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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오늘 혼자서 바이크 라이딩을 하다 겪은 일

클라우드92019.07.01 21:23조회 수 875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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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바이크를 좋아하는데 회사 특성상 늦은 밤에 끝나는 경우가 많은 관계로

 

밤바리라고 해서 바이크 타고 같이 타는 몇분이랑 라이딩을 다녀오곤 해.

 

오늘 겪은 일이 너무 또렷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해서 공포게시판에 글을 올려보려고.

 

오늘은 10시에 퇴근한 관계로 혼자서 무등산-화순루트로 홀로 라이딩을 다녀왔어.

 

 

 

 

평소에 자주가는 무등산-화순루트는 평소에는 밤갬성에 젖어서 달리면 너무 적적해서 좋은 도로이기도 하고 적당한 코너와 산에서 느껴지는 밤공기가 신선해서 좋은 루트야.

 

그런데 오늘따라 장마철이 다가와서 그런지  너무 어둡기도 하고 습하기도 했고, 상향등을 켜도 시야확보도 힘들 정도로 어두워서 괜히 나왔구나 싶었어.

 

그래서 평소보다 속도를 좀 줄여서 천천히 달리던 도중이였어.

 

그렇게 쭉 천천히 달리던 중

 

화순쪽에서 너릿재 터널을 지나기 전에 

 

한참 달리고 있는데 차선 맞은편에서 뭔가 엄청 허름한 개구리 군복을 입은 군인의 형상이 솨악~ 보이더라고.

 

1초동안 멈칫하면서 헛것을 봤겠지 하는 순간

 

등에서 소름이 쫘아아아아악 올라오더라고.

 

어떤 모습이였냐면...

 

11.jpg

 

 

발로 합성했지면 거의 이런 모습이였다고 보면 돼 ㅜㅜ

 

나도 모르게 그대로 스로틀(악셀)을 풀로 감아서 빨리 빠져나왔어.

 

지금 타는 바이크가 구형이라 왠만해선 풀스로틀을 안하는데.

 

등에 소름이 돋으니까 막 뭔가 나도모르게 속력을 내더라고.

 

왜 이 소름이 너무 무서웠냐 하면

 

예전에 중학교때 집안사정이 안좋은 친구가 있었는데, 불행하게도 먼저 하늘나라로 스스로 간 친구가 있엇는데

 

그 친구가 떠나기 전날 밤 내가 느꼈던 그 소름과 느낌이 너무 비슷한거야.

 

 

 

너무 무서워서 긴장한 나머지 실수해서 넘어질 뻔한일도 생겨서 더욱더 안전하게 타고 와서 화순에 터닝 포인트인 편의점에 도착해서

 

담배한대 태우고 긴장좀 풀고나서 언능 집으로 후딱 복귀하고나니

 

내가 다니는 회사 분중에 광주토박이분이 계신데

 

예전에 화순에서도 5.18때 희생자가 많이 나왔었다고 했던 이야기가 생각나기도 하고 

 

글을 쓰려고 하는데 목격장소 부근인 '너릿재터널' 이름이 갑자기 기억이 안나서

 

집에서 찾아보는데 왠걸...

 

 

 

22.jpg

 

 

 

 

 

 

예전에 너릿재터널 근처에서 5.18 희생자 암매장 관련해서 조사를 했다는 뉴스기사글을 보고

 

두번째 소름이 막 돋더라.

 

그런데 왜 군인 모습이였을까.

 

그리고 오늘은 또 6월 25일이였지. 물론 6.25때는 개구리 군복이 아니였으니 상관은 적을듯 한데.

 

아무튼 머릿속이 복잡하고 오늘 경험한 일을 생각하니 다시는 혼자서 밤에 바이크 안타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

 

집에 도착하고 나니까 긴장풀리고 엄청 졸리네.

 

 

 

세줄요약

 

1. 퇴근이 늦은 관계로 혼자서 화순으로 라이딩을 다녀온 바이크 덕후

2. 화순 너릿재 터널 근처에서 정체불명의 형상을 목격 후 엄청나게 무서웠음

3. 집에 도착해서 찾아보니 5.18 희생자 암매장이 있었던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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