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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중학교 때 왕따였던 친구가 있었어요

한량이2019.07.19 14:48조회 수 128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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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게시판으로 할까 익명으로 고게로 올릴까 하다가 태어나서 처음 그냥 공포게시판으로 올릴께요.

 

제가 다니던 중학교는 학생수가 많고 학교도 컸어요.

 

모든 애들을 다 알 수도 없었고  같은 졸업생중에서도 얼굴아는 애들은 반도 안됐었죠.

 

지금 말하는 친구는 친한 친구는 아니였고 같은 학교 같은 학원을 다녔어요.

 

학교에서는 본 적도 별로 없었고 학원에서 봐도 그냥 겉도는 아이 정도라고 생각했었어요.

 

학원에도 사람이 많아서 그냥 낯가리나 보다...정도?

 

아예 친구가 없는것도 아니었고 저랑도 몇 번 말해본  적 있었거든요.

 

그리고 저랑 좀 친했던 애랑 같이 다녀서 친구는 있는데 왜 왕따지?라고 생각했었네요.

 

 

중학교 3학년 여름방학 때였나 그 애가 자살했대요.

 

그것도 고층아파트에서 뛰어내렸는데 즉사한 게 아니라 전신이 골절되고 며칠 혼수상태로 있다가 하늘나라갔다고 들었어요.

 

그 때 그 아이 친구들이랑 그 애가 싸웠다고 들었는데

 

그 거 때문에 스트레스로 인해서 자살했다고 그냥 그렇게 생각하고 넘어갔었어요. 

 

학기중이 아니였어서 학교에서도 그냥 쉬쉬하고 개학했을 땐 그런 일이 있었어? 하고 넘어갔던거죠.

 

그리고 일년 정도 뒤에 같은 학교였는데 전학갔던 애를 만날 기회가 있었어요(친구의 친구)

 

그냥 저냥 아는 사이여서 만나서 인사하고 같이 밥먹었나?그랬는데 그 애가 좀 노는 애였거든요.

 

근데 생긴 건 엄청 순딩이같이 생김.

 

대신 입열면 깸.

 

그리고 피아노치는 애여서 그냥 얌전하게 생겼었어요.

 

그렇게 얌전하게 생긴 애가 밥먹다가 웃으면서 

 

 

'00이 죽었다며?' 

 

 

이러길래 제 친구가

 

 

'응...자살했대..근데 학교에서 아무 얘기도 안한다?'

 

 

이런식으로 얘기했더니

 

 

 

'나 걔 엄청 괴롭혔었잖아ㅋㅋ 내가 걔 화장실가면 칸에 가둬놓고 물 엄청뿌렸어ㅋㅋ 

 

물젖어서 울면 싸대기 때리고 놀고 그랬었잖아ㅋㅋㅋ 그거 걔야 몰랐지????'

 

 

아.............정말...그 때의 그 충격이란........

 

사람이 죽었는데.....

 

그냥 모르는사람이 죽은 것도 아니고 자기가 괴롭히던 같은 학교 친구가 죽었는데......

 

사람도 많고 건물도 아예 달랐어서 그렇게 심하게 왕따당한 줄 몰랐었거든요.

 

거기다 그 여자애가 좀 목소리도 허스키하고 깡다구있게 생겼어서 상상도 못했었어요.

 

제 친구도 저도 그 얘기듣고 그냥 아무 말도 못했어요.

 

내 친구가 내 옆에서 사람을 자살로 내몰 정도로 괴롭혔는데 우린 몰랐던 거에요.

 

방관자가 된 기분이였고, 이제와서 도와줄 수도 없는..

 

몇 년이나 지났는데 그 때 일이 가끔 생각나요.

 

실제로 가해자가 웃으면서 괴롭힌 걸 얘기하는 거 보면 제 친구가 아니여도 속이 뒤집어져요.

 

뉴스같은데 보면 왕따 가해자들이 죄송합니다 하면서 용서 구하잖아요. 전 그런 거 하나도 안믿어요.

 

걔넨 속으로 웃고 있을 꺼에요.

 

그 때 재밌었는데 앞으로 못해서 아쉽고 

 

지 친구들끼리 그 때 그랬었지 하면서 지나가는 우스갯소리 밖에 안되는 걸 아니까.... 

 

그리고 본문에서 말한 가해자는 잘 먹고 잘 살아요.

 

피아노치는 애여서 전공도 그 쪽으로 나가고 남자친구도 있고 매일 행복한 사진을  sns에 올려요.

 

보기싫어도 볼 꺼에요.

 

그리고 볼 때마다 그 애를 생각해서 욕해줄 꺼에요.

 

행복해지지 말라고 

 

다른 사람의 꽃같은 목숨꺾인죄 너도 언젠간 받게될 거라고.......

 

 

출처 : 오유. 민트색나이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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