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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내친구는 무당 17

온돌방2019.04.20 14:47조회 수 47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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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기가 약해졌다는 느낌이 부쩍 듭니다 시간이 남아 돌다보니

 

귀찮아서 밥도 잘 안먹고 잠도 잘 안자니 다크서클에 피부트러블에 집중도 잘 안되고

 

거기다 요새 귀신얘기만 겁나 보다보니까 기분탓에 밤에 밖에 나가기가 무서워지네요 

 

그래도 저에겐 묵주와복숭아나무와부적이 있으니까요

 

그래도 잠깐 나갈일이 있어서 추한 몰골로 밖에 나갔는데

 

문을 딱 열었는데 우리집 아파트가 3층임 근데 3.5층에 무슨 다리가 보이는거임

 

순간 움찔 하면서 귀신인가?하고 얼굴을 보니 웬 키 큰놈하나가 어두운데서 전화받고있음

 

나도 모르게 흠칫 놀램 창피함 오늘 오후 6시경에 아파트 3.5층에서 전화받은 키큰놈들 반성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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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무당친구 말고 엄마친구무당에 대해 써보려고 함

 

 

이 분은 진짜 우리 가족에겐 귀인인거같음 님들 생각하는 귀인님 말고 인생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귀인..

 

 

언제부터 알았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음 이 분은 원래 무병을 앓던 분이신데 내림을 받지 않고

 

 

홀로 무병을 앓고 있다고 엄마가 그러셨는데 어떻게 사주 보고 귀신 보고 하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음

 

 

아무튼 자식들 다 키워서 내보내고 시골에서 농사 지내시면서 편안한 노후를 즐기시는 분이심

 

 

가끔 우리집에 오셔서 사주도 봐 주고 식사도 같이 하시는분임 우리 가족한테 기도도 해 주시는 분임

 

 

나는 이 분을 이모라고 부름 엄마는 엄마 친구들 좀 친해지면 다 이모라고 부르라고 함

 

 

근데 가만 생각해보니 내 동생 빼고 다 이 분한테 한번씩 큰 도움을 받은것 같음

 

 

근데 어느날 학교를 가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아침 일찍 전화가 오셨음 굉장히 급박한 목소리로

 

 

"박가야 엄마 어디갔누!"

 

 

"잠깐 뭐 사러 나가신거 같은데요"

 

 

"아 옘병하고 왜 아침부터 싸돌아다니고 앉았네"

 

 

"왜 그러세요?"

 

 

"아니다 끊어라"

 

 

??뭐지 하는데 엄마가 들어 오셨음

 

 

"엄마 이모한테 전화왔어 왜 아침부터 싸돌아다니고 앉았녜"

 

 

엄마도 바로 전화를 하셨음

 

 

이유인 즉슨 새벽에 기도 하면서 우리 가족까지 평안하라고 기도를 올리는데 무언가 보였다는것임

 

 

무슨 내용이었는지 기억이 잘 안나지만 아무튼 아빠한테 안전운행 하라고 지시를 하셨음

 

 

전에도 말 했듯 우리 아버지는 운수업 하심 큰 트럭 끌고 다니시는데 여간 피곤한 일이 아닐 수 없음

 

 

엄마가 아빠한테 전화를 드리고 나서 난 학교를 갔음 우리 학교는 휴대폰을 내는 학교 였는데

 

 

아침에 휴대폰을 내고 나서 그냥 별 일 없는 하루가 끝나고 종례 시간에 휴대폰을 받았는데

 

 

부재중 전화 몇통과 문자가 한 통 와있음

 

 

박가야 오늘 아빠 병원 가야 하니까 학교 끝나고 바로 와

 

 

??!

 

 

바로 전화를 드렸음

 

 

"어 엄마 무슨일이야?!"

 

 

"어 아니 별건 아니고 아빠가 살짝 다치셨어"

 

 

병원까지 놀래서 갔더니 엄마랑 무당이모가 같이 계셨음

 

 

운전을 하다가 맞은 편 차랑 꿍 했다고 함 자세한 사건은 블랙박스를 뜯어 봐야 한다고 함

 

 

담당 의사가 많이 다친건 아니고 그냥 통원치료 하면 된다고 했음

 

 

그래도 엄마는 많이 놀라신듯 무당이모는 엄마를 계속 달래시고 엄마는 애써 담담한척 하고 계셨음

 

 

아빠는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아 일 가기 싫었는데 보험금이나 타 먹어야겠다

 

 

낚시나 실컷 다녀야지(아빠는낚시광)

 

 

엄마는 자기를 달래주려는줄 알고 나가서 우셨음

 

 

근데 나는 암 저게 아빠의 진심임

 

 

우리 아빠는 50이 넘으셨지만 아직 천진난만하심 테크토닉 한참 유행했을때 따라 추셨던 분임

 

 

아무튼 아빠가 잠 든것까지 확인 한 우리는 아빠의 큰 차가 입원한 수리점으로 갔음

 

 

거기서 차 고치는 분의 말을 그대로 쓰겠음

 

 

"어휴 이거 차가 완전 10났는데요..운전을 잘 해서 살았네.."

 

 

엄마는 꾸역꾸역 참았던 눈물을 터트리셨음 우리엄마 외강내유하신 분임

 

 

나도 괜히 찡 해져서 같이 달래 주셨는데

 

 

엄마가 진정을 못하셔서 엄마는 차에 냅두고 나랑 무당이모가 차 수리 하는곳을 보러감

 

 

근데 대뜸 차를 보시더니 "박가야 너는 나중에 차를 타더라도 졸음운전은 안된다" 

 

 

우리 아버지가 졸음운전 하실 분도 아니고 그냥 뜬금없어서 그냥 네..하고 말았음

 

 

그리고 다시 병원을 갔는데 세상 다 가진 사람처럼 팔을 머리에 괴고 모로 누워 리모콘을 쥐고

 

 

같은 병실에 입원한 꼬마애랑 뽀뽀뽀를 시청하고 계시는 우리 아버지를 목격함

 

 

그 병실이 6인실인가 그랬는데 그새 그 병실 사람들이랑 친해져서 음료수도 받아먹고 아무튼

 

 

교통사고는 후유증이 더 심하다던데 그런거 하나도 없어보이셨음..

 

 

친화력 하나는 끝내주심 그 날은 엄마가 아빠랑 같이 병실에 계셨고

 

 

몇일 있다가 블랙박스 결과가 나오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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