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전설/설화

묘창답(描倉畓)-고양이의 논

title: 섹시호날두마리치킨2019.06.10 18:11조회 수 786댓글 0

    • 글자 크기


조선조 중종 때의 문신(文臣) 눌재(訥齎) 박상(朴祥1474~1530)선생은 조선 중기의 학자로, 

 

 

청렴결백하고 강직한 성격으로 유명했습니다. 

 

 

희대의 폭군인 연산군 때(1494 ~ 1506년) 그는 왕의 폭정을 겁내지 않고 바른 말만 했기 때문에 

 

 

연산군의 노여움을 샀고,궐에서 나와 전라도(全羅道) 나주의 부사(조선조때 관사(官使)의 감찰과 규탄을 맡은 관직)로

 

 

부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1506년 그가 전라도 부사로 부임하자, 

 

 

그에게 동료나 수하들이 전라도 나주를 주름 잡던 우부리에게 「부임인사」를 하라고 하는 것이였습니다.

 

 

당시 연산군은 색을 밝혀 팔도에 채홍사(採紅使-연산군이 만든 벼슬로 왕에게 보낼 여자를 구하러 다니는 벼슬아치)를 

 

 

내려보내 예쁜 여자들을 데려 가는 대신 그녀의 가족들에게는 많은 재물이나 권한을 주었는데, 

 

 

우부리 역시 딸이 채홍사에게 선택돼 재산을 받은 인물이였습니다.

 

 

얼마 후 그 딸이 연산군의 총애를 받게 되자 우부리는 딸 덕분에 기세가 등등 하여 

 

 

법을 무시하며 온갖 못된 짓을 일삼았고, 

 

 

그 곳 원님은 말 할 것도 없고도 관찰사까지도 그 자의 비위를 거슬리면 목이 달아나는 판이었죠. 

 

 

하지만 박상 선생은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도리어 부하들에게 엄명을 내려 

 

 

우부리를 잡아다가 곤장으로 장살(杖殺-조선조의 사형 방법중 하나로 몽둥이로 때려 죽이는 형벌) 시켰습니다.

 

 

이는 당시로서는 연산군에게 대항하는 엄청난 폭거였습니다.

 

 

우부리의 집에서는 시체를 치울 생각도 하지 않고 사람을 시켜 서울에 이 일을 알렸고, 

 

 

대노한 연산군은 박상 선생을 죽이라고 명했습니다.

 

 

곧바로 박상 선생을 죽이기 위해 금부도사가 사약을 가지고 전라도로 출발했는데

 

 

한편 박상 선생은 우부리의 죄상을 조정에 알리며 당당한 자세로 대죄(待罪)할 것을 결심하고 

 

 

사람들이 말림에도 불구하고 한양으로 향했습니다.

 

 

그렇게 한양으로 올라가던 중 「장성갈재」를 넘어 입암산(笠岩山)밑 갈림길에 이르렀는데, 

 

 

난 데 없이 들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나 박상 선생의 앞을 가로 막고는 

 

 

그의 바짓 가랑이를 물고 잡아 당기며 숲으로 향했습니다.

 

 

박상 선생은 뭔가 이유가 있다고 보고 고양이를 따라 갔습니다.

 

 

박상 선생이 고양이를 따라 숲 속으로 들어선 동안에 사약을 가진 금부도사는 그 갈림길을 지나갔고 

 

 

서로 길이 엇걸린  채, 박상 선생은 금부도사를 만나지 않고 죽음의 위기를 모면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몇 주 후 중종반정(中宗反正)이 일어나 연산군은 폐위 되었고 이 사건은 불문(不問)에 붙이게 되었습니다.

 

 

박상 선생은 고양이가 자신을 살렸다 하여 자신의 친가가 있는 오산 마을에 

 

 

그 고양이를 제사 지내는 논인 묘창답(描倉畓) 수십 두락을 두어 정양사(正陽寺)에서 관리하게 했는데, 

 

 

이 땅은 이상하게도 다른 사람들이 차지하면 곡식이 자라지 않았다고 합니다. 

 

 

 

출처 : 루리웹. 브레이드 블리크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3795 실화 서해 어느섬의 폐가 14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3438 0
13794 실화 돌고 도는 무서운 이야기#14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2474 0
13793 2CH [2ch괴담] 비디오에 찍힌 것1 화성인잼 2586 0
13792 실화 어릴 때는 귀신이 보였지만 지금은 일반인인 내 이야기51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2012 0
13791 실화 돌아온 박보살 이야기* 8편. 일찍 와서 놀랬슈? ㅋㅋㅋ2 title: 메르시운영자 3080 0
13790 실화 골목길의 향냄새.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2216 0
13789 실화 괴담-[An Egg/알]3 이모저모 2099 0
13788 실화 당신은 기적을 믿습니까?3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586 0
13787 미스테리 박쥐인간1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969 0
13786 미스테리 괴생물체 ufo2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929 0
13785 기묘한 Uno Moralez의 기괴한 그림들3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3518 0
13784 기묘한 세상에서 가장 황당한 죽음 Top 10.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4304 0
13783 실화 마술사 최현우의 무서운 이야기1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3160 0
13782 Reddit [펌/영미권번역괴담]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학교 심리학자 title: 이뻥아이돌공작 3353 0
13781 실화 미국에서 겪은 수수께끼 같은 일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888 0
13780 단편 버스 안에서 title: 토낑도나짜응 1655 0
13779 기묘한 우리가 꾸는 꿈은 기묘한 세계1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894 0
13778 실화 '일본유학하고부터 보인다...'Ssul (번외편(하) 영어사건)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4712 0
13777 2CH 왼발1 금강촹퐈 2083 0
13776 기묘한 극히 암울]자신의 몸을 요괴같이 그려만든 화가의 작품4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704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