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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국내 실화 괴담 마귀굴 1편

skadnfl2019.10.23 15:18조회 수 1123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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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40대 남성분한테 들은 이야기야

 

지금으로 부터  약 20여년 전, 한 이름 모를 섬에서 끔직한 경험을 하셨고

 

언젠가 '마귀굴' 혹은 '마구굴'이라 불리는 존재에 대해 기록을 남기고 싶어서  얘기를 해주셨다는 거야 

 

한달 전,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을 계기로 더이상   지체되어선 아무한테도 말하지 못하리라는 생각에  말씀을 해 주셨다고 해 

 

그럼 지금부터 얘기를 시작할게 

 

지금으로 부터 약 20여년 전 쯤 겪은 일이야  

 

좀 오래된 일이라서   정확한 시기는 잘 기억나지가 않아  

 

그 당시 예민한 10대였던 나는, 방학을 맞아 바다를 보러 가자는 아버지의 말씀에  매우  들떠있었어.

 

아버지는 세 살 어린 삼촌과 함께 셋이서 2박 3일간 섬으로 남자들만의 여행을 가자며 그곳에 아는 선장님이 계시다고 하셨어

 

여행 당일 우리  세 명은 전라남도 고흥군의 한 항구에 도착했는데 지금은 그 항구의 정확한 이름이 기억나지가 않아

 

이때 아버지의 지인이시라는 선장님의 배를 빌려 타고  잘  알려지지 않아 사람이  적다는  어떤 섬으로 들어갔어.

 

그때 최소 한 시간 이상은 배를 탔었던 것 같고 , 멀미를 했던 기억이 남아 있어 

 

그 이름 모를 섬의 첫인상은 뭔가 이질적이었어.

 

제대로 된 부두조차 없었고, 섬의 지형상 부두와 비슷하게 만들어진 지형에 배를 잠깐 정박시킨 후 간신히 내렸거든. 

 

그 선장님 말씀으로는 이 섬엔 자신의 가족들과 친척들만 농사를 짓고 살며

 

많은 사람들이 도시로 떠나 사람이 채 50명도 되지 않는다고 하셨어.

 

배를 정박시켰던 곳에서 조금 걸어가자 이상하게 높은 돌담들이 보이기 시작했어.

 

제주도에 어깨높이만한 돌담보다 더 높은, 그러니까 건장한 성인 남성을 가릴만한 높이의  돌담들인거야.

 

돌담이 쌓여있던 길을 조금 더 걷자, 평범한 시골의 집들이 보이고 이내  이질적인 기분 또한 점점 사라지게 되었어 .

 

그동안 선장님은 주의사항으로 
" 절대 해가 저물고는 집 밖으로 나오면 안되고 , 이상한 소리가 나더라도 바람이 돌담을 지나는 소리니 신경쓰지 말라는 " 말씀을 해주셨어 

 

호기심 많던 나는 의아했지만, 그 후 선장님의 집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돌담 바깥쪽의 모래사장에 셋이서 함께 갔던 것까지는 정말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아있어 .

 

모래사장에는 나와 아버지, 삼촌, 우리 셋 이외에도   다른 집 친척들이라며 휴가를 온 남자 둘이 있었어. 

 

금세 친해진 우리 다섯은 넓은 모래사장을 전세낸 것 처럼 헤엄치고 준비해온 음식을 꺼내먹으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여행을 즐겼어 

 

그렇게 날이 저물어가자 술을 드시지 않으셨던 아버지는 나머지 넷을 모으고는

 

"이제 각자 숙소로 돌아가자며, 여기 밤이 되면 춥다"고  말씀하셨고

 

바다는 거센 바람과 동시에 우리가 처음 자리 잡았던 위치까지 파도가 치기 시작했어.

 

그리고 이상한 쇳소리가 그때부터 시작되었던 것도 기억이 나.

 

생각보다 빨리 어두워지자 부랴부랴 짐을 챙기던  나는, 

 

그 당시  원래  우리 일행이 아니었던 두명의 남자들이 자기들은 조금 더 있다가 가겠다며 아버지와 실랑이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어.

 

그 후, 끝내 고집을 꺾지 못했던 것인지 

 

아버지와 나, 삼촌, 우리 셋만 다시 마을쪽으로 가게 되었지

 

돌담길을 걷는 내내 저러다 큰일 난다며 혀를 차시던 아버지와 정 그러면 자기가 가보겠다던 삼촌, 그리고 피곤함에 아무 생각이 없었던

 

나는
그래도 별일 없겠지 하는 생각이 마음 한 쪽에 있었던 것 같아. 

 

비명을 듣기 전까지는.

 

비명을 듣자마자 발걸음을 멈춘 우리 세 명은 서로의 얼굴을 번갈아가며 바라보았어.

 

이내 삼촌은 자기가 가보겠다며 아버지와 나는 마을로 계속 가라고 하고는 왔던 길을 되돌아갔어.

 

그리고 한참 지나도록  삼촌의 모습도, 나머지 두 명의 모습도, 아무런 소리도 듣지 못했어. 

 

걱정이 된  나는 아버지께 삼촌을 찾으러 가봐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재촉했지만,

 

아버지는 끝내 묵묵부답이셨고, 선장님의 아내 되시는 분과 잠시 할 말이 있다며 나를 다른 방으로 보내셨어.

 

호기심과 약간의 분노, 객기가 어우러져 있던 당시의 나는 몰래 방에서 나와 둘의 대화를 엿들었고,

 

거기서 처음으로 '마귀굴'이란 존재에 대해 듣게 되었어. 

 

선장님의 아내분이

"마귀굴에 홀린 것이라며  내일 날 밝고 찾아보러 가야한다면서 . 지금은 마귀굴이 돌아다녀서 안된다라는 식의 말씀을 하셨던 기억이 나.

 

아버지도 마귀굴이란 존재에 대해 이미 선장님께 들었던 것인지 어느정도 수긍하는 모습이었어.

 

나는 두 사람이 삼촌을 찾으러 갈 생각이 없다는 것을 알자 화가 난 나머지 

 

몰래 집 대문 밖으로 나왔고, 불빛이 없어 완전히 어두웠던 돌담길로 향하기 시작했어.

 

그리고 그때 그곳으로 향했던 것을 평생 후회하고 있어.

 

출처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mystery&no=920690

 

개인적으로 괴담 듣는것나 보는것을 좋아해서 임의로 글을 조금씩 수정하면서 글을 나누어 봤습니다~

취미로 직접 한번 녹음해 보았는데 너무 구리거나 불편하시면 삭제할게요~

 

https://www.youtube.com/watch?v=cwrhZZGh9hQ&t=6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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