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노크

title: 연예인1오바쟁이2015.05.27 18:48조회 수 677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작년에 큰 외삼촌 댁에 가서 겪은 일입니다.

평소 외삼촌 댁에 자주 가지 않았습니다.
외삼촌 댁은 경주라서 서울에서 멀거니와
입시를 준비한다는 핑계 아닌 핑계로 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작년에 대학에 합격했고
입학선물도 보내 주셔서 한번 찾아뵙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주말 어느 날,
시간을 내서 경주로 향했습니다.
경주로 가는 동안 길이 많이 막혀서 예정 시간보다 늦게 도착했습니다.
늦은 것도 문제였지만, 가는 동안에 배가 아팠는데 화장실을 제대로 가지 못 한 것도 문제였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인사를 하고 화장실에 갔습니다.
그런데 문이 잠겨 있었습니다.
누군가 있는 것 같아 노크했습니다.

똑똑.

누군가 있었습니다.
누가 계시는 걸까 해서 주변을 둘러 보았습니다.

외삼촌 계셨습니다.
외숙모 계셨습니다.
조카도 있습니다.

다시 노크를 했습니다.

똑똑.

생각해보니 모두 방에 계셨습니다.
누가 있는 걸까요?!

혹시나 해서 문을 열었습니다.
이번에는 간단히 문이 열렸습니다.

다행이다 싶어서 바로 들어가 일을 보는데,
순간 생각났습니다.

변기에서 문까지 거리가 조금 있었습니다.
앉은 채로는 절대 노크를 할 수 없는 거리였습니다…….

우스운 일이지만 다음 날에 집에 갈 때까지 화장실을 가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참았는지 생각도 안 납니다만,
지금도 외삼촌댁 화장실을 생각하면 으스스한 기분이 듭니다.

[투고] 해오름님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9450 단편 잘린 머리들 title: 메딕셱스피어 968 2
9449 2CH 등산화를 빌려간 친구1 title: 메딕셱스피어 1183 3
9448 실화 조현병 환자와의 말싸움 앙김옥희 2741 2
9447 기묘한 예전에 어르신들의 말씀이나 책을보면 이런이야기가있죠 앙김옥희 1765 0
9446 실화 밤길에 맞닥뜨린 사람이 아닌 것 앙김옥희 1313 3
9445 실화 이름을 지어서도 불러서도 존재하지도 않아야 할 것2 앙김옥희 2863 3
9444 실화 처음 자1살 현장에 갔을때의 실수1 앙김옥희 2236 2
9443 미스테리 사람과 원숭이를 교배하려던 미친 박사의 최후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893 0
9442 실화 고양이 선생님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1222 2
9441 실화 외할아버지가 만난 도깨비1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1421 2
9440 실화 울릉도의 추억1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1213 0
9439 실화 지하방의 추억1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1074 0
9438 실화 집에 관한 경험담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997 1
9437 실화 열두살 이후로 물놀이를 가본 적이 없습니다1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723 0
9436 실화 이상한 집터. 엄청길고 사설도 많을거 같지만 일단 내경험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1055 0
9435 실화 차에서 뛰어내린 여친3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1704 2
9434 실화 종합병원에서 경비보안요원으로 일했던 이야기2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2896 0
9433 단편 도토리 줍기1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749 0
9432 실화 무병 앓고 있는 주말알바녀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1322 1
9431 실화 무덤 깎고 지은 집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1004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