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배우의 한

title: 연예인1오바쟁이2015.05.27 18:52조회 수 1096추천 수 2댓글 3

    • 글자 크기


저는 대학로에서 연극배우를 하고 있습니다.

***을 원작으로 한 실험극 준비하던 중에 겪은 일입니다.

졸업하고 나서 처음 하는 실험극이고,
대사를 억양이 전혀 없이 말해야하여 연습을 많이 했었습니다.
매일같이 연습실에서 새벽까지 연습하고 연습실에서 자는 일이 많았습니다.

어느 날 새벽.
연습이 잘 진행되어 마지막 대사만 남기고 있었습니다.
이제 남은 두 문장.

"이리나를 어디론가 데려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코스챠가 지금 막 자살했습니다."

이런 대사였는데,
이상하게도 계속 버벅거리고 대사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동료까지도 그 대사에선 계속 버벅거렸습니다.


저희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하고 잠을 청했습니다.
왠지 기분이 꺼림칙했지만, 기분 탓이라 생각했습니다.

다음 날. 공연 연습 뒤 밥 먹으며 다른 동료들에게 어제의 이야기를 꺼냈는데,
선배들은 굳은 표정으로 서로 눈치만 살폈습니다.
친구가 뭐냐고 독촉하며 묻자,
한 선배가 무겁게 입을 여시면서 하신 말…….

"예전에 그 연습실은 공연장이었는데, 유명한 배우가 목을 매고 자살했지. 그런데 연출자가 공연장에서 장기공연을 해야 되는데, 자살 소문이 퍼지면 안 좋을 것 같아서 공연 끝났을 때까지 쉬쉬하다가 공연이 끝나서야 사람들에게 알렸다고 해."

사실 대학로에 있는 배우분들중에는 경제적인 문제로 연극을 그만 두시거나, 심지어는 목숨을 끊는 분들도 계신다고 합니다. 아마도 제가 대사를 하지 못했던 건 그 자살했던 영혼의 문제였을까요? 다행히도 그 후 자살한 배우를 위해 제사를 지내니 그 다음부터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 글자 크기
댓글 3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3289 단편 아파트3 title: 금붕어1현모양초 55 1
3288 실화 친구가 겪었던 일 써본다3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1089 1
3287 실화 어머니를 살려주신 할머니3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485 2
3286 실화 버스를 타고 영화관갈때 있었던 일3 오레오레오 495 1
3285 실화 도와주세요3 여고생 700 3
3284 실화 그냥, 저한테 있었던 이야기 입니다 - 83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802 2
3283 단편 익숙한 목소리3 여고생너무해ᕙ(•̀‸•́‶)ᕗ 507 0
3282 사건/사고 살인사건3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1330 1
3281 실화 귀신과 10년째 동거하는 여대생입니다 103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8433 4
3280 실화 10년 전 비오던 어느날3 백상아리예술대상 1085 1
3279 실화 우리와이프는귀신이보인다9-2완3 앙기모찌주는나무 984 1
3278 실화 학교 컴퓨터실에서3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985 2
3277 기타 “우주 플랑크톤은 인류가 외계인이라는 증거” 英교수 주장 논란3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160 1
3276 실화 무속인딸인내친구ㅠㅠ난레알얘가무서움(8)3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3646 2
3275 실화 그냥, 저한테 있었던 이야기 입니다 - 93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657 2
3274 실화 베트남에서의 만남3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186 1
3273 실화 용한 점쟁이 이야기 ...3 title: 토낑도나짜응 2520 1
3272 실화 펜션에서 생긴 일3 샤샤샤 77 1
3271 실화 귀신과 10년째 동거하는 여대생입니다. 113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7997 3
3270 실화 창문3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656 2
첨부 (0)
로그인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