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불청객

한량이2019.09.24 15:36조회 수 3586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지난해 9월8일.
집에 혼자 있었을 때 겪은 일입니다.

지금 제가 사는 집이 작은 아파트입니다.
그런데 그 날은 어머니가 늦게 오신다고 하고 아버지는 출장가신 날이었습니다.

별 생각 없이 tv를 시청하고 있었습니다.
집에 혼자 있으려니 잠이 오질 않았습니다.
'어머니가 돌아오시면 문 열어드리고 자자'라고 생각하며 기다렸습니다.
얼마나 기다렸을까요?
어느새 잠이 들었는지 소파에 누워있었습니다.

그런데 문고리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분명 어머니라면 열쇠로 열고 들어오셨을 겁니다.

그런 생각이 뇌리를 스치자 두려움이 느껴졌습니다.
집 안에 있다는 걸 들키면 나는 어떻게 처신해야 하나. 그런 생각에 숨이 막혀왔습니다
문고리가 돌아가는 소리가 계속 났지만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 '문이 열리면 어쩌나.'
분명 문이 잠겼었지만 한번 그런 생각을 하자 미친 듯이 불안해졌습니다.
저는 두려움에 떨며 발소리를 죽이며 문 앞으로 다가갔습니다.
철컥철컥. 저는 가쁜 숨을 삼키며 밖을 내다봤습니다.

체구가 작은 남자가 보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남자가 문을 돌리고 있었습니다.
체구선 제압하는 게 어렵지 않아 보였지만 흉기를 소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밖이 내다보이는 구멍으로 지켜보는데 갑자기 그 남자가 구멍을 쳐다보는 겁니다.
그러더니 기분 나쁘게 웃는 게 아니겠습니까.
밖에서는 제가 보일 리가 없는데 말입니다.

그리곤 그 남자가 문고리를 뭔가로 내리치는 겁니다.
열리면 죽겠구나. 그렇게 생각하니 너무 두려웠습니다.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채 얼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전화가 큰 소리로 울리는 겁니다.

저는 심장이 멎을 것 같은 심정으로 전화를 바라보았습니다.
받으면 집 안에 내가 있다는 걸 눈치 챌 거야.
저 사람이 내가 자기를 봤다고 생각하면 나는.
얼마나 울렸을까 조용한 집 안으로 문고리 돌아가는 소리만 울렸습니다.

저는 그제야 생각이 나 112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방에서 방금까지 울리던 집 전화로. 하지만 도저히 문 앞에서 시선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애원하는 말투로 빨리 와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남자가 문을 발로 차면서 욕을 했습니다.
이웃집까지 들릴 만큼 큰 소리였지만 아무도 주의를 주지 않았습니다.
저 같아도 함부로 그럴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씨* 안에 있는 거 아니까 문 열어"

갑자기 그렇게 욕을 하는 겁니다.
저는 귀를 틀어막고 문을 외면했습니다.
설마 저 문이 열리지는 않겠지.
얼마나 지났을까. 누군가 올라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밖이 조용해 졌습니다.
그 때 초인종이 울렸습니다.

"경찰입니다. 괜찮습니까?"

저는 안심하고 문을 열려했는데,
문득 소름이 돋았습니다.

진짜 경찰일까?
이 사람이 정말 경찰인지 어떻게 알 수 있지?

고민을 하며 어쩔 줄을 모르는 사이 어머니가 돌아오셨습니다.
앞에 있었던 사람은 정말 경찰이었던 것 같습니다.
반가운 목소리에 문을 열려고 하는데,
문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 남자가 계속 내려친 나머지, 문이 고장나서 열리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다음날은 쉬는 날이었지만 저는 밖으로 나가지 못했습니다.

그 남자는 아직 잡히지 않았습니다.
다행히도 두 번 다시 우리 집으로 찾아오는 일은 없었습니다.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0394 실화 그 여자와 목소리1 Lkkkll 2019 1
10393 실화 그 여자의 구조요청 여고생너무해ᕙ(•̀‸•́‶)ᕗ 823 0
10392 실화 그 해 여름의 한기2 6시내고양이 132 1
10391 실화 그 후의 썰을 풀어 볼까요?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746 1
10390 단편 그것은 작고 검은 색을 띄었다1 title: 유벤댕댕핸썸걸 567 1
10389 단편 그것의 맛 여고생너무해ᕙ(•̀‸•́‶)ᕗ 985 0
10388 사건/사고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979소년범과 약촌오거리 그리고 익산경찰서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650 1
10387 사건/사고 그것이 알고싶다 - 3대미제사건1 호이야 1714 0
10386 기묘한 그것이 알고싶다 - 새벽 3시의 불청객 편 -1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2490 2
10385 사건/사고 그것이 알고싶다 - 손목절단 영동 여고생 살인 미스터리2 호이야 1636 0
10384 미스테리 그것이 알고싶다 홍천강 미스테리 사건 홍천강 괴담 1 미숙존테리 1447 0
10383 기묘한 그것이알고싶다 레전드편 사이코패스 엄여인 ?? 1072 0
10382 기묘한 그것이알고싶다 레전드편 사이코패스 엄여인1 이게모야 941 0
10381 기묘한 그것이알고싶다 레전드편 사이코패스 엄여인 1 음메에 1533 0
10380 사건/사고 그것이알고싶다 이백리 실종 6년 미스터리 사건..1 미미미미치 1539 0
10379 실화 그게 정말 저승사자였을까.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193 2
10378 실화 그게 정말 저승사자였을까? 고민했던 몇년전일3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143 1
10377 실화 그게 정말 저승사자였을까? 고민했던 몇년전일.ssul1 내이름은유난떨고있죠 11325 2
10376 실화 그게 정말 저승사자였을까? 고민했던 몇년전일.ssul3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933 1
10375 실화 그곳에선 방울 소리가 나곤 했다.manhwa5 Envygo 588 3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