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링반데룽 Part.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2015.05.27 18:52조회 수 851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그날 밤.
저는 일본군 유령을 보고 혼비백산하여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렇다면 저와 헤어진 친구는 어찌 되었을까요?

그 녀석과 다시 만난 것은 며칠 후였습니다.
그날 밤 친구는 분명히 제 뒤를 따라 왔는데, 
나중에 보니 내가 온데 간데 사라지고 없었다고 합니다.

제가 그날 지른 고함 때문에 목젖이 늘어났더라도 자기는 절대로 듣지 못했다고 합니다. 
오히려 친구가 절 찾는다고 고함질렀다고 우겼습니다.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이제부터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합니다.

"그날, 너 찾는다고 계속 앞만 보고 걸었어.
그렇게 산을 헤매다가 나중에는 길도 잃고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빨리 독수리산을 내려가려고 하는데…….

정신없이 내려가는데, 멀리 가로등하고 민가가 한 채 있는거야.
가까이 가니 큰 기와집에 잔치라도 하는 건지 사람들이 떠들썩하게 있었지.

혹시 네가 여기에 있는 건가 해서 들어가 봤는데, 
기와집에 수염이 길고 허연 할아버지들이 마루에 상을 돌아가며 앉아 있는 거야.

그런데 가운데에 앉으신 분이 많은 사람들 중에서 날 지목했어.
쉬어가라고.

돌아다니다보니 배도 고파서 뭐, 주는 대로 먹었지.
밥도 챙겨주고 상 위에는 음식들과 과일도 많고 해서.
그런데 그러다 잠이 들었나봐.
아침에 일어나 보니, 으아 미치겠더라.
아무도 없는 초라한 작은 빈집에 나 혼자 있는거야.

밤에는 큰 기와집이었는데, 꿈이었나 싶어서 후딱 밖으로 나갔어.
그러다 문득 뒤돌아보는데…….

으아, 온 몸에 소름이 돋으면서 움직일 수가 없더라.

거긴 빈집이 아니고 자그만 산신각이었나봐.
그런데 어젯밤에 마루 상석에 앉았던 수염 허연 할아버지가 탱화 속에서 미소 짓고 있더라고.

앞에는 전날 누가 제를 지내고 간 뒤였는지 사과랑 배가 있었는데,
누가 한 번씩 베어 먹은 자국이 있더라."

그날의 일을 자신이 피로하고 배가고파서 헛것을 본 것이라고 주장합니다만,
그 날 이후 독수리산에 가자는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투고] 법왕님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8449 미스테리 아이스서클(미스터리서클) 정체는??4 헤이미스테리 1304 1
8448 미스테리 아이스서클 - UFO흔적일까?자연현상일까? 익명_637fc8 1616 0
8447 기타 아이스 서클 호이야 3129 0
8446 실화 아이를 데려가는 할머니 여고생너무해ᕙ(•̀‸•́‶)ᕗ 841 0
8445 혐오 아이를 가지고 싶지않았는데 임신을 해버린 여성의 선택 아리가리똥 1210 1
8444 혐오 아이를 가지고 싶지않았는데 임신을 해버린 여성의 선택1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 1167 0
8443 실화 아이라인을 지우다가... title: 메딕셱스피어 685 0
8442 단편 아이들의 순수함3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752 1
8441 Reddit 아이들의 섬뜩한 말들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788 0
8440 Reddit 아이들의 섬뜩한 말들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279 0
8439 실화 아이들의 섬뜩한 말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546 1
8438 실화 아이들의 산1 여고생너무해ᕙ(•̀‸•́‶)ᕗ 1588 0
8437 혐오 아이들 죽인 씨랜드 사장 근황10 title: 하트햄찌녀 2043 4
8436 실화 아유미가 일본에 있는 유명한 귀신터널에서 겪은 이야기2 Double 564 1
8435 실화 아웃터를 알고있나요.1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552 1
8434 기타 아우슈비츠 가스실의 벽2 가랭잉 2116 1
8433 실화 아우성 여고생너무해ᕙ(•̀‸•́‶)ᕗ 475 0
8432 실화 아우성1 말찬휘 690 1
8431 실화 아우성1 클라우드9 2134 1
8430 기묘한 아오오니 영화 스냅샷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6207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