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계기

개팬더2015.06.09 22:56조회 수 1206추천 수 1댓글 3

  • 3
    • 글자 크기


2003년 6월 26일 오전 10시 7분...



한 중년여성이 서울 회현역 승강장에서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남대문 시장에서 부인복 매장을 꾸리던 안상란 씨 (당시 42세) 


그녀는 밤샘 장사를 마치고 동대문 평화시장으로 


원단을 끊으러 가던 길이었습니다...







전동차가 역내로 들어오는 안내방송이 들리자


그녀는 전동차 가까이 발길을 옮겼습니다...







참상은 순식간에 일어났습니다...


그녀의 뒤에서 눈치를 보던 한 노숙자가


전동차가 들어오는 순간 그녀를 거칠게 밀어버렸습니다...


"꺄아악!"







눈 깜짝할 사이였습니다...


선로위에 떨어진 그녀를 열차가 덮쳤습니다...


모든게 몇 초 사이에 일어났습니다....



144E08374EF3E6D212F9D7


이 시간 그녀의 남편도 지하철에 타고 있었습니다


종로 3가역 지하철 경찰대의 형사반장으로 재직하던 남편은


당직근무를 서고 일산의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그의 핸드폰이 울렸고 낯선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아내가 사고가 났으니 서대문 경찰서로 오십시오"


"그게 무슨 말이오? 아내가 어쨌다는 거요?"


"자세한 것은 서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는 믿을수 없었습니다


그녀의 시신이 안치된 병원으로 부리나케 달려갔습니다.


부인의 싸늘한 주검을 본 그는 실성한 듯이 울부짖었습니다...







아내가 입버릇처럼 하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갈곳없는 어르신들 모시고 살거야"


일산 호수공원을 산책할때면 업어달라고 애교부리던 부인..


옷장사로 눈코뜰새없이 바쁜 와중에도 집안일을 꿋꿋이 해내던 부인..







남편은 부인을 가슴에 묻고 장례를 치렀습니다..


그리고 먼저 저세상으로 떠난 아내를 위해 경찰 남편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했습니다


그것은 스크린 도어를 설치해야 한다는 여론을 확산시켜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 이었습니다


그는 서울메트로에 '더 이상 억울한 인명 피해가 없도록 스크린도어를 설치해달라'는 탄원서를 냈습니다


언론사에도 '스크린도어 같은 안전시설이 없으면 지하철역에서 나의 아내처럼


어처구니없이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속출할 것'이라는 기고문을 보냈습니다

144A71374EF3E6D2161A53


그 결과 서울시내 1~9호선 모든 역에 스크린 도어가 설치되었습니다


또한 재판 끝에 전과 7범에 정신질환자로 밝혀진 가해자 이 모씨 에게는 


징역 12년이 선고되었습니다..



download.jsp?FileID=19897438


모든 것이 끝나고


남편은 충남 서천군에 부인을 추모하는 비석을 세웠습니다


이 비석에는 다음과 같은 추모의 글을 새겼습니다


'갑작스러운사고, 준비없는 헤어짐


슬픔의 깊이를 헤아리기 어렵소.


부부는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만남.


당신은 떠났지만 하늘은 무너지지 않았고


땅도 꺼지지 않았소.


다만,


내 마음만 무너져 내렸소,'


  • 3
    • 글자 크기
댓글 3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8292 실화 아는 사람한테 일어난 실화 ..2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955 1
8291 실화 아는 분이 겪은 실화6 지혜로운바보 957 5
8290 실화 아는 분이 겪은 실화51 지혜로운바보 975 3
8289 실화 아는 분이 겪은 실화44 지혜로운바보 1450 3
8288 실화 아는 분이 겪은 실화36 지혜로운바보 1626 5
8287 실화 아는 분이 겪은 실화24 지혜로운바보 1862 5
8286 실화 아는 분이 겪은 실화 15 지혜로운바보 2622 5
8285 실화 아는 누나에게 들은 소름돋는 이야기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2851 1
8284 실화 아놔 40분전 겪은 실화입니다..아직도 몸이 떨리는데요..2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191 1
8283 실화 아내의 스토커1 title: 하트햄찌녀 4374 2
8282 단편 아내의 소원1 여고생너무해ᕙ(•̀‸•́‶)ᕗ 706 0
8281 실화 아내의 소원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1433 0
8280 실화 아내를 잃고 미쳐버린 황제 이야기3 개팬더 1750 3
8279 실화 아기의 방1 화성인잼 1089 1
8278 실화 아기의 방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785 1
8277 실화 아기무덤 이야기2 백상아리예술대상 8560 1
8276 혐오 아기를 낳은 직후 살해하고 양동이에 갖다버린 여성2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1566 0
8275 실화 아기귀신3 클라우드9 3153 2
8274 혐오 아기 인형에 벌집을 지은 벌들 금강촹퐈 749 0
8273 2CH 아기 울음소리1 title: 토낑도나짜응 980 1
첨부 (3)
685c9236d600d8fae4330ae2f54333dd.jpg
62.5KB / Download 9
b190f0a1589c563862acdd111552a977.jpg
44.6KB / Download 6
a41da183305b9d7cf9f26c640c0bb5bd.jpg
17.1KB / Download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