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대관령 고개

한량이2019.09.24 15:35조회 수 3876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지금은 대관령이 운전하기에 많이 편해졌지만
예전에는 밤에 운전하는 것이 정말 무서울 정도로 험한 곳이었습니다.

저와 친구들은 대학교 여름 방학을 맞이하여 강원도에 놀러가자고 계획을 세우고 차 두 대를 빌려 여행을 떠났습니다. 한창 휴가철이라 낮에는 밀릴 것 같다는 생각에 일부러 새벽 시간을 타서 출발했습니다.

운전을 능숙하게 하는 친구가 앞에 가는 차를 운전하고 그 뒤를 다른 한 차가 따라가기로 했습니다.(불빛도 없는 곳이라) 앞 차가 구부러지는 곳에 다다를 때마다 방향지시등으로 방향을 알려주며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저는 앞 차 조수석에 타고 있었고요. 한창 굽이굽이 구부러지는 길을 올라가다보니 꽤 높은 곳까지 올라가 귀가 먹먹해졌습니다.

저는 밖을 내다보다가 무심코 멀리 보이는 아래쪽을 보았는데, 웬 차 한 대가 헤드라이트를 밝히고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우리 같은 사람들이 또 있나보다 하고 웃으며 천천히 운전해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차가 올라오는 속도가 이상했습니다.
야심한 밤에 그것도 대관령을 운전하는데 얼추 보기에도 시속 120km는 넘는 것 같았습니다.

"야, 저 차 진짜 빨리 올라오는데? 저게 가능해?"
"여기 익숙한 사람인가보지 뭐……. 곧 있음 우리 추월하겠다."

순간 그 차가 저희를 확 앞질러 오른쪽으로 꺾어 사라졌습니다.
저희는 감탄을 하며……. 아무런 생각 없이 오른쪽 방향지시등을 켰습니다.
그 때 뒤차가 미친 듯이 경적을 울렸습니다.
비상깜빡이도 켜고요.
그래서 저희도 비상깜빡이를 켜고 멈추었습니다. 뒤차에 무슨 일이 있나 싶었습니다.
재빨리 내려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뒤차가 황당한 표정으로 말하더군요.

오른쪽에 길이 없는데 왜 오른쪽으로 가냐고…….

그래서 다시 한 번 살펴보니 과연 길은 왼쪽으로 나 있었습니다.
앞차를 따라갔다면 낭떠러지로 떨어졌겠죠.…….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0413 전설/설화 원수가 아들로 태어난 도인1 쥬시쿨피스 775 3
10412 실화 예지몽1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625 1
10411 2CH 불려진 것 같다1 title: 아이돌미션임파선염 487 1
10410 기묘한 이웃집 여자1 title: 양포켓몬자연보호 1241 0
10409 단편 분묘 수집 소녀1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520 4
10408 미스테리 [미스테리] 비달부부가 경험한 공간이동 현상1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164 1
10407 기묘한 파란 소복1 title: 골드50개우리놀아요:0/ 1105 0
10406 2CH [2ch] 투신자살을 마주하다1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1160 1
10405 단편 당신은 1분 전을 믿으시나요1 말찬휘 1385 1
10404 2CH 도망칠 곳이 없다.1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903 1
10403 전설/설화 A마을의 웅신(熊神)전설1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1752 2
10402 실화 독서실의 주인1 여고생 857 1
10401 실화 어렸을 때 겪었던 엘리베이터 공포사건.1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185 2
10400 실화 09년도 봄 군대 살인사건1 title: 하트햄찌녀 700 1
10399 2CH 빗소리1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491 2
10398 2CH 생길 수 없는 그림자1 title: 아이돌미션임파선염 484 1
10397 실화 감포에 간 이유1 클라우드9 1094 2
10396 실화 퇴마 에피소드 1탄 영화 촬영중에 나타난 귀신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918 1
10395 실화 레전드)그림有 나도 귀신보는 친구가 있뚜와2-3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3929 1
10394 기묘한 죽음이 턱끝까지 쫒아오는 공포 실황1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396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