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Reddit

앨리스의 실

클라우드92019.06.03 10:48조회 수 503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신의 이름으로 물러가라!!"

 

큰 휘청거림과 함께 소녀의 몸은 거꾸로 꺾였다.

곧 그녀의 입에서 검은 그림자가 뿜어져 나왔고 공기중에서 서서히 사라졌다.

 

짧은 정적이 지난후, 소녀의 어머니는 무릎을 꿇고 눈물에 뒤범벅이 되어 신부의 옷을 붙잡았다.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신부님 흐흐흑.. 이 은혜를 어떻게든.... 오... 알것 같아요 잠시만요 신부님!"

 

그녀는 방안으로 달려 들어가, 곧 명함 한장과 함께 돌아왔다.

 

"앨리스의 실?"

 

"네, 저.저희가 옷가게를 하거든요. 호 혹시 새옷이라던가 필요하시다면 저희 가게를 찾아와주세요. 무..물론! 아무런 값도 받지 않을게요!! 저희 집이.... 그렇게 잘 사는 편이 아니라.. 저희가 최대한 사례로 해드릴수 있는게 이거뿐이네요....."

그녀의 목소리가 창피한듯이 점차 작아졌다.

 

"친애하는 자매님" 

신부가 말했다.

"이 세상엔 작고 초라한 기부란 없습니다. 특히 그 기부가 마음에서 오는것이라면요. 자매님의 선물은 기쁨으로 받겠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하느님의 눈앞에선 모두 같으니 부디 무릎꿇지 말아주세요."

 

사교적인 인사가 한동안 오갔고, 곧 신부는 갈 곳이 있다며 저녁제안을 거절하고 작별을 고했다.

 

그녀는 대문앞에 서서 그가 사라질때까지 한참을 손을 흔들었다.

 

 

 

 

 

"살라진, 다음엔 좀더 돈 나가는 년을 붙잡으라고 이 머저리야. 공짜 옷이라니! 어이가 없네, 참. 닌 만족했었으면 좋겠네"

 

"미안하다고, 주인. 그치만 저 여자애의 생명 반조각은 진짜 맛있었다고."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3831 실화 꽃무늬 크레파스 마그네토센세 20 0
13830 실화 이삿집1 마그네토센세 22 0
13829 실화 그을린얼굴1 마그네토센세 22 0
13828 실화 피방에서 생긴일1 마그네토센세 22 0
13827 실화 강 가에서... 마그네토센세 22 0
13826 실화 정말 무서운꿈... 마그네토센세 24 0
13825 단편 고양이의대형화 마그네토센세 27 0
13824 실화 하숙집 이야기. 마그네토센세 28 0
13823 Reddit 아들에게 해주는 무서운 이야기1 마그네토센세 29 0
13822 2CH 착각1 title: 금붕어1현모양초 35 0
13821 단편 아파트3 title: 금붕어1현모양초 37 1
13820 2CH 밤의 공원1 title: 금붕어1현모양초 37 0
13819 실화 재미있을진 모르겠지만..방금겪은 무서운일.1 마그네토센세 37 0
13818 실화 그냥 써봐요.1 마그네토센세 38 0
13817 단편 [단편] 그대의 향기3 패륜난도토레스 41 2
13816 2CH 용궁성1 title: 금붕어1현모양초 41 0
13815 실화 화장실3 title: 금붕어1현모양초 42 2
13814 단편 [단편] 실수2 패륜난도토레스 46 1
13813 단편 [단편] 바퀴벌레2 패륜난도토레스 47 2
13812 단편 [단편] 천적2 패륜난도토레스 48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