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무조건 모르는척하세요

title: 하트햄찌녀2019.09.26 15:24조회 수 4538추천 수 2댓글 2

    • 글자 크기


이 이야기는 지인 C군이 고등학교 때 겪었던

다소 기묘한 이야기입니다.

 


가끔 살다보면 정신없이 뭔가를 찾는 사람을 보게 될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사람이 본인에게만 보일 때인데요.

그럴 때는 절대 모르는 척 하십시오.

그거 사람 아닙니다...

 


때는 고2때, 친구들이랑 늦게까지 해운대 송정 바닷가에서 놀다가

집에 가려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한 아가씨가 뭔가를 찾고 있더라고요.

이상한 것이 아가씨가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한명, 한명에게 뭐라고 묻는데,

아무도 대꾸하지 않는 것 이었습니다

'혹시 동네에 사는 미친 여자라서 그러려니 하는 것인가?'

라며 버스를 계속 기다리는데, 어느 시점에서 그녀가 저에게 말을 거는 것입니다

 


"제 보라색 핸드백이 어디 있는지 아세요?"

 


그런데 목소리가 말이죠, 사람 목소리라고 하기에는 뭔가..

아주 많이 이상했습니다.

이것이 육성으로 내는 소리는 아닌 것 같고,

음높이도 없고... 누군가 내 머릿속으로 텔레파시처럼

목소리를 흘려보낸다고 할까요? 아무튼 알 수 없었습니다.

 


무시하기 미안해서 모른다고 이야기 하려는 찰나,

 


"이런 버르장머리 없는 새끼를 보았나?"라며

누군가가 제 뒤통수를 강하게 때렸습니다.

안구가 앞으로 튀어나올 듯 강하게 쳐서, 엄청 아팠습니다.

뒤를 돌아보니, 웬 할머니께서 저에게 화를 내며 또 때리시려는 겁니다.

아무리 노인이라도, 저는 화가 나서...

 


"아 할머니, 왜 때리세요? 제가 뭐 잘못했다고요?"

 


할머니께서는 무섭게 노려보며,

 


"이 놈이 말대꾸를 하네?"라며 또 머리를 세게 때리지는 겁니다.

 


기다리던 버스가 오고,

저와 친구를 비롯한 할머니까지 모두 그 버스에 탔습니다.

그런데 저에게 말을 걸었던 여자만 버스에 타지 않았습니다.

더러운 기분에 창밖을 보며 중얼중얼 거리며 마음을 잡고 있는데,

아까 저를 때렸던 할머니께서...

 


"학생아 아까 많이 놀랬제? 미안하다.

니한테 요망한기 붙어가지고 내가 그거 때어낼라고 그랬다.

아까 그 여자, 그기.. 사람 아니고 귀신이다"

 


저는 뭔 대낮에 ‘약 파는 소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냥 더 이상 분란 일으키고 싶지 않아서,

또는 이 할머니 정신이 편찮으실 수도 있어서,

그냥 “네..네..” 건성으로 대답만 했습니다.

 


그런데 할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만약 고것한테 ‘모른다고 대답’했으면 찾아내라고 니한테 붙었을끼다..

그 요망한기 붙으면 그때부터는 살날 얼마 안남은기라.

쥐도 새도 모르게 죽는기다."

 


조금 무서웠지만 그냥 말이 안 되는 것 같아서 무시했습니다.

 


친구가 버스에서 내릴 때, 저에게 그러더군요.

 


"아까 할매가 여자이야기 하더만..

우리 버스 기다릴 때, 니한테 뭐 물어본 여자 없었잖아?"

 


친구는 전혀 못 본 여자...

아마 할머니 말씀대로 그 버스정류장에서 저만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 뒤로 비슷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세 번 정도 봤는데요.

일부러 못들은 척 피할 때가 많습니다...

물론 사람이 어려우면 당연히 돕는게 인지상정이지요.

그런데 목소리, 말투부터가 다릅니다.

 


사람의 육성이 아닌데, 언어를 억지로 쓰려고 한다고 느끼거나

귀가 아닌 머릿속으로 목소리가 들릴 때,

그때는 반드시 모르는 척 하세요.

그거 사람 아니고, 귀신입니다.



햄지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930 실화 산부인과 건물의 지하 락카에서 겪었던 실화7 금강촹퐈 4433 5
929 실화 마을 버스기사 아저씨의 한 마디;2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4438 1
928 실화 바바리코트에 중절모를 쓴 아저씨1 title: 하트햄찌녀 4444 2
927 실화 편의점 알바 중에 생긴 일2 title: 하트햄찌녀 4445 1
926 실화 택시2 내이름은유난떨고있죠 4445 2
925 실화 놀이기구 괴담 모음1 title: 애니쨩주차왕파킹 4446 1
924 실화 내친구는 귀인(귀신보는친구) 20-1탄5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4450 3
923 실화 귀신과 10년째 동거하는 여대생입니다 233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4456 3
922 실화 이모가 들려준 소름썰2 우다 4458 1
921 실화 내친구가 박보살을 만난다면? 귀신보는 내친구 8탄7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4462 1
920 실화 막내외삼촌의 첫드라이브 -完3 title: 다이아10개나의라임오지는나무 4462 2
919 실화 악마 title: 하트햄찌녀 4466 0
918 실화 베스트의 내방에 살고있다 를 보고 쓴 내 실화.txt6 형슈뉴 4475 5
917 실화 무당 이모님4 title: 하트햄찌녀 4476 2
916 실화 친척형이 흉가 갔다오고 나서 체험한 이상한 이야기 -下3 내이름은유난떨고있죠 4477 3
915 실화 ★100%실화★읽어보면 후회안합니다.!-1탄!4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4484 1
914 실화 '일본유학하고부터 보인다...( 기묘한 카페..)4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4485 1
913 실화 귀신에 시달린 야구 선수들/쌍방울 레이더스2 엘프랑 4486 2
912 실화 고시원에서 기절했던 일 실화입니다7 형슈뉴 4491 2
911 실화 내친구는 귀인(귀신보는친구) 25탄7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4493 4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