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크레모어

title: 연예인1오바쟁이2015.05.27 18:52조회 수 1374추천 수 1댓글 6

    • 글자 크기


저희 수학선생님께서 군복무 중에 겪으신 일입니다.

선생님께서는 비무장지대에서 근무하셨다고 합니다.
철책선을 경계로 초소가 100m 간격으로 떨어져 있었고,
초소에는 크레모어(Claymore)라는 지뢰가 있다고 합니다.

군대를 직접 다녀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선생님 말씀으로는 크레모어 안에 많은 구슬이 있어서 스위치를 누르면 구슬이 터지는데, 위력이 엄청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근접해 있는 사람까지 다치기 때문에 땅굴을 파고 그 안에서 스위치를 눌러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위급상황에서만 사용해야한다고 합니다.

선생님께서 제대를 앞두신 어느 날.
후임과 함께 야간근무를 서고 계셨다고 합니다.

제대를 앞둔 병장이라면 당연하겠지만(?),
선생님도 후임에게 맡기고 주무셨다고 합니다.

한참을 자고 있는데,
갑자기 후임이 선생님을 깨웠습니다.

"병장님! 병장님! 쳐들어옵니다!"

깜짝 놀라 철책선을 봤지만 아무도 없었다고 합니다.

"야, 혼날래? 아무것도 없잖아!"
"아닙니다! 아까는 분명히……."
"똑바로 해라."

선생님께선 다시 잠들었는데, 후임은 계속 흰 옷을 입은 사람들이 무더기로 쳐들어온다고 했답니다.

하지만 선생님의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그저 후임이 헛것을 봤다고 생각하셨답니다.

그런데 갑자기 빵! 하는 소리가!!!
그 소리는 크레모어를 터뜨리는 소리였답니다.

정말로 전쟁이 일어 난줄 알고 가봤더니 아무것도 없고 후임이 벌벌 떨고 있었습니다.

"제정신이야? 이걸 왜 터뜨려!?"
"분명히 흰 옷을 입은 사람들이 쳐들어 왔습니다."

하지만 누군가 쳐들어 온 흔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날.
초소에는 항시 크레모어가 있어야 했기에
선생님께선 크레모어를 가지러 갔습니다.

"죄송합니다. 후임이 크레모어를 터뜨렸습니다.(크레모어가 비싸다고 합니다.)"

평소라면 엄청 깨졌을테지만,
아무런 잔소리 없이 크레모어를 주셨다고 합니다.

참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크레모어를 주시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어제 23,24,25,26,27,28 초소 다 터졌다."

[투고] 김인정님


    • 글자 크기
댓글 6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752 단편 의대생과 채팅녀5 title: 이뻐융룰루스윗 2775 4
751 실화 시골의사 블로그- 억울한 죽음5 title: 하트햄찌녀 1189 2
750 실화 점원과손님5 우다 375 1
749 실화 나와 귀신이야기 14 - 그녀의 방5 형슈뉴 1810 2
748 실화 해군 유명한 괴담5 Envygo 885 2
747 실화 [실화괴담] 이천 도로 괴담5 금강촹퐈 2335 1
746 미스테리 연개소문의 여동생 그리고 당나라 수군 정황 미스테리5 title: 투츠키71일12깡 705 1
745 실화 꿈사고 파는 얘기랑 무당이 나와서5 title: 금붕어1현모양초 2423 1
744 혐오 랍스타보다 맛있다고 하는 심해 생명체 ( 주의 )5 title: 하트햄찌녀 573 1
743 실화 군대에서 귀신 썰5 익명_288669 3139 2
742 단편 어릴 적 귀신들5 title: 다이아10개나는굿이다 1831 1
741 실화 추천)상주 할머니55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906 9
740 기묘한 추성훈은 귀신을 봤다고 함5 title: 메딕제임스오디 762 1
739 사건/사고 신정동 엽기토끼 살인사건 김선우5 title: 하트햄찌녀 8857 1
738 기묘한 [기묘한이야기]꿈 검열관[BGM]5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213 1
737 실화 자취하면서 일어났던 일.5 title: 금붕어1현모양초 2586 2
736 실화 (짧음주의) 동생한테 들은 소름돋는 이야기...5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568 3
735 단편 산악구조대원으로 있었던 일 (下)5 익명할거임 567 3
734 실화 괴담이 형성되는 과정5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성인메뉴관리자 1108 2
733 실화 밤 산책이 취미였다5 title: 하트햄찌녀 551 2
첨부 (0)
로그인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