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단편

가위녀

클라우드92019.09.06 15:59조회 수 818댓글 0

    • 글자 크기


어릴 적, 우리동네에는 [가위녀]라고 불리는 정신이 이상한 여자가 있었다.
 
30살이 조금 넘었을까, 긴 머리는 까치집을 지은 채 언제나 무엇인가를 중얼거리며 웃고 있었다.
 
가위녀라는 이름답게, 그녀는 언제나 가위를 가지고 사각사각 허공을 자르곤했다.
 
 
 
 
 
자칫 위험할 수 있는 흉기를 휴대한 탓에 종종 경찰관이 가서 주의를 주곤 했다.
 
다행이라고 할지, 다른 이들에게 가위를 들이대는 일은 없었고 자기 집 주변에만 앉아 있었기에 크게 문제는 되지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가위녀는 내가 초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이사를 간 것인지 죽은 것인지 어느새 모습을 감췄다.
 
 
 
 
 
그리고 중학교에 들어갈 무렵, 나는 친구 몇 명과 담력시험을 하러 가기로 했다.
 
장소는 이제는 아무도 살지 않는 가위녀의 집이었다. 
 
산기슭에 외로이 있는 슬레이트 지붕의 단층집이었다.
 
 
 
 
 
다들 조금씩 들떠 있었지만, 어두운데다 음침한 분위기의 집이 보이자 겁이 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는 마침 같이왔던 여자아이에게 반해 있었기때문에, 멋진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혼자 앞장서서 들어갔다.
 
실내는 쓰레기나 실, 구슬 같은 것이 잔뜩 떨어져 있어서 발 디딜 곳도 없었다.
 
 
 
 
 
그렇지만 딱히 귀신 같은 것이 나오지는 않았다.
 
방은 3개 밖에 없었기에 여기저기 빙빙 돌면서 왔던 증거로 가져갈 물건을 찾기로 했다.
 
나는 안 쪽 방에 들어가서 장롱을 열었다.
 
 
 
 
 
그 순간 장롱 안에서 무엇인가 거대한 것이 내게로 넘어졌다.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다.
 
그것은 거대한 봉제 인형이었다.
 
 
 
 
 
다만 인형이라기엔 모양이 좀 이상했다.
 
그것은 여러가지 봉제인형의 머리부분만을 잘라내어 봉합해, 사람처럼 모양으로 만든 것이었다.
 
개, 고양이, 곰부터 여자 아이 인형까지, 수많은 머리가 잔뜩 붙어 있었다.
 
 
 
 
 
우리는 깜짝 놀라 그대로 도망쳤다.
 
우리가 담력 시험을 갔던 탓인지, 얼마 뒤 경찰이 그 집을 조사하러 가게 되었다.
 
그런데 그 집에서 가위녀의 사체가 발견되었다고한다.
 
 
 
 
 
사체는 바로 나에게 쓰러졌던 봉제인형 안에 들어있었던 것이다.
 
사인은 확실치 않지만, 가위녀는 자신의 몸에 봉제인형의 머리를 꿰매고 있었던 것 같다.
 
내가 봤을 때는 눈치채지 못했지만, 진짜 동물의 썩은 머리도 꿰매져 있었다고 한다.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929 실화 강원도 바다에서2 화성인잼 2337 2
1928 실화 강원도 바다에서3 금강촹퐈 838 1
1927 실화 강원도 바다에서1 title: 골드50개우리놀아요:0/ 1250 0
1926 실화 강원도 바다에서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917 1
1925 실화 강원도 모 사단의 포병부대에서 근무할 때 이야기입니다.2 쥬시쿨피스 474 1
1924 사건/사고 강원도 강릉시 포남동 주부 ♥♥♥ 살인사건2 skadnfl 1474 2
1923 실화 강원도1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604 1
1922 혐오 강에서 수영할때 조심해야 할점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2259 1
1921 실화 강에빠져 자살한사람..시체 찾은이야기2 금강촹퐈 1850 1
1920 실화 강에빠져 자살한사람..시체 찾은이야기1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571 0
1919 실화 강아지를 분양받은 이야기1 게릿콜 1150 2
1918 실화 강아지를 분양받은 이야기 title: 팝콘팽귄이리듐 1041 0
1917 실화 강아지를 끔찍히 사랑하셨던 할머니 이야기 [실화]7 title: 아2유원펀맨 2821 4
1916 미스테리 강시 이야기2 익명_eded10 903 0
1915 실화 강물에 떠내려온 인형3 title: 아이돌뉴뉴뉴 1325 2
1914 사건/사고 강릉해안초소 사망 사건5 title: 하트햄찌녀 2200 3
1913 사건/사고 강릉 티볼리 급발진 사고5 title: 하트햄찌녀 5939 2
1912 실화 강령술이야기2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997 1
1911 실화 강령술, 저주술에 관한 이야기 아는대로... 한량이 5357 1
1910 실화 강령술 후기입니다!3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373 2
첨부 (0)
로그인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