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불청객

한량이2019.09.24 15:36조회 수 3584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지난해 9월8일.
집에 혼자 있었을 때 겪은 일입니다.

지금 제가 사는 집이 작은 아파트입니다.
그런데 그 날은 어머니가 늦게 오신다고 하고 아버지는 출장가신 날이었습니다.

별 생각 없이 tv를 시청하고 있었습니다.
집에 혼자 있으려니 잠이 오질 않았습니다.
'어머니가 돌아오시면 문 열어드리고 자자'라고 생각하며 기다렸습니다.
얼마나 기다렸을까요?
어느새 잠이 들었는지 소파에 누워있었습니다.

그런데 문고리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분명 어머니라면 열쇠로 열고 들어오셨을 겁니다.

그런 생각이 뇌리를 스치자 두려움이 느껴졌습니다.
집 안에 있다는 걸 들키면 나는 어떻게 처신해야 하나. 그런 생각에 숨이 막혀왔습니다
문고리가 돌아가는 소리가 계속 났지만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 '문이 열리면 어쩌나.'
분명 문이 잠겼었지만 한번 그런 생각을 하자 미친 듯이 불안해졌습니다.
저는 두려움에 떨며 발소리를 죽이며 문 앞으로 다가갔습니다.
철컥철컥. 저는 가쁜 숨을 삼키며 밖을 내다봤습니다.

체구가 작은 남자가 보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남자가 문을 돌리고 있었습니다.
체구선 제압하는 게 어렵지 않아 보였지만 흉기를 소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밖이 내다보이는 구멍으로 지켜보는데 갑자기 그 남자가 구멍을 쳐다보는 겁니다.
그러더니 기분 나쁘게 웃는 게 아니겠습니까.
밖에서는 제가 보일 리가 없는데 말입니다.

그리곤 그 남자가 문고리를 뭔가로 내리치는 겁니다.
열리면 죽겠구나. 그렇게 생각하니 너무 두려웠습니다.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채 얼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전화가 큰 소리로 울리는 겁니다.

저는 심장이 멎을 것 같은 심정으로 전화를 바라보았습니다.
받으면 집 안에 내가 있다는 걸 눈치 챌 거야.
저 사람이 내가 자기를 봤다고 생각하면 나는.
얼마나 울렸을까 조용한 집 안으로 문고리 돌아가는 소리만 울렸습니다.

저는 그제야 생각이 나 112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방에서 방금까지 울리던 집 전화로. 하지만 도저히 문 앞에서 시선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애원하는 말투로 빨리 와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남자가 문을 발로 차면서 욕을 했습니다.
이웃집까지 들릴 만큼 큰 소리였지만 아무도 주의를 주지 않았습니다.
저 같아도 함부로 그럴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씨* 안에 있는 거 아니까 문 열어"

갑자기 그렇게 욕을 하는 겁니다.
저는 귀를 틀어막고 문을 외면했습니다.
설마 저 문이 열리지는 않겠지.
얼마나 지났을까. 누군가 올라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밖이 조용해 졌습니다.
그 때 초인종이 울렸습니다.

"경찰입니다. 괜찮습니까?"

저는 안심하고 문을 열려했는데,
문득 소름이 돋았습니다.

진짜 경찰일까?
이 사람이 정말 경찰인지 어떻게 알 수 있지?

고민을 하며 어쩔 줄을 모르는 사이 어머니가 돌아오셨습니다.
앞에 있었던 사람은 정말 경찰이었던 것 같습니다.
반가운 목소리에 문을 열려고 하는데,
문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 남자가 계속 내려친 나머지, 문이 고장나서 열리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다음날은 쉬는 날이었지만 저는 밖으로 나가지 못했습니다.

그 남자는 아직 잡히지 않았습니다.
다행히도 두 번 다시 우리 집으로 찾아오는 일은 없었습니다.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3727 실화 상주할머니7 title: 병아리커피우유 5559 14
13726 실화 상주할머니35 title: 병아리커피우유 2414 13
13725 실화 사람이 살 수 없는 집 5화2 개팬더 1200 11
13724 실화 왜 없지?7 개팬더 2579 11
13723 실화 귀신은 있다5 title: 병아리커피우유 2518 10
13722 실화 사람이 살 수 없는 집 -마지막 글-7 개팬더 1475 10
13721 실화 추천)상주할머니24 title: 병아리커피우유 2455 10
13720 실화 상주 할머니46 title: 병아리커피우유 2056 10
13719 기묘한 교도소에서 생긴 일3 싸랑해여 7109 9
13718 실화 여자친구를 기다리다..7 사나사랑 2381 9
13717 실화 어릴적 들은 제사에 얽힌 이야기8 헤르르르트 5079 9
13716 실화 귀신썰 첫번째21 형슈뉴 8315 9
13715 실화 공포의 북문. 충격 실화 써봅니다.8 형슈뉴 4737 9
13714 실화 추천)상주 할머니55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903 9
13713 실화 가져와선 안될물건4 title: 병아리커피우유 3365 8
13712 실화 검은고양yee12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901 8
13711 2CH 6.25전쟁 라디오 괴담6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3388 8
13710 기묘한 [기묘한 이야기] 지옥은 만원9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3669 8
13709 사건/사고 일베충 ** 레전드.16 title: 하트햄찌녀 3249 8
13708 실화 [미스테리] 졸리기 전에 귀신 썰 모듬18 형슈뉴 7651 8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