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엄마무덤 애기무덤

title: 병아리커피우유2015.05.26 17:57조회 수 1085추천 수 4댓글 3

    • 글자 크기


내가 근무하던 중대에 동기(소위) 한 명과 선배 두 분(중위)과 근무하게 되었다.

다행히 장교와 부사관 관계가 너무 좋은 부대인지라 전역하기 전까지 좋은 관계로 남을 수 있었다.

덕분에 선배 장교들과 부사관 분들과 뭉치는 자리가 많았는데

알고 보니, 우리 부대는 과거 자살 등 사건 사고가 꽤나 많은 부대였다.


-------------------------------------------------------------


수많은 괴담 중 오늘은 대표적인 괴담인 엄마무덤, 애기무덤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우리 부대에서는 이 이야기를 "5초소 폐쇄 사건" 이야기로 부르기도 한다.

이 이야기를 하기 위해 부대의 위치적인 설명을 하자면,
인근에 이름만 대면 알만한 공동묘지가 위치하고 있고, 우리 부대는 개설 당시에도 묘지터를 밀고 창립된 부대였기 때문에 부대 내부에도 이름 모를 묘지도 있고, 묘지 주인이 있는 곳은 부대장 허락하에 가족들에게 출입을 허락하는 묘지도 있다.

수많은 묘지로 인해, 이 영혼들을 위로하기 위해 절도 있는데 당연히 공동묘지와 우리 부대는 산 능성이로 이어져 있어 가끔 훈련을 하며 지나치기도 할만큼 밀접하다.

엄마무덤 애기무덤은 BOQ (장교숙소) 바로 옆에 있는 언덕에 있다.

그 언덕은 과거 5초소와 함께 병기본 훈련장으로 쓰였던 장소이기도 하지만, 내가 임관했을 당시에는 몇 년 동안을 사용하지 않은 채 폐쇄된 장소로만 남아있던 관계로, 다 지워져 가는 훈련장 간판만이 이 곳이 훈련장이었음을 증명해 줄 뿐이었다.

어느 날, BOQ 내 방에서 우리중대 장교, 부사관들이 한 잔 걸치며 했던 이야기이다.

이제 본론으로 5초소가 폐쇄된 이야기로 들어 가 보기로 하겠다.


내가 임관하기 약 10년도 더 된 전인 90년대 후반 이야기이다.

일과 시간을 마치고 당직 사령(1명), 당직 사관(1명), 당직 부사관(3명) 나머지 초병들로 구성되어 경계근무를 전담했다.

그런데 12시 근무 교대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초병이 복귀를 하지 않자,
후번 근무자가 당직 사관을 통해 당직사령에게 " 5초소 전번 근무자들이 복귀하지 않는다."는 보고를 하게 되었다.

경계근무 태만 등은 당시 상급 부대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루던 사항이며, 매일 해야 하는 보고 사항이었기 때문에 당직사령은 화가 매우 가득 찬 상태로 "당직 부사관(고참 병사)과 후번 근무자들을 데리고 가서 근무 교대 시키고 오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그리고 이에 대한 벌로써 경위서 작성을 시키려고 마음먹고 있었다고 한다.

우리 부대는 근무 교대 신고를 인터컴을 통해서 하게 되는데, 5분도 안 되는 거리인데도 불구하고 10분이 지나도 인터컴으로 연락이 오질 않자,

다급한 당직 사령이 인터컴을 5초소 측으로 연락해 보았지만 그 누구도 받지를 않았다.

화가 머리까지 난 당직 사령이 당직 사관과 함께 5초소로 향하기로 했다.

하지만 당직 사령과 사관 역시 복귀를 하지 않았다.

상급 부대에서 근무 기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각 대대로 확인 전화를 하는데 수차례 병사가 받자 정황을 묻고 나서 상황 파악이 된 상급 부대 당직 사령님께서는 직접 우리 대대 순찰 코스를 직접 방문했다.

여기 저기를 방문하고 들른 5초소 가는 길에서 상급 부대 당직 사령님은 경악스러운 광경을 목격하셨다.

바로 근무하러 나갔던 병사들과 우리 대대 당직 사령 사관이 누구는 땅을 기어다니고 누구는 일어서서,


"착하지 아가야 엄마 따라 와", "응애~응애~" 하며 어머니와 아이의 시늉을 하고 있던 것이었다.


상급부대 당직 사령은 바로 5분 대기조를 호출하여 모든 근무자들을 끌고 내려 왔다.

모든 근무자들의 정신이 돌아오기까지는 꽤나 오랜시간이 걸렸으며 이들은 모두 보호 관심 대상에 포함되어 주기적으로 병원치료를 받도록 하였으며,

이 날 근무 상황은 상급 부대, 차상급 부대에 모두 보고되어 결국 5초소는 폐쇄하기로 결정되었다.

그 당시 우리 대대 당직사령 선배님의 인근 소대 부소대장직을 역임했던 분이 내 군생활 당시 중대 행보관님이셨다.

행보관님께서는 담배를 물으시며,

"이 부대는 터가 워낙 나빠요.", "무당도 왔다가 도망갔던 곳입니다 소대장님."

이라며 5초소 폐쇄 이야기를 끝마치셨다.


    • 글자 크기
댓글 3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4070 실화 하남창고의 기이한 존재1 여고생너무해ᕙ(•̀‸•́‶)ᕗ 1587 1
4069 실화 귀신 보는 이야기1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 1649 4
4068 2CH 종교시설의 지하1 가위왕핑킹 1932 1
4067 기묘한 도라에몽 텔런트1 앙기모찌주는나무 1736 1
4066 실화 아는 분이 겪은 실화51 지혜로운바보 976 3
4065 실화 검은 물고기1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149 1
4064 기묘한 무섭고 놀라운 착시현상 사진 1 대다나다 1392 0
4063 2CH 몸살1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583 1
4062 기묘한 엄청난 크기의 구멍 싱크홀1 예삐 624 0
4061 실화 퇴근길에 탔던 택시1 title: 금붕어1아침엔텐트 1806 3
4060 실화 고딩 때 살던 집에서 있었던 일들1 클라우드9 2098 1
4059 실화 사기1 여고생너무해ᕙ(•̀‸•́‶)ᕗ 896 0
4058 미스테리 토요미스테리 - B여고 의문의 연쇄죽음1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636 2
4057 실화 물귀신1 백상아리예술대상 515 1
4056 실화 누나에게 들은 누나 친구 새엄마 이야기1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798 1
4055 실화 [실화] 어릴 때 살던 집에서 귀신 본 이야기1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1503 1
4054 실화 인간이외의 존재를 인정하게 된 실화1 가위왕핑킹 948 1
4053 단편 밤길속 절규1 아리가리똥 823 0
4052 실화 수유리 북한산 국립공원 군대괴담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487 1
4051 기묘한 혐 주의) 기괴하고 괴이한 사진들1 title: 고양이3망고오렌지 1782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