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할머니의 이유

title: 고양이3망고오렌지2019.10.10 15:16조회 수 1561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제가 고등학교 때 친구에게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친구의 친척언니가 경험하신거구요. 편의상 그냥 언니라고 하겠습니다.

그 언니는 20대 직장인이며, 한 대문에 여러 집이 있는 다세대 주택 1층에서 자취했다고 합니다. 그 언니는 아침 일찍 나가서 밤늦게나 들어오는 터라 이웃들과는 거의 마주칠 일이 없었다고 합니다.

하루는 밤에 일 끝나고 돌아오는데 윗집에 불이 켜져있고 어떤 아주머니가 통곡을 하시는 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무슨 일이 있나 가보고 싶었지만, 실례일 것 같기도 하고 너무 피곤한 상태라 그냥 집에 들어가 바로 씻고 잠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날따라 잠을 깊게 들지 못했다고 합니다.

뒤적뒤적 거리다가 문득 눈을 떴는데 그 순간 가위에 눌린 것입니다. 그때 천장 쪽을 보니 어떤 할머니의 얼굴이 보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할머니께서 화난 표정으로 그 언니를 내려 보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언니는 무서워서 있는 힘껏 발버둥을 치자 가위에서 풀렸다고 합니다. 그러고 밤새 뜬눈으로 지새우다가 결국 잠도 못자고 출근을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그날도 이층에 불이 켜져있고 또 다시 아주머니의 울음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그 언니는 잠을 못잔 탓에 너무 피곤해서 그날도 그냥 집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그러다 잠이 드는데 또 가위에 눌리고 천장에서 그 할머니의 화난 얼굴이 보였다고 합니다.

다시 있는 힘껏 발버둥을 쳐 가위에 풀리자 언니는 윗집에 자꾸 아주머니가 우시는 것도 그렇고 뭔가 이상하다 싶어 이층으로 올라가 문을 두드렸다고 합니다.

조금 지나서 어떤 아주머니 한분이 팅팅 불은 눈을 비비며 나오시더니 반갑게 맞아주셨다고 합니다. 언니는 아주머니에게 무슨 일 있으시냐고 여쭤보려는 찰나에 순간 멈칫했다 고합니다.

아주머니 뒤쪽으로 어느 사진이 걸려있었는데 밤마다 나왔던 그 할머니였다고 합니다.

아주머니께 물으니 자기 어머님이신데 앓아온 병이 있으셨는데 병원비가 없어 집에서 모시다가 어제 낮에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그 옆에는 관이 하나 있었는데 장례비가 만만치 않아 연락되는 가족도 없고 별수 없이 집에서 장례를 치루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 언니는 할머니께서 밤마다 아주 화난 표정으로 자길 내려다본다고 아주머니께 말씀하시니, 아주머니는 무슨 일인가 싶어 혹시나 해서 할머니께서 누워계신 관을 열어봤더니 곱게 누워계셔야 할 할머니께서 관이 뒤집힌 것처럼 뒤집어져 누워계신 것입니다. 엎드려 누워계신 것이죠.

아주머니는 화들짝 놀라 다시 할머니를 바르게 눕혀 드렸는데 그때 할머니의 얼굴은 약간 눌려있는 상태였고 마치 화가 난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후에 그 언니는 혼자서 장례를 치르시는 아주머니를 안쓰럽게 생각하여 같이 장례를 치러드리고 삼일제도 함께 지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후에 다신 할머니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출처 츄잉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3106 실화 동네 일짱 악귀에게 찍혔던 나...1 화성인잼 1548 1
3105 실화 어머니한테 들은 이야기1 돈들어손내놔 133 2
3104 실화 저주받은 여자와 꼬인 영어샘 21 고수바리 2157 2
3103 실화 부산 구포역 괴담1 skadnfl 1353 0
3102 실화 동네 목욕탕에서.1 화성인잼 1546 1
3101 실화 생각난김에 중학교때 있었던 일도 써봄1 돈들어손내놔 146 1
3100 실화 두가지 이야기 11 title: 다이아10개나는굿이다 1016 1
3099 실화 중학교때 학원에서1 title: 연예인13발기찬하루 850 1
3098 실화 북망산 가는 길 11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138 1
3097 실화 군대 시절 들었던 괴담들? 제가 겪은건 아닙니다1 title: 연예인13발기찬하루 936 1
3096 실화 회사 기숙사 엘베1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689 1
3095 실화 저주받은 여자와 꼬인 영어샘 31 고수바리 2052 1
3094 실화 북망산 가는 길 21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929 1
3093 실화 영종도 폐가에서 겪은 일입니다.1 title: 양포켓몬자연보호 1017 2
3092 실화 버스를 쫒아오는 여자1 title: 다이아10개나는굿이다 931 2
3091 실화 제가 고등학생때 친구가 겪었던 일이에요.1 도네이션 476 1
3090 실화 레전드)나도 귀신보는 친구가 있뚜와8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736 1
3089 실화 뾰족구두1 익명_e00cfd 2098 2
3088 실화 사람고기1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477 0
3087 실화 누나와 나의 체험담1 title: 잉여킹냠냠냠냠 1364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