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단편

엿 보는 구멍

클라우드92019.08.27 17:13조회 수 940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5, 6년전쯤에 여름 휴가철에 관광지 지역에서 버스가 끊기는 바람에, 예기치 않게 하룻밤 묵어 가야할 일이 생겼다.

  휴가철이라서 좀 멀쩡해 보이는 숙소는 만원이었고, 

  어쩔 수 없이 좀 허름한 외따로 떨어져 있는 한 여관에서 자게 되었다. 

    기분 나쁜 냄새가 감도는 여관 이었지만, 그래도 워낙에 사람들이 많이 몰린 상황이라서 그 곳마저 빈 방이 많이 남아도는 편은 아니었다. 

  나는 어차피 다른 수도 없을 것 같아서 그곳에서 묵기로 하였다.

  방에 짐을 풀고 자리에 누워 보니, 벽지 무늬에 어울려 잘 보이지 않게 되어 있지만 벽에 아주 작은 구멍이 하나 나 있는 것이 보였다.

     

"엿 보는 구멍이구나."


 

나는 여관 수준을 알만하다고 혀를 끌끌 차면서도, 구멍에 눈을 댔다.
  구멍을 통해서는 방 건너편이 환하게 넘겨다 보였다. 
  옆 방에 누가 묵는지는 모르겠지만, 잘하면 흐뭇한 구경거리 꽤나 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옆방에 사람이 지금 있나 없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구멍에서 눈을 떼고는 다시 자리에 누우려고, 구멍에서 눈을 뗀 그 순간..       
그 구멍으로 날카로운 송곳이 마구 찔려나왔다.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534 단편 얼굴 없는 여자.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647 0
533 단편 마지막 전화1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971 1
532 단편 산장괴담1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1083 0
531 단편 거미가된 사촌3 노랑노을ᕙ(•̀‸•́‶)ᕗ 1310 1
530 단편 옛날 옛적에 시골 마을의 금기 노랑노을ᕙ(•̀‸•́‶)ᕗ 1557 2
529 단편 한국 전통의 요수들 노랑노을ᕙ(•̀‸•́‶)ᕗ 1099 2
528 단편 조금 슬픈 괴담2 친구들을만나느라샤샤샤 1857 1
527 단편 사람이 열리는 나무 노랑노을ᕙ(•̀‸•́‶)ᕗ 1038 0
526 단편 일본괴담 title: 연예인13발기찬하루 770 0
525 단편 무서운 이야기들1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1408 0
524 단편 [단편] 다이어트 노랑노을ᕙ(•̀‸•́‶)ᕗ 1157 1
523 단편 세상에서 제일 약한 요괴1 노랑노을ᕙ(•̀‸•́‶)ᕗ 1682 1
522 단편 (펌글) 무서운이야기 '아버지의 고백' 노랑노을ᕙ(•̀‸•́‶)ᕗ 2878 0
521 단편 형사의 회고2 title: 골드50개우리놀아요:0/ 1765 0
520 단편 한빛아파트 503동에 갇히다.1 title: 골드50개우리놀아요:0/ 1323 0
519 단편 경찰, 나, 그리고 오토바이4 title: 골드50개우리놀아요:0/ 1162 0
518 단편 홍수1 title: 골드50개우리놀아요:0/ 918 0
517 단편 같은 꿈1 title: 골드50개우리놀아요:0/ 768 0
516 단편 톨게이트 마지막1 title: 메딕제임스오디 730 0
515 단편 톨게이트 11 title: 메딕셱스피어 809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