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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삐삐

title: 연예인1오바쟁이2015.05.27 18:47조회 수 811추천 수 2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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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언니가 고등학교 때 겪은 일입니다.

언니가 자신을 포함한 친구들 4명과 함께 야산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분위기가 점점 무르익어갈 쯤, 당시 삐삐가 유행하기 시작해서 서로의 삐삐를 돌려가며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마시다가 사촌언니가 주위를 둘러보다 말했습니다.

"야~ 저기 동그란 조그만 산이 있어~"

친구들은 언니 말을 따라 둘러보다가 놀란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야! 네가 벌써 취했구나. 저건 산이 아니라 무덤이야"

사촌언니가 가리킨 곳에는 3개의 무덤이 있었는데, 크기가 큰 순서부터 차례로 나열되어 있었습니다. 순간 친구들은 섬뜩했지만 술기운 때문인지 웃으면서 귀신 나오면 나오라지. 하고 웃어 넘겼습니다.

그렇게 술을 마시고 놀다가 집에 돌아갈 때 쯤 삐삐를 가지고 있던 친구 한명의 삐삐가 없어졌습니다. 다들 술에 취해있었던지라 어디에 놔뒀는지 통 기억이 없어서 그 주변을 찾아보다가 사촌언니가 삐삐를 발견했습니다.

방금 본 그 무덤 중 가운데 무덤 위에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 무덤 쪽 주변을 간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술자리에서 일어난 사람이 아무도 없었는데 삐삐가 무덤위에 올라가 있단 사실이 너무나도 무서워진 친구들은 집에 빨리 가자며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그러는 찰라 언니의 친구가 갑자기 쓰러지며 걷지도 못할 정도로 인사불성이 되었습니다.

다급해진 언니는 산으로 내려가서 여기서 집이 제일 가까운 친구에게 자전거를 가지고 오라고 부탁하고 언니와 나머지 친구 한명과 함께 쓰러진 친구를 부축하여 어느 가게 앞 테라스에 주인의 동의를 얻고 친구를 뉘었습니다.

친구를 기다리고 있는데 주인이 물 컵을 네 개를 들고 나오셨습니다.

"그런데 친구 한명은 어디로 갔어?"
"네? 누구요?"

"먼저 갔나봐?"
"아주머니……. 저흰 원래 세 명이었어요."

"뭐? 이상하다. 분명 네 명이었는데. 여자애 한명 더 있었는데?"

그 순간 언니는 소름이 오싹 끼쳐서 빨리 집에 가고 싶은 마음뿐이었습니다.
때마침 친구가 자전거를 타고 도착해 쓰러진 친구를 뒤에 태우고 보내고 언니도 급하게 집에 돌아왔습니다.

얼른 씻고 자야겠단 생각이 급해서 화장실 문도 다 닫지 않은 채 옷을 벗으려 거울을 보는 순간 문 밖으로 사람형체 같은 것이 휙 지나갔습니다. 부모님과 동생은 다 자고 있었는데…….

무서워진 언니는 그날 씻지도 않고 바로 방으로 들어와 잠을 청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언니의 삐삐에 음성 메시지가 와있었습니다.
새벽 2시 30분.
처음 보는 번호라 누군지 궁금했습니다.
바로 전화를 걸어 메시지를 확인하는 순간,
언니는 기절할 뻔했다고 합니다.

"끼이이--------------------악!!!"

매우 높은 목소리의 여자가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떨리는 손으로 황급히 메시지를 지우고 꺼림칙한 기분에 학교를 갔는데, 어제 같이 놀았던 친구들이 안색이 좋지 못했습니다. 언니가 심각한 표정으로 삐삐에 이상한 음성메시지가 왔다고 하자, 삐삐를 가진 친구들이 일제히 말했습니다.

"나도 메시지 와있었어……. 새벽 2시 30분에."

그 뒤부터 언니들은 야산에서 절대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합니다.

[투고] 클로이님
[추신] 미성년자의 음주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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