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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괴담] 착각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2015.06.08 10:45조회 수 825추천 수 1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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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끔 손에 들고있으면서도 그것을 찾아다니고 


두손에 서로 다른것을 들고있으면서도 무의식에 목적과 다른것이 들린 손을 움직여 사용하려고도 한다.


예를 들자면 손에 핸드폰을 들고 있으면서도 한순간 핸드폰의 행방을 찾는다거나.


오른손에 든 신용카드를 왼손의 편의점 영수증으로 착각해 쓰레기통에 버리거나 말이다 바보같이


다른 사람들은 한번쯤 이런 비슷한 착각을 겪은적이 있을것이라고 보지만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나와 내친구는 무의식적으로 그런 실수를 저지르곤 한다.



한번은 친구와 고깃집에서 통삼겹살을 먹고있을 때였다. 


그때 녀석은 한쪽손에 이쑤시개를 들고있었는데 치아 구조때문에 고기가 이사이에 곧잘 끼었기 때문이다.


 녀석 입장에선 밥먹을때 자꾸 뭐가 끼어버리면 굉장히 짜증날테니 바로바로 제거할 필요가 있었겠지.


그렇게 술잔을 튕기고 서로 얼굴이 벌겋게 달아 올라서는 신나게 상사 호박씨나 까고있을 무렵이었다.




그렇게 새벽 포장마차 속에서 신나게 놀고있을 무렵이었을까


문제는 여기서 시작이었다.




평소 매운것을 잘 먹지 못했음에도 물오른 분위기에 편승하여 무리를 했던 친구는


앞에 놓인 땡초에 된장을 발라 통채로 베어먹은후 움찔거리며 가글하듯이 주둥이를 오물거렸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머리를 이리저리 흔들고 크아악 이라던가 케에엑이라던가 하는 격렬한 신음으로 고통을 호소하며 머리를 쥐어뜯기 바빴다.


 물론 예상했던 바지만 그런 친구를 보며 난 쌤통이라고 비웃기 일수였다.


지금와서 말하긴 뭐하지만 침을 질질 흘리며 나라잃은 표정으로 통곡하는 그녀석의 추태가 그렇게 우스꽝스러울수 없었기 때문이다.


고추가 어지간히 매웠는지 온몸을 부르르 떨고 눈물을 떨구던 그녀석은 굉장히 정신없어하며 물수건을 집어들고


눈물을 닦기위해 맹열히 비비기 시작했다.





지금도 눈에 이쑤시개가 꽂힌채 실신한 녀석의 모습이 떠오르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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