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안개

형슈뉴2015.06.15 13:02조회 수 655추천 수 2댓글 3

    • 글자 크기


친구와 사촌언니가 겪은 이야기입니다.

대구 북구 칠곡에 살고 있습니다.
칠곡에는 팔거천이라는 개천이 칠곡을 가로 지르고 있습니다.
팔거천 중에서도 산*아파트에서 모 중학교로 가는 쪽은 밤에는 사람이 잘 다니지 않고 가로등도 적어서 밤길에 다니기엔 으스스한 곳입니다. 특히 안개가 자주 껴서 더욱 그렇습니다.

어느 날 친구의 사촌언니가 밤에 그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날따라 안개가 평소보다 심한 날이었는데, 길에는 언니 외에는 아무도 없어 서둘러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뒤에서 양쪽 손에 각각 어린 아이의 손을 잡은 아주머니가 스쳐 앞으로 지나갔습니다.

처음에는 아주머니가 갑자기 어디서나 나타났나 신기했는데, 그 아주머니가 분명히 앞질러 갔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자신을 스쳐지나가고를 반복했습니다.

너무 무서운 나머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렸는데 이상하게도 안개 속에서 계속 해매기만 하고 집으로 가는 길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정말 온 몸이 땀에 젖을 정도로 정신없이 헤매다보니 집이었는데, 집까지 십여분이면 오는 길을 한 시간이 넘어서야 도착했습니다.

사촌언니는 창백해진 얼굴로 제 친구에게 이야기했는데, 언니가 워낙 이야기를 잘 꾸미는 터라 믿지 않았습니다.

그로부터 며칠 뒤.
친구는 동생과 함께 새벽에 목욕탕에 갔습니다.
목욕탕에 가는 길에는 팔거천이 있기에 친구도 그 길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날도 역시 안개가 자욱했는데, 친구의 동생은 남자친구와 전화한다고 뒤에 멀찍이 떨어져서 걷고 있었습니다. 친구는 혼자 먼저 걷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양 손에 어린 아이의 손을 잡은 아주머니 뒤에서 나타났습니다.

처음에는 우연히 일치라고 생각했는데, 분명 자신을 앞질러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몇 분 후에 자신의 뒤에서 다시 나타나는 것이었습니다.

너무 놀라서 기절하기 직전에 누군가 자신의 어깨를 꽉 움켜쥐는 것을 느꼈습니다. 뒤돌아보니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로 당황해있는 동생이 서있었습니다.

"언, 언니 왜 자꾸 제자리에서 맴돌아. 무섭잖아……."

안개 속에서 나타난 그 아주머니는 과연 누구일까요?
팔거천에서 또 보신 분이 계신지 궁금합니다. 

[투고] KKR님


    • 글자 크기
댓글 3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794 실화 저도 군대에서 귀신본 이야기3 Envygo 471 2
1793 실화 회사에서 사용할 창고장소를 찾다가 5화 (완결)3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5163 2
1792 실화 원하시는 분이 있어서 꿈이야기 좀 풀어보겠음3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1347 1
1791 실화 할머니와 관련된 소름끼치는 실화.3 6시내고양이 217 1
1790 실화 피가 묻어있는 손[실화]3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068 2
1789 실화 내가 살면서 듣고, 겪은 무서운 이야기 #23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성인메뉴관리자 2289 1
1788 실화 머리카락이 자라는 인형3 개팬더 1111 1
1787 실화 엘리베이터에 갇히다.3 title: 아이돌뉴뉴뉴 726 2
1786 실화 문단속3 형슈뉴 713 1
1785 실화 꿈 이야기 마지막3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1186 1
1784 실화 숙박업소 괴담3 title: 양포켓몬자연보호 3124 2
1783 실화 쌀먹는 귀신3 title: 하트햄찌녀 484 1
1782 실화 내가 살면서 듣고, 겪은 무서운 이야기 #33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성인메뉴관리자 2025 2
1781 실화 어느 일본 개그맨의 실화3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1387 2
1780 실화 사라진 친구3 Envygo 703 3
1779 실화 어제 말했던 대로 동자 썰 품3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1685 1
1778 실화 미스테리적인 공통점...(실화)3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174 1
1777 실화 번외2 - 모래의 귀신부르는주술 목격담3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4082 1
1776 실화 고등학교시절 영어선생님께서 들려주신 실화3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1284 1
1775 실화 조선소 경험담3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588 3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