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침상 밑에

title: 아이돌휘파람파람파람2019.10.21 13:58조회 수 1207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저희 아버지께서 군생활 중 겪으신 일입니다.

저희 아버지는 서울의 모 부대에서 70년대 근무하셨는데, 당시 내무실에는 이상한 일이 있었습니다.
내무실 문 쪽 가장 왼쪽 침상자리에서 자는 사람마다 악몽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악몽의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기억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악몽 속에서 완전군장을 한 어떤 군인이 자기의 다리를 붙잡으며 살려달라고 울부짖으며 매달리는 내용이었답니다.

그래서 대부분 그 자리를 꺼리게 되었고 (저희 아버지께서도 그 자리에서 주무셨을 때 그런 비슷한 악몽을 꾼 적이 있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자리는 자대배치를 갓 받은 이등병들이 주로 생활했다고 합니다. 그 자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이등병들도 그 자리에서 잠을 잘 때면 악몽을 종종 꾸었다고 합니다.

세월이 흘러 아버지가 전역을 앞두고 아버지의 내무실 보수 공사 때문에 아버지 소대 대 전원이 내무실을 옮기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버지의 내무실이 공사를 막 시작하고 내무실의 침상을 막 뜯어냈을 때, 그 내무실 문 쪽 왼쪽 가장자리에 밀봉되어 있는 봉투들을 무더기로 매몰 되어있는 걸 발견했다고 합니다.

그 봉투 내용물을 확인해보니 주로 의약 폐기물 이였는데, 수술할 때 쓰는 도구들과 쓰고 버린 거즈들과 붕대들이 잔뜩 들어 있었다고 합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버지께서 쓰셨던 그 내무실은 6.25전쟁당시 한국군 의무실로 쓰던 곳이라고 들으셨답니다. 아마도 사람들이 꾸었던 그 악몽은 역시 폐기물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6532 실화 비오는 날........1 클라우드9 1817 1
6531 실화 빨간 비단 옷1 클라우드9 1908 1
6530 실화 저주 (詛呪)1 클라우드9 2027 1
6529 실화 초등학교 시절 잊지 못 할 여자2 클라우드9 2040 2
6528 실화 도박의 마지막은 비극 뿐3 클라우드9 2223 1
6527 실화 내가 대학생 때 겪었던 썰1 클라우드9 1723 1
6526 실화 훈련소에서 들었던 제일 무서운 이야기1 클라우드9 1878 1
6525 실화 묫자리2 클라우드9 1734 1
6524 실화 옹기바람 (상)1 클라우드9 1674 1
6523 실화 옹기바람 (중)1 클라우드9 1411 1
6522 실화 옹기바람 (하)2 클라우드9 1466 1
6521 실화 영업정지 당한 호프집2 클라우드9 2362 2
6520 실화 막걸리1 클라우드9 1694 1
6519 실화 고3 어느날 신길역 화장실의 기억2 클라우드9 1868 2
6518 실화 자살 초소1 클라우드9 1419 1
6517 실화 밤에 돌아다니지 않게 된 결정적 계기 중 하나2 클라우드9 2040 2
6516 실화 내 친구가 자취 때 겪은 큰일날 뻔한 이야기2 클라우드9 5474 3
6515 실화 정말루 귀신터?도깨비집? 이런 거 있긴 한가봐...2 클라우드9 5087 3
6514 실화 사촌동생이랑 같은 꿈 꾼 이야기..1 클라우드9 4308 1
6513 실화 우리집에 애기 귀신이 산다고해..(살짝스압)3 클라우드9 4540 1
첨부 (0)
로그인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