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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길에서 들은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

title: 잉여킹니얼굴헬보이2019.07.17 15:18조회 수 1579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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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가 호구상이라서 그런 지 몰라도 길거리에서 도 좀 아시는 분들을 많이 만납니다. 

 

커멘드센터가 저희동네라서 재수없으면 하루에 두 세 번도 만나죠.

 

이제는 대충 걸어오는 폼만 봐도 감이 옵니다.

 

근데 몇 년전엔가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아주머니는 사뭇 느낌이 달랐습니다.

 

길을 물어보시길래 말씀드렸더니 저를 지그시 보시고 띠가 어떻게 되는지 생일과 태어난 시가 어떻게 되는지 묻더군요.

 

다 말씀드리니까 앞으로 2~3년 정도 일이 잘 안풀릴 건데 슬기롭게 극복하면 몇 배로 돌려받을테니 걱정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원래 타고난 복이 많으니 위기가 와도 뜻하지 않게 도움을 많이 받을 거라고 하시던데

 

며칠만 일찍 태어났으면 호랑이 기운이 어쩌구 하시면서 지금 만나는 사람이 있으면 안타깝지만 헤어질 거라는 말도...

 

원래 만나는 사람 마다 이런 말씀해주시냐고 하니까 웃으면서 가끔 그런 게 보이는 사람이 있는데 필요하면 말해주신다고 하더군오.

 

그리고 씽긋 하고 가셨습니다.

 

 

묘하게도 2년 사이에 우여곡절을 많이 겪어서 극단적인 생각도 해 본 적이 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참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잘 극복한 것 같습니다.

 

물론 여자친구와도 헤어졌습니다.

 

 

 

2. 

 

 

작년 추석 때 일입니다.

 

날씨가 좋아 지인과 함께 야외테이블에서 한적하게  술 한 잔 걸치던 중 골목 저편에 아저씨 한 분이 쓰러져 있는 걸 보았습니다. 

 

평소처럼 신고를 하려고 다가갔는데 이미 다른 사람이 신고를 하고 주변을 서성거리고 있더군요.

 

저는 자리로 돌아왔지만 계속 그 쪽을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신고하신 분께는 죄송하지만 혹시나 쓰리꾼이 아닐까 의심이 들었기 때문이죠.

 

다행히 얼마 안되서 경찰이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도착한 경찰이 상태를 확인하고는 무전을 치더니 구급차가 오고 이어서 폴리스라인이 쳐지고 주변이 봉쇄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아저씨는 돌아가신 모양입니다.

 

저와 일행은 그 모습을 멍하니 지켜보았습니다.

 

주변에 몇몇 테이블사람들은 구경하겠답시고 그 쪽으로 가더군요.

 

그 때 옆테이블에 앉아있던 아저씨 왈

 

 

"뭣하러 죽은 사람 구경은 간데? 지들 죽었을 때 구경가믄 퍽이니 좋것다. 저들 중에 한 놈은 오늘 잠도 못자것구만"

 

 

그러고는 저희쪽을 보면서

 

 

"학생들은 모르는 사람이 죽으면 근처도 가지마요. 귀신도 죽기 전엔 사람이었는데 구경거리되면 기분좋겄어요?"

 

 

이러시더군요.

 

근데 일행인 이주머니께서 하신 말씀은 더 의미심장했습니다.

 

원래 사람이 죽으면 그 자리 주변만 뱅뱅 맴돌다 때가 되서 가는데 

 

어떤 경우에는 근처에 있는 사람에게 업혀서 그 자리를 빠져나가는 경우가 있답니다. 

 

특히나 자기 죽음에 관심있어 하는 사람일 경우 더 그런 일을 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술드시고 하신 말씀이라 신빙성은 없지만 상상하니 소름끼치더군요.

 

그리고 역시 망자를 구경거리 삼아 쳐다보는 건 도리가 아닌 듯한 생각도 들구요.

 

잠이 오지 않아 끄적인 글이라 별다른 내용은 없습니다.

 

좀 더 재미있게 각색하고 싶은데 글재주가 없네요...

 

이만 뿅  

 

 

출처 : 오유 건전만화

 



맛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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