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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중고 전자피아노

온돌방2019.04.20 14:49조회 수 919추천 수 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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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렸을 시절 어머니가 주워온 중고 전자피아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심령현상과 집안에 악재들이 동시에 밀려왔기때문에 정말 무서웠고 힘들었던 시절이다.

때는 내가 초등학교 5학년 때...

더운 낮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하교하였다.

어머니는 일터에 나가계셔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여느때와 똑같이 컴퓨터를 켜고 맑은 윈도우XP 오프닝 소리를 들으며 스타크래프트를 켰다.

게임을 하다 지나간시간은 어느덧 수어시간... 어머니가 퇴근하시어 집에 들어오셨다

근데 맨손이 아닌 무거워보이는 전자기기를 들고 들어오시는 것이다. 

바로 전자피아노 였다.

당시 우리집 구조는

--------------------------
안 방 ㅣ
---------------------ㅣ -ㅣ
작은방 ㅣ ㅣ
----------------------ㅣ -ㅣ
거실 ㅣ
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런 구조였고 안방과 거실을 이어주는 저 길에는 햇빛은 절대 들지 않는다.

그리고 그 주워오신 중고 전자피아노를 그 이어주는 길 중간에 놔두었고 난 그 길을 머리쪽에 향하게 하고 안방에서 가족과 함께 취침하였다.

그러다 문득 새벽 1시경 눈이 떠졌다.

누워있는 상태에서 창문을 슬쩍보고 깜깜한것을 확인한뒤 다시 잠에 들고자 노력하였다.

근데 잠에 들기가 왜인지 힘든것이다.

그러던중 갑자기 들리는 소름끼치는소리.....

(딸각 딸각 딸각 딸각 딸각 두두두두두두두....)

전자피아노에서 소리가 나기 시작한다.

더더욱 소름돋는것은 그 칠흙같이 어두운 골목길같은 통로에 피아노만 덩그러니 보이며, 코드를 꽂지 않아 딸각딸각하는 소리만 들리는것이다.

머리만 들면 소리의 정체를 확인할수 있었으나, 너무 두려워 식은땀을 잔뜩흘리며 눈만 감은상태로 잠에 들고 싶어 노력하였다....

허나 이것은 무의미하였다

피아노는 계속 무언가를 연주하듯 미친듯이 딸각딸각소리를 내는 것이다..

어느덧 네시가 지나고 곧 동틀무렵...

나는 머리를 잠깐 들고 무엇이 저소리를 내고있는것인지 확인하기로 다짐하였다...

하지만 그러면 안됬다... 차라리 쥐나 누나가 피아노를 치고있었으면 좋았을 거늘....

고개를 들고 확인해보니 역시 어둠속 코드가 꽂혀있지 않는 피아노만 덩그러니 있는것이다.

속으로 대체뭐지 대체뭐지 이생각만하다 거의 기절하다싶이 잠에 들고 아침에 눈을 떳다.

해가 중천에 뜬 뒤 가족모두가 일어났고, 난 잠에서 깨자마자 벌떡일어나 피아노부터 확인하였다..

내가 들은소리가 밖에서 난것인지 피아노에서 난것인지를 확인하는것이 급선무였기 때문이다.

건반 하나를 눌러보았다.

딸깍 .....

그소리였다..

새벽에 미친듯 연주하는 그 소리였다..

난 바로 엄마에게 제발 저 피아노 버리자고 부탁을 하고 어머니는 바로 오케이를 하여 버렸다..

그뒤로는 아무일도 없었고 여느때와 똑같이 지낼수 있었다.

나는 문득 궁금했다. 과연 나만 그 소리를 들었을까 ? 꿈이엇을까 ?

성인이 되고나서 지금 이글을 쓰기전 어머니와 누나에게 물어봤다.

"그때 그 집에서 살때 내가 버리자고 소리친 그 피아노 밤에 아무소리 못들었어?"

누나는 모른다 하고, 어머니는 대답하지 않으셨다.

다만 꿈자리가 안좋았다고 하실뿐..

지금생각해보면 그 피아노는 다른 사람을 괴롭히며 나를 놀리고 있었던것같다..

지금 그피아노는 어디에 있을까..?

어머니가 주워온 그자리에 그대로 다시 두고오셨다고 하셨는데

누군가 그 피아노를 가져가 나와 같은 일을 겪고 있진 않는건지 걱정이 된다..

그 집에서 너무나 안좋은 일들이 많이 있었다..

이것은 그 집에서 살며 겪은 이야기중 두번째 이야기다.

내가 해주고 싶은말은 남이 쓰던 물건은 절대 가져오지 말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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