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바나나 할머니

title: 병아리커피우유2015.06.04 17:36조회 수 1087추천 수 2댓글 5

    • 글자 크기


부대 위병소 근무서는 애들한테 들은 이야기입니다.

시간은 한밤 중이었데요. 새벽 근무라 오가는 사람도 없었고, 사수는 부사수 세워 놓고 대충 졸고 있었다 합니다.

그렇게 근무를 서는데 할머니 한 분이 오시더랍니다.

가까이에서 보니까 나이 많은 할머니라 암구호고 뭐고간에 부사수가 철문 앞에 나가서 할머니한테 무슨 일로 오셨냐고 물었습니다.

할머니가 말씀하시길, 자기가 요 근처에 사는데 젊은 사람들 나라 지키느라 고생 많다고 바나나나 하나씩 먹으라고 바나나를 검정 비닐봉투에서 꺼내 내미시더랍니다.

이런 거 근무 중에 먹으면 안 된다고 부사수가 말하니까 할머니가 그래도 먹어달라면서 통 사정을 하시더랍니다.

부사수는 그래도 안 된다고 달래고 달래다 지쳐갔는데 할머니는 막무가내였고요.

그런데 갑자기 할머니가 이러시더랍니다.

그럼 철창 사이로 살짝 줄테니까 이거라도 몰래 먹고 근무 서라고. 먹는 거 보면 자기도 맘편히 가겠다고.

부사수는 알았다고, 이거 먹으면 바로 가시는 거라고 하고 바나나를 받아들고 입에 넣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무언가가 뒷통수를 쎄게 후려갈겨서 부사수는 휘청거리면서 앞으로 쓰러졌습니다.
깜짝 놀라 바르작 거리며 뒤를 보니 사수가 씩씩거리면서 소총 개머리판으로 다시 한 번 찍어내릴 자세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니 X상병님 왜 이러시냐고 뭐 먹으면 안 되는 거긴 하지만 이럴 정도는 아니지 않냐고 따지니까 사수가 그러더랍니다.

야 이 미친 새끼야 니 방금 총 물고 뭐하는 거야?!


나중에 위병소 씨씨 티비를 돌려 보니까 이러하더랍니다.

아무도 없는데 부사수가 정문으로 걸어나가서 한참을 뭐라고 대화하 듯 중얼중얼 거리더니 소총을 입에 물었고, 그 순간 사수가 깜짝 놀라 튀어 나와 하이바 뒷통수를 개머리판으로 찍은 겁니다.

너 그 때 기억 나냐고 사수가 묻자 부사수는 덜덜 떨면서 할머니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카메라에는 아무것도 찍하지 않았지만요.


    • 글자 크기
피씨방에오는 아저씨 (by 커피우유) 기숙사 이야기 (by 까불지마아)
댓글 5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3002 실화 상주 할머니 이야기 74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1755 4
3001 실화 [괴담] 착각3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825 1
3000 실화 불신지옥2 title: 다이아10개나는굿이다 753 1
2999 실화 윗집 아주머니4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231 2
2998 실화 짧은 얘기4 고고 1015 3
2997 실화 ☆모르는게 약 아는게 힘-5(완결)☆5 title: 병아리커피우유 2615 2
2996 실화 ☆모르는게 약 아는게 힘-4☆1 title: 병아리커피우유 2328 1
2995 실화 ☆모르는게 약 아는게 힘-3☆2 title: 병아리커피우유 2672 2
2994 실화 ☆모르는게 약 아는게 힘-2☆7 title: 병아리커피우유 3094 4
2993 실화 ☆모르는게 약 아는게 힘-1☆7 title: 병아리커피우유 3584 6
2992 실화 귀신을 보는 후임8 title: 병아리커피우유 3145 4
2991 실화 술래잡기4 title: 병아리커피우유 860 2
2990 실화 말 한마디의 값어치7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450 2
2989 실화 추천)상주 할머니55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904 9
2988 실화 상주 할머니46 title: 병아리커피우유 2056 10
2987 실화 피씨방에오는 아저씨7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603 4
실화 바나나 할머니5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087 2
2985 실화 기숙사 이야기4 까불지마아 1007 3
2984 실화 군대 이야기3 title: 다이아10개나는굿이다 1474 1
2983 실화 뫼비우스의 군생활6 title: 다이아10개나는굿이다 1308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