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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괴담 마귀굴 제2편

skadnfl2019.10.25 13:39조회 수 2714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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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길에 접어들고 나는 그제서야  객기를 넘어선 두려움에 온갗 신경이 곤두서기 시작했고,
 
그전까지도 들렸지만 눈치채지 못했던 소리, 뱀이 내는 소리와 천식 환자의 숨소리가 섞인듯한 소리가 돌담 너머로 들려
 
온다는것을 알게되었어.  
 
바람소리려니 했던 나는 계속해서 돌담길을 나아갔고, 어느순간 깨달았어.
 
바람이 몰아치는 것과 상관없이, 파도가 철썩이는 것과 상관없이 들리는 별개의 소리라는 것과
 
또한 거기에 돌담을 손톱으로 긁는 소리까지 더해졌다는 것을 말이야.
 
두려움에 얼어붙은 난,
 
그순간 오싹한 느낌과 함께 돌담길 저편에서 검은형체를 보았어.
 
그리고,
 
그리고..
 
소리를 지르며 헐레벌떡 선장님의 집으로 다시 돌아왔다는 것 이외에는 전혀 기억이 나지가 않아.
 
그날 밤 난  그 '마귀굴'이 내는 소리를 밤새 들으며 이불을 뒤집어쓰고 뜬 눈으로 덜덜 떨었어.  -다시녹음 
 
다음 날 아침이 밝아오자, 언제 그랬냐는 듯 바람은 약해졌고, 파도도 부드러워졌으며 기괴한 소리도 더는 들려오지 않았어.
 
그 후에 아버지와 나, 그리고 선장님의 아내분 이렇게 셋이서 모래사장에 도착했을 땐 그곳에는 더 이상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은거야.
 
삼촌이나 나머지 두 사람의 발자국 조차도 없었어.
 
선장님 아내분은 한숨을 내쉬며
 
"마귀굴이 잡아갔다"
 
라는 말만 하셨어.
 
선장님의 아내분 말씀에 의하면 이 섬에는 옛날부터 '마귀굴' 혹은 '마구굴' 이라 불리는 존재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고 하셨어.
 
그것들은 사람을 해치는 존재로, 사람과 비슷한 형태에 어두운 바다에서 올라오며 돌담 너머를 배회한다는 것과
 
돌담이 비정상적으로 높고 마을 전체에 있는 것도 다 '그  마귀굴' 때문이라는게  그  이유래.
 
그렇게 한참을 모래사장을 뒤졌던 나와 아버지는 다시 선장님의 집으로 돌아갔고 선장님이 오시기까지 남은 날들을 집안에서만 보냈어.
 
선장님이 다시 섬에 오시고, 삼촌과 그 두 명에 대해 말하자, 일단은 고흥군으로 다시 돌아가 실종신고를 하자고 하셨어.
 
그리고는 여러 일이 순식간에 흘러갔지.
 
삼촌의 실종실고 이후, 경찰과 같이 그 선장님을 찾으러 갔을 때는 선장님이 배를 그만 타신다는것을 알게되었고,
 
우린 선장님을 더 이상 찾을수가 없었어.
 
그 섬의 이름도 위치도 모르던 우리는 영영 그 섬을 찾지 못하게 됐지.
 
주변에 알려진 섬들을 몇 군데 방문해봤지만 높은 돌담이 보이는 곳은 한 곳도 없었고,
 
더 알아낸 것이 있으면 연락을 주겠다는 경찰의 말을 끝으로 나와 아버지는 집으로 돌아왔어.
 
결국 삼촌은 실종신고 이후 사망처리가 되셨어.
 
여기까지가 내 끔찍한 경험의 전부야.
 
20년이 지난 지금, 아버지의 유품에서 삼촌과 찍은 사진을 못 찾았더라면 이 얘기를 하지 않았을지도 몰라.
 
그동안 나름의 조사를 해봤지만 결국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어.
 
가끔 그 기괴한 소리와 돌담길을 헤매는 악몽을 꾸기도 해.
 
나는 그날 무엇을 보고 느꼈던 걸까?
 
또 내가 10대였을 다시에 이미 나이 지긋하신 노인분들이 사시던 그 섬은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가끔식 들곤 해
이제 세상에서 '마귀굴'을 아는 사람이 나밖에 없을 것 같아 그게 더 두려워.
 
마지막으로 그 경험을 한 다음 날 주웠던 것을의 사진을 보여줄게 .
 
전부 다음날 돌담길에서 주웠던 것을이며, 손톱은 악취가 심해 씼어서 보관했어.
 
더 길었던 손톱도 있었지만, 이사를 하게 되면서 다른 상자 하나를 분실하는 바람에 남은 것은 이제  저것뿐이야.
 
아직도 저 많은 손톱들이 왜 돌담길에 떨어져 있었는지는 전혀 모르겠어.
 
개인적으로 괴담 듣는것나 보는것을 좋아해서 임의로 글을 조금씩 수정하면서 글을 나누어 봤습니다~
 
취미로 직접 한번 녹음해 보았는데 너무 구리거나 불편하시면 삭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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