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윗집 아주머니

클라우드92019.07.05 15:05조회 수 1153댓글 0

    • 글자 크기


이 이야기는 100% 실화임을 밝힙니다.

 

 

 

 

 

제가 이사가기 전에, 저희 윗집에는 한 아주머니가 살고 있었습니다.

 

나이가 30대 정도로 추정되는 아주머니인데, 저는 그 아줌마가 무서웠습니다.

 

그 사람 방이 제 방 바로 위인 듯 싶었습니다.

 

 

맨날 새벽만 되면 쿵쾅쿵쾅 쿵쾅쿵쾅 엄청난 소음을 내며 열라 뛰어다녔죠, 그래서 매일 잠 설치고.. 에휴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 아주머니가 정신병자 같고 무서운지 잘 건드리지도 못 하고, 저 역시 왠지 미친 짓이라도 할까 봐 시끄럽다고 항의 전화 한 번 못 했었습니다.

 

 

근데 이상한 게 있었습니다, 아주머니는 간혹 정상인으로 돌아 올 때가 있었습니다.

 

 

 

저는 그 때가 제일 무서웠습니다.

 

 

 

 

 

 

반상회가 열린 어느 날, 저는 엄마를 따라 갔습니다.

 

 

 

 

 

그리고 반상회 회장되는 아주머니께 그 아주머니에 대해 물어 봤습니다.

 

 

 

"저기 아주머니, 근데 저희 9층에 사시는 아주머니요, 맨날 밤마다 쿵쾅쿵쾅 뛰는데... 왜 그런 거죠?"

 

 

 

"아.. 그 때 너희가 이사오기 전에 살던 사람도 그 사람이 종종 쿵쾅쿵쾅 뛴다고 하던데, 그래서 이사 갔잖아.

 

 에휴 그나저나 9층에 사는 아줌마 진짜 불쌍한 사람이야.. 뭐라고 그러지 마라, 진짜 불쌍한 사람이야.." 

 

라고 하더군요.

 

 

그 이유는,

 

 

 

그 아주머니의 남편은 암으로 죽어 없었던 관계로 5살짜리 딸이 유일한 혈육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딸을 데리러 유치원에 가던 길에 아주머니는 맞은편 횡단보도에서 신호가 바뀌길 기다리고 있는 딸과 마주쳤다고 합니다.

 

 

 

 

그런데 순간 1~5초 사이에, 아주머니 눈 앞에서, 한 봉고차가 순식간에 그 딸을 태워 어디론가 가버렸고,

 

 

 

3일 후 그 딸은 산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고 합니다.

 

 

그 후 그 아주머니는 쇼크로 정신병자가 됐고 가끔 정상으로 돌아올 때가 있는데, 정상으로 돌아왔을 때는 매일같이 딸의 이름을 부르며 울다가.. 다음 날이면 정신 이상자로...

 

 

저는 이야기를 듣고 그 아주머니한테 동정심이 생겼고 이후 그 아주머니가 싫지만은 않게 되었죠.

 

 

그래도 정상인으로 돌아올 때면 항상 웃으면서 반갑게 고개를 숙이는 아주머니.

 

 

그 아주머니는 항상 아침마다 아파트 구석구석을 돌면서 아침에 배달되어 오는 남의 집 요구르트와 우유 등으로 끼니를 때우며 빈번히 살아가고 있었고

 

 

이에 화가 치밀어 오른 아파트 주민들은, 아주머니가 정상으로 돌아왔을 때 집으로 쫓아 가 마구 화를 냈습니다.

 

 

아주머니는 죄송하다며 눈물만 흘리며 꾸벅꾸벅.. 거리셨고, 그때마다 전 화내는 주민들을 말리곤 했죠.

 

 

 

 

 

 

 

 

일요일 아침이었습니다.

 

 

저는 마루에서 티비를 보고 있었고 부모님은 아침을 드시고 계셨습니다.

 

 

 

 

순간 창문에서 검은색 물체가 떨어지는 것을 느꼈고

 

 

몇 초 후, 단지 곳곳에서 비명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놀라 나가 보니, 윗집 아주머니가 투신을 하셨더군요.. 물론 즉사였지요.. 

 

그리고 그 옆엔 일요일마다 청소하러 오시는 아주머니가 주저 앉아 계셨고, 몇 분 후 구급차가 와 상황은 종결됐습니다.. 

 

그리고 그 아주머니가 자살한 것을 보고 사람들은 이러더라구요.

 

 

 

"이런 집값 떨어지겠네, 죽을려면 곱게 뒤지던가, 짜증나게 왜 피해를 주냐고 피해를..."

 

 

 

 

전 무섭습니다.

 

 

인간이.

 

 

 

 

 

주위에 있는 아픈 이웃들에게 따스한 관심을 갖는 사회가 되길 바라며. 이만 마칩니다. 



    • 글자 크기
그냥 제가 들은 거랑 겪은 이야기들 2 (by 오디) 재수시절, 학원선생님께 들었던 박수무당썰 (by 한량이)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7586 실화 펌)-귀신과 싸우는(?) 내 여친이야기 -8- title: 연예인13발기찬하루 1468 0
7585 실화 상주 할머니 마지막편 15(상)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안구정화죽돌이 2364 0
7584 실화 중학교 때 왕따였던 친구가 있었어요 한량이 1285 0
7583 실화 그냥 제가 들은 거랑 겪은 이야기들 2 title: 메딕오디 475 0
실화 윗집 아주머니 클라우드9 1153 0
7581 실화 재수시절, 학원선생님께 들었던 박수무당썰 한량이 1621 0
7580 실화 산속에서 할머니가 도와준 이야기 + 조상 잘못 만난 이야기1 title: 메딕오디 1187 0
7579 실화 알 수 없는 목소리1 여고생너무해ᕙ(•̀‸•́‶)ᕗ 479 0
7578 실화 수상한 아르바이트 여고생너무해ᕙ(•̀‸•́‶)ᕗ 624 0
7577 실화 개구리1 여고생너무해ᕙ(•̀‸•́‶)ᕗ 1290 0
7576 실화 담배이야기1 가위왕핑킹 597 0
7575 실화 [경험담]꿈 클라우드9 516 0
7574 실화 펌)-귀신과 싸우는(?) 내 여친이야기 -9- title: 연예인13발기찬하루 1423 0
7573 실화 취사병 휴게실 한량이 986 0
7572 실화 아버지께서 해주신 이야기 title: 메딕오디 925 0
7571 실화 팔척귀신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 516 0
7570 실화 고등학교 2학년 title: 고양이3망고오렌지 2269 0
7569 실화 김해 삼방천 귀신 이야기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681 0
7568 실화 흑백사진에 담긴 이야기 -축제- 여고생너무해ᕙ(•̀‸•́‶)ᕗ 824 0
7567 실화 이종카페 유저 귀신 썰모음 4 title: 메딕오디 2177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