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Reddit

등교 첫 날

클라우드92019.05.29 13:27조회 수 475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로지는 버스를 기다리며 꽃 무늬가 그려진 가방의 지퍼를 한참 올렸다 내렸다했다.


그녀의 부모는 로지만큼이나 긴장한 상태였지만, 뒤에서 그런 모습을 보이지 말자고 마음을 먹었다.


그들은 그녀의 학교 첫 날이 불안이 아닌 새로운 경험으로 가득찬 즐거운 날이 되기를 바랬다.


물론 학교에서 그리 멀지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살고 있었기에 그녀를 학교에 직접 데려다 줄 수 있었지만, 그들은 자신의 사랑스러운 딸이 친구들을 만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기를 원했다.


그들이 마음을 바꿀 생각을 하기도 전에, 밝은 노란빛의 버스가 집 앞에 멈췄섰지만 말이다.


 


버스는 놀랍게도 텅 비어있었고, 그 광경은 가족의 불안감을 더하기만 했다.


로즈는 큰 포옹과 몇 번의 키스를 가족에게 받고서는, 버스로 들어가 앞으로 향해 있는 자리에 가서 앉았다.


통통한 외형의 운전사는 부모에게 거의 눈을 마주치지 않은 채 손을 흔들었다.


그들의 소중한 아이 뒤로 문은 끼익 소리를 내며 닫혔다.


그녀의 어머니는 작게 고인 눈물을 닦아내며 남편과 같이 길 건너편의 모퉁이로 사라지는 버스를 바라보았다.



"좋은 하루를 보내고 올거야." 


그녀의 아버지는 이마에 키스하며 아내를 진정시켰다.



"알아" 


그녀는 주저하는 목소리로 동의했다.


"난 샤워하러 갈게" 


그녀는 집으로 향했다.



그녀의 아버지의 발소리가 집 안으로 들어섰을 때, 커다란 경적 소리가 그를 떨리게 했다.


행복한 학생들로 가득차 있는 또 다른 버스가 그의 집 앞 도로 앞에 멈춰서있는 걸 봤을 때 그는 헛구역질이 나올 것만 같았다.


그리고 버스의 거대한 문이 미끄러져 열렸다.



"좋은 아침이에요. 토마스씨"


나이든 버스기사는 다정한 할머니같은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물었다. 


 

 

 


"로지는 첫 등교를 할 준비가 됐나요?"



    • 글자 크기
치유과정 (by 클라우드9) 다음번엔 더 잘 알아차릴거야 (by 클라우드9)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9893 Reddit 치유과정 클라우드9 521 1
Reddit 등교 첫 날 클라우드9 475 1
9891 Reddit 다음번엔 더 잘 알아차릴거야 클라우드9 477 1
9890 실화 직접 겪은 제주도 민박집 귀신1 클라우드9 1031 2
9889 실화 수박이의 인도 여행 때 이야기1 클라우드9 1558 2
9888 기묘한 뒷산 나무 한 그루.manhwa3 title: 메딕오디 850 2
9887 실화 포항 청계리 저수지2 title: 메딕오디 1236 0
9886 기묘한 폐가에서 들리던 소리.manhwa1 클라우드9 922 2
9885 기묘한 가발.manhwa2 클라우드9 669 2
9884 기묘한 중고 텔레비전,manhwa1 클라우드9 748 1
9883 2CH 흰 양산 클라우드9 875 0
9882 2CH 구사령문2 클라우드9 812 0
9881 2CH 거목 클라우드9 515 0
9880 2CH 눈동자 클라우드9 493 0
9879 2CH 진동 클라우드9 487 0
9878 사건/사고 엽기 연쇄살인 백상아리예술대상 1022 0
9877 2CH 작은 석회동굴1 클라우드9 666 0
9876 실화 들었던 얘기 중 제일 무서웠던 썰 (영화관)2 title: 메딕오디 1424 2
9875 사건/사고 에베레스트 올랐다가…사람에 치여 2명 사망1 posmal 644 2
9874 사건/사고 80년대 한국의 쓰나미 사건 나루토보루토 621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