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제주도 매고 할망

title: 섹시호날두마리치킨2019.06.10 18:12조회 수 1193댓글 2

    • 글자 크기


제주도에는 여러 일화가 전설처럼 전해지는데, 이 중 한 여인의 한 맺힌 복수극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 내려 옵니다.

 

 

고려시대 말기에 제주의 한 마을(애월읍 광령리 인근)인 ‘비신굴’ 에는 아리따운 처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비신굴이란 마을은 유목민이 주로 살았다 하여 그렇게 부르는데, 

 

 

이 마을엔 이 처녀를 사랑하는 무지렁이 총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처녀는 이 총각의 속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부모님의 소개로 이웃마을의 총각에게 시집을 가 버렸습니다. 

 

 

허나 이 무지렁이 총각은 그녀를 사모하는 마음을 접지 못하고, 

 

 

아무도 모르게 그녀의 남편에게 접근하여 사냥을 함께 가자고 하고는 

 

 

그를 죽이고 시신을 나무 밑에 파 묻은 다음 혼자 마을로 돌아왔습니다. 

 

 

 

신부의 남편이 사라지자 마을은 벌컥 뒤집어졌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뿔뿔이 흩어져 그를 찾아보았지만, 그녀의 남편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결혼한 지 채 1년도 안 되어 과부가 된 그녀는 혼자서 몇 년을 살았습니다. 

 

 

그 때부터 무지렁이 총각은 그녀에게 접근하여 궂은 일을 가리지 않고 그녀를 도와주었습니다. 몇 해가 지났고, 

 

 

그녀는 그가 자기의 남편을 죽였다는 사실도 모르고 그 총각의 정성에 감복하여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둘은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한 해에 아들을 하나씩 낳아 일곱 형제가 되어 남 부러울 것 없이 행복한 날들을 보내었습니다.

 

 

어느 날, 비가 와서 사냥과 농사 모두 일을 하지 못하게 되어 일손을 놓고 마루에 앉아 시간을 보내고 있던 그는 

 

 

마당에 떨어지는 빗물이 거품을 내는 것을 보고 한참을 웃는 것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이상하게 생각한 부인은, 

 

 

“비가 와서 사냥도 못하게 되었는데 왜 웃으십니까.” 라고 물었습니다.

 

 

남편은 별 일 아니라고 했지만, 여인은 자꾸 실실 웃는 남편이 이상해서 부인은 자꾸만 말해달라 하였습니다. 

 

 

남편은 ‘세월도 이 만큼 흘렀고, 옛 남편은 잊었을 것이야. 

 

 

아이들도 이미 일곱형제나 되어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데, 설마 어쩌지는 않겠지.’ 

 

 

란 생각으로 자신이 그녀의 전 남편을 죽인 일을 모두 말 해 버렸습니다. 

 

 

“마당에 떨어져 거품을 내는 빗물이 마치 당신의 전남편이 죽을 때 흘리던 핏물 같이 보여 웃었소.” 

 

 

이미 많은 세월이 흘러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막상 그런 얘기를 들으니 부인은 심장이 덜컥 내려 앉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나, 곧 정신을 차려 아무렇지 않은 듯 시체가 어디에 있는지 물어보았고, 

 

 

다음 날 나무하러 가는 척하며 산에 올라가 전 남편의 시체를 수습하여 

 

 

곧바로 관가로 달려가 통곡을 하며 자초지종을 설명하였습니다. 

 

 

“비신굴에 사는 아무개는 제 남편인데 살인을 하였습니다. 전남편을 죽이고 저와 결혼을 하여 살았는데, 

 

 

지금까지 살인자인 줄 모르고 함께 살며 아들형제를 일곱이나 낳아 살아왔습니다. 모두 죽여주십시오.” 

 

 

“네가 낳은 자식들까지 모두 죽이면 어찌 하느냐, 하나는 살리도록 하여라.” 

 

 

“이런 종자를 그대로 두었다가 다시 이런 일을 저지르면 어찌 하옵니까. 모두 죽여주십시오.” 

 

 

결국, 남편과 자식들을 모두 죽게 한 그녀는 자신의 무덤을 손수 파고 질경이로 기름을 짜서 그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무덤에는 작은 구멍만 남게 되었는데, 

 

 

마을 사람들에게는 구멍으로 불빛이 새어나오지 않게 되면 구멍을 막아달라고 부탁을 하고 생명을 다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전 남편의 원수를 갚았기 때문에 열녀라 하지만 

 

 

자식들마저 모두 죽였기에 매정하다고 하여 '매고 할망' 이라고도 하고, 

 

 

'스스로 땅에 묻힌 할머니'라고 하여 '매고(埋姑)할망'이라고도 불렀다 합니다. 

 

 

그 이후, 마을 사람들은 하나 둘 비신굴을 떠났고, 지금은 사람이 살지 않는 폐촌이 되었답니다.. 

 

 

출처 : 루리웹 백택



    • 글자 크기
장문주의) 논산 훈련소에서 무언가를 본 이야기.sull (by 가지볶음) 그게 정말 저승사자였을까. (by 김스포츠)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6810 실화 21년전 이야기1 여고생 1195 1
6809 실화 [일본괴담] 아이돌A1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195 1
6808 사건/사고 양자학적 살인3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195 1
6807 실화 (호러,실화) 무서웠던 기억4 title: 다이아10개나는굿이다 1195 2
6806 실화 자전거 이야기) 실화 4탄 - 본인 이야기!2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1194 1
6805 혐오 방사능국 쇼핑센터의 시체물 사건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 1194 0
6804 Reddit 양분이 넘치는 땅1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1194 3
6803 기묘한 세계를 정복한 최강의 제국, 여기에 맞서던 지상 최대의 장벽1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194 2
6802 기타 죽음의 고드름1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194 0
6801 실화 흰 원피스 입은 여자3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1194 1
6800 실화 나와 맞지않는집 -1-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194 1
6799 실화 무대위의 여가수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194 1
6798 미스테리 아이티로 밝혀내려는 미스테리이야기 와우장인 1194 0
6797 미스테리 당신의 오감을 자극하는 놀라운이야기 #53 형슈뉴 1194 1
6796 실화 장문주의) 논산 훈련소에서 무언가를 본 이야기.sull title: 잉여킹가지볶음 1193 0
실화 제주도 매고 할망2 title: 섹시호날두마리치킨 1193 0
6794 실화 그게 정말 저승사자였을까.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193 2
6793 실화 군대 검문소 귀신이야기 title: 잉여킹냠냠냠냠 1193 0
6792 미스테리 세계 7대 불가사의 미스테리 알아보기 헤르메스 1193 0
6791 미스테리 디아틀로프 실종 사건 에미나이 1193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