는데

정작 병철이는 상훈이랑 절친이었던지라 절대 그럴리가 없다고 옹호했음

그리고 다른 둘은 알리바이가 성립함

상훈이도 별말이 없고 학교에서도 대청소 했는데도 안나왔음

뭐 증거가 없어서 그 사건은 그대로 묻혔음

일주일 지나고부터 그냥 평소 집가던 시간에 집가게됨

참고로 병철이는 핸드폰을 또 새로삼 금수저새끼

 

그러다가 6달이 지난 11월에 뜬금없이 핸드폰이 발견됨

그런데 발견된 장소는 아무 연관도 없던 1학년 교실 교탁 속에서였음

1학년 선생님이 수업을 하다가 핸드폰을 보고 전화를 켜봤더니 병철이 거였다함;;

병철이에게 돌아간 핸드폰은 기스가 상당히 많이 나있었고, 전화는 정지되었지만 누가 사용했는지 게임이 상당히 많이 깔려있었음

그리고 그 핸드폰에 연동되어 있는 G메일 계정은 병철이 거였음 

심지어 카톡도 그대로 병철이 계정으로 되어있더라

아무튼 그당시 엄청난 미스터리였는데 아직도 그때생각 하면 대체 누가훔쳐간건지 모르겠음  

 

웃대 탁탁탁으로오줌싼놈 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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