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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펌)할머니의 실수

title: 병아리커피우유2015.05.28 17:54조회 수 2813추천 수 8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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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가 겪은 일입니다.

후배에겐

쌍둥이 동생이 있었는데 고등학교 때 교통사고로 죽었습니다. 동생을 사고로 떠나 보내고, 며칠이 흐른 어느 날이었답니다.

후배 어머니께서 주무시는데 꿈속에서 돌아가신 할머니가 나타나더라는 것입니다. 꿈 속에서 할머니는 어머니에게 너무나 울면서 미안하다는 말씀과 함께 손을 빌더라는 것입니다.

"미안하데이…… 미안하데이……"
"미안하데이…… 미안하데이……"
"미안하데이…… 미안하데이……"

어머니께선 왜 그러시냐고 물었고 연신 미안해하시던 할머니께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원래 네 오빠(삼촌)를 데려가야 하는데, 네 막내를 데려갔다. 정말로 미안하데이……"

비록 꿈 속일지라도 너무나 황당하고 당혹스러운 이야기에 어머니도 같이 우셨고…… 너무나도 생생한 꿈에서 깬 어머니는 처음에는 황당한 꿈이려니 했지만, 아들을 떠나 보낸 부모의 입장에서 생각하니 속상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화를 낼 수도 없는, 그런 심정이셨다고 합니다.

사실 후배는 이 이야기를 들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마 어머니께서 아들(저의 후배)이 쓸데없이 삼촌을 미워하기라도 할까봐 혼자 몇 년 동안 마음에 담아두셨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후배도 생각해보니 이상한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사고 당일 날…… 동생이 하루 종일 어디론가 정신 없이 전화를 걸었다고 합니다. 평소에는 전화기 가까이에 오지도 않고 전화를 받아도 몇 마디 이상 하지 않았던 동생이었다고 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후배의 동생은 이미 자신의 죽음을 예감했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그렇게 자신의 주위를 정리했던 것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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