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단편

가위녀

클라우드92019.09.06 15:59조회 수 814댓글 0

    • 글자 크기


어릴 적, 우리동네에는 [가위녀]라고 불리는 정신이 이상한 여자가 있었다.
 
30살이 조금 넘었을까, 긴 머리는 까치집을 지은 채 언제나 무엇인가를 중얼거리며 웃고 있었다.
 
가위녀라는 이름답게, 그녀는 언제나 가위를 가지고 사각사각 허공을 자르곤했다.
 
 
 
 
 
자칫 위험할 수 있는 흉기를 휴대한 탓에 종종 경찰관이 가서 주의를 주곤 했다.
 
다행이라고 할지, 다른 이들에게 가위를 들이대는 일은 없었고 자기 집 주변에만 앉아 있었기에 크게 문제는 되지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가위녀는 내가 초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이사를 간 것인지 죽은 것인지 어느새 모습을 감췄다.
 
 
 
 
 
그리고 중학교에 들어갈 무렵, 나는 친구 몇 명과 담력시험을 하러 가기로 했다.
 
장소는 이제는 아무도 살지 않는 가위녀의 집이었다. 
 
산기슭에 외로이 있는 슬레이트 지붕의 단층집이었다.
 
 
 
 
 
다들 조금씩 들떠 있었지만, 어두운데다 음침한 분위기의 집이 보이자 겁이 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는 마침 같이왔던 여자아이에게 반해 있었기때문에, 멋진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혼자 앞장서서 들어갔다.
 
실내는 쓰레기나 실, 구슬 같은 것이 잔뜩 떨어져 있어서 발 디딜 곳도 없었다.
 
 
 
 
 
그렇지만 딱히 귀신 같은 것이 나오지는 않았다.
 
방은 3개 밖에 없었기에 여기저기 빙빙 돌면서 왔던 증거로 가져갈 물건을 찾기로 했다.
 
나는 안 쪽 방에 들어가서 장롱을 열었다.
 
 
 
 
 
그 순간 장롱 안에서 무엇인가 거대한 것이 내게로 넘어졌다.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다.
 
그것은 거대한 봉제 인형이었다.
 
 
 
 
 
다만 인형이라기엔 모양이 좀 이상했다.
 
그것은 여러가지 봉제인형의 머리부분만을 잘라내어 봉합해, 사람처럼 모양으로 만든 것이었다.
 
개, 고양이, 곰부터 여자 아이 인형까지, 수많은 머리가 잔뜩 붙어 있었다.
 
 
 
 
 
우리는 깜짝 놀라 그대로 도망쳤다.
 
우리가 담력 시험을 갔던 탓인지, 얼마 뒤 경찰이 그 집을 조사하러 가게 되었다.
 
그런데 그 집에서 가위녀의 사체가 발견되었다고한다.
 
 
 
 
 
사체는 바로 나에게 쓰러졌던 봉제인형 안에 들어있었던 것이다.
 
사인은 확실치 않지만, 가위녀는 자신의 몸에 봉제인형의 머리를 꿰매고 있었던 것 같다.
 
내가 봤을 때는 눈치채지 못했지만, 진짜 동물의 썩은 머리도 꿰매져 있었다고 한다.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0353 실화 내가 살던 노량진 고시원에서 자살을 했다니..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878 1
10352 실화 호선 만났던 이야기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878 1
10351 실화 한국에서 들어본 무서운 이야기 3-4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878 2
10350 기묘한 20세기 초 기침약 성분2 한량이 1877 3
10349 사건/사고 예비군 훈련장 총기 사고 가해자 유서 전문3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1877 0
10348 혐오 손가락 고문4 게릿콜 1877 0
10347 실화 친구의 울릉도 이야기(후)1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안구정화죽돌이 1877 1
10346 실화 내가 살면서 듣고, 겪은 무서운 이야기 #7(수정판)3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성인메뉴관리자 1877 1
10345 기묘한 믿거나말거나, 스콜실험 중단이유 미숫테리 1876 0
10344 혐오 미국의 아메리카 들소 학살2 title: 메딕오디 1875 1
10343 사건/사고 [궁금한 이야기y] 통영 화장장 사건1 title: 양포켓몬자연보호 1875 1
10342 실화 단골이던 카페 여고생너무해ᕙ(•̀‸•́‶)ᕗ 1875 0
10341 실화 이상한 경험들..2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1875 2
10340 미스테리 시대를 알 수 없는 사진 아리가리똥 1874 2
10339 실화 새벽1시에 본 시내버스3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874 1
10338 실화 소복입고 웃으면서 **춤을 추는 귀신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873 1
10337 기묘한 금기사항 10가지3 앙기모찌주는나무 1873 2
10336 기묘한 메이플스토리 괴담 -화이트 레이디 1 덜덜이 1873 1
10335 실화 귀신 많은 부대에서 귀신 못보고 제대한 썰.1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독도는록시땅 1872 2
10334 실화 여장남자 변태가 집까지 쫓아왔어요.6 개팬더 1872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