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여수 - 밤낚시 이야기

한량이2019.11.22 11:57조회 수 2191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10여년 전에 일하던 직장에서 들었던 낚시를 많이 좋아하던 선배의 이야기가 떠올라 더 올려봅니다

 

제가 10여년 전에 근무하던 곳은 여천공단에 위치한 삼성계열사로 합성수지 원료를 주로 생산하던 곳으로

 

지금은 롯데첨단소재로 바뀐 곳입니다 

 

지금부터의 이야기는 그곳에서 알게된 한 선배의 이야기 입니다

 

 

저는 낚시를 좋아라 해서 그곳에서 근무하던 시절에도 여름철에는 밤낚시를 즐겨 다니곤 했습니다

 

저와는 다른과에 근무하던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선배의 경우 3교대 근무를 하면서

 

이브닝(저녁 11시 퇴근) 근무를 마칠 때면 퇴근과 동시에 밤낚시를 즐겨하던 그런 선배였습니다

 

 

여수 만성리 터널과 레일바이크 타는곳 사이에 보면 위령탑이 놓여 있는 곳이 있고 그 장소가 조금은 공간이 되기 때문에

 

낚시객들이 그곳에 차를 주차 시키고 건너편 레일바이크 레일을 지나 갯바위에서 낚시를 합니다

 

지금은 레일바이크 타는 레일이지만 예전에는 철길이었습니다

 

 

※위령탑 - 만성리 터널은 일제시대때 양민들이 동원되어 강제노역으로 터널을 팠다고 하는데 

 

터널공사가 완공되고 난 뒤  강제노역자들의 목을 베어 위령탑이 놓여있는 곳에 머리만 묻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40대 후반의 저같은 경우엔 주변 어른들께서 그곳에 지나다닐 때마다 

 

돌을 세개씩 던져주라고 해서 그렇게 하곤 했었습니다(추모의 뜻으로)

 

 

회사 선배는 그날도 이브닝 근무를 마치고 퇴근후 바로 그장소로 이동해서 밤낚시를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날따라 두어 시간이 지나도록 아무런 입질도 받지 못하고 그냥 가서 잠이나 잘까 하는 순간에 

 

뒷쪽 갯바위 위에서 낚시객 두사람이 후레쉬를 들고 내려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옆자리에 나란히 앉아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고 합니다

 

참 이상하게도 두사람의 낚시객이 와서 채비를 펴고 난 뒤부터 갑작스레 폭발적인 입질이 오기 시작했고 

 

옆 두사람과 정신없이 고기를 낚아 내었다고 합니다

 

그 선배의 얘기에 의하면 무슨 양식장에 들어온 줄 알았답니다

 

한시간 남짓 낚시평생 기록적인 마릿수를 낚아내고 있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고(예보에 비소식도 없었는데..)

 

순식간에 굵은 소나기로 바뀌어 더이상은 않되겠다 싶어 서둘러 채비를 걷으며 

 

옆 낚시객들에게 이제그만 가야겠다고 말하려고 고개를 돌려보니 방금전까지 있던 두사람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애초에 그런 사람들 없었다는듯 고요속에 빗소리만 멍하게 들려 오더랍니다

 

귀신....  이라고 머리속에 생각이 스치는 순간 본능적으로 갯바위 위쪽 철길 레일쪽으로 기다시피 뛰쳐올라갔고 

 

뒤를 보면 분명 죽을 것 같다는 생각에 차에 올라타 죽을힘을 다해 차를 몰아 곧장 집으로 뛰쳐갔다고 합니다

 

 

그 선배는 다음날 출근도 하지않고 제게 전화를 걸어 기겁을 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해주었고 

 

소름에 바지에 오줌까지 지렸다고 합니다

 

저는 헛걸 본게 아니냐며 웃었으나 그선배의 목소리는 충분히 두려워 보여 믿음쪽으로 마음이 갔습니다

 

저는 무언가 사실을 확인하고 싶어 오후 5시에 퇴근(저는 일근직)을 하자마자 

 

그 선배집에 찾아가 나와 같이 그 갯바위에 가보자고 설득하여 억지로 끌고가다시피 하여 갯바위를 가보았는데 

 

신기하게도 새벽부터 그때까지 아무도 안왔는지 그 선배의 낚시장비와 고기가 가득 든 그물망이 

 

방금전까지 낚시하던 모습으로 그대로 놓여 있었습니다

 

선배의 이야기도 소름돋았지만 낚시장비가 그대로 놓여있는 것 자체 만으로도 충분히 소름돋는 장면이었습니다

 

해도 지지않은 벌건 대낮에 오싹함을 느낀 저는 서둘러 그 선배의 장비를 챙겨 그 갯바위를 나왔고 

 

저는 이후로 그 갯바위로 낚시를 가지 않았습니다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주말이면 자주 가는 낚시포인트였습니다)

 

그 선배는 정말 귀신을 본걸까요.....

 

 

출처 : 오유 ... 어딜빠니?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4889 전설/설화 여우 설화 -한시(漢詩)로 구미호를 알아 낸 처녀1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511 1
4888 Reddit [Reddit]정말 고마워요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511 1
4887 실화 땅끝마을 해남3 title: 하트햄찌녀 1511 3
4886 군시절 겪었던 경험담 13 title: 다이아10개나는굿이다 1511 2
4885 기묘한 당골댁 외손녀 이야기 - 권선징악1 굴요긔 1511 1
4884 실화 내 소꿉친구를 소개 합니다. - 32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1511 1
4883 실화 꿈속에서 만난 대리기사3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512 1
4882 실화 물건 주워 오지마 title: 하트햄찌녀 1512 0
4881 전설/설화 기괴한소설 러브크래프트의 크툴루신화 와우장인 1512 0
4880 미스테리 전 세계에서 발견되고 있는 고대 문명의 미스테리한 가방!2 여고생너무해ᕙ(•̀‸•́‶)ᕗ 1512 0
4879 실화 경남 양산시 주진리 폐가 두채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512 1
4878 실화 제 친구썰 풀어볼께요 24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1512 1
4877 실화 목을 매단 사람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512 2
4876 실화 아파트 410호1 title: 골드50개우리놀아요:0/ 1512 0
4875 실화 나의 이야기 [호텔]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512 1
4874 전설/설화 술사 황철 이야기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1512 2
4873 실화 여자친구 희진이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513 1
4872 실화 고딩때 전철썰1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513 4
4871 미스테리 불로불사의 생 제르망2 익명_7cfa05 1513 3
4870 단편 일본 만행1 여고생 1513 3
첨부 (0)
로그인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