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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실제로 겪었던 소름끼치는 경험담 엄마편2

클라우드92019.10.24 14:38조회 수 1552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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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뇽  저번에는 우리 엄마의 초인적인 모성애가 빛났던 이야기였지만  

 

요번엔 신기가 점점 오르기 시작할 때의 무서운 엄마 이야기를 써볼까 해 

 

 

----------------

 

 

 

엄마가 신병으로 많이 아프고 아빠는 집을 나갔을 때라 

 

동생은 나와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어린 아이고 해서 내가 가장이기 때문에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19살 때부터  알바랑 취업을 해서 이래저래 바쁘게

 

월급통장이 무슨 은행인 줄도 모르고 엄마가 관리하시고 난 일만 했었어  

 

그렇게 몇 년 살다보니 너무 지치고 힘든거야

 

벗어나고 싶고 집에 있기 싫고...

 

당장 집을  나가자니 돈은 없고  자격증은 있어도 대학도 안 나온 나를 써주는 데는 없고 무직이니 대출도 안되고..

 

 

 

그래서 이리저리 알아보다가  친구가 공장을 들어가면 기숙사도 주고  월급도 쎄다는 말에  안산에 위치한 공장을 들어가게 됐어

 

물론 엄마한테 말은 하고 갔지 

 

열심히 일하고 월급의 절반 이상은 엄마에게 드려야했지만 

 

자유와 내가 이제 돈을 모을 수 있다는 생각에  뿌듯해하고 있던 어느 날 내 생일이 다가온거야 

 

생일날 야간업무를 했는데 정확히 말하면 생일 하루 전에 자고 있는데 낮에 엄마한테 전화가 온거야  

 

 

"딸, 생일축하해 일하면 전화 못받을 것 같아서 미리 얘기한다.  

 

그리고 혹시 너 무슨 일 있는 건 아니지? 몸 안좋은 데는 없니? "

 

 

 

그 말이 조금 불안하기도 해서 물어봤어 

 

 

엄마가 낮잠자다가 꿈을 꿨는데 

 

어떤 모양이 특이한 타워같은 건물이 무너지고 그 안엔 많은 아이들이 있었는데

 

무너진 건물근처에선 아이부모들이 울면서 서로 자식들을 찾기 바빴데 

 

그 부모들 중 우리 엄마도 있었고  날 보진 못했지만  엄마도 그 부모들사이에서 엉겁결에 날 찾았데  

 

그러다 깼는데 날씨가 추워서 그런건지 무서워서 그런건지

 

온 몸이 계속 떨리고 꿈이 자꾸 생각나서 전화를 했다는 거야... 

 

 

엄마 그런 건 복권사는 꿈 아닌가?  

 

 

하고 대수롭지않게 넘기고 더 자다가 저녁에 출근했어 

 

다음 날 일 끝나고 아침에 생일파티하러 직장동료들과 고기집갔다가 뉴스보고 놀랬어...

 

엄청난 참사가 있었더라고  ....

 

언급하긴 예민한 부분인 엄청난 참사라 좀 그래서  내 생일만 이야기할께 

 

4월 16일이야.. 

 

 

 

 

아마 그 꿈은 그 사건을 형상화 시켜서  보여줬던 게 아닐까 싶어  ...  

 

엄마는 그 엄마들의 마음을  같이 느꼈던 거 같구....

 

 

엄마가 그 후로 분양소 다녀오시고 일주일 동안은 밥도 제대로 못드시고 전화만 하면 목소리가 울먹거리시더라구

 

아마 본인도 당사자는 아니어도 그 꿈을 꾸고나선 많은 충격을 받으신 모양이야.

 

엄마도 어린 동생이 있는지라 남일같지 않다고 하시더라...

 

 

 

쨌든

 

그 후로 얼마 전 이야기인데  내가 가게를 차리기 전에

 

엄마랑 차타고 식기도구랑 식재료 사러가는 길에

 

현수막에  우리나라 제일 높으신 분  있지?

 

그 분 사진을 보더니  눈감고 한 마디 하시더라

 

 

"으휴..저 양반도  곱게 죽을 팔자는 아니네..쯧쯧"  

 

 

 

글쎄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지만...음...기분이 묘했어 

 

 

-------------

 

오늘 얘기는 쓰다보니 마음이 먹먹해지네요...ㅠㅠ

 

좀  짧은 감도 있지만.. 오늘은 바빠서 ㅎㅎ...

 

다들 좋은 하루되세요♥  

 

 

출처 : 오유 ... 칠리콩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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