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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설화

말바위 전설

가위왕핑킹2019.11.27 21:34조회 수 613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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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바위 전설

 

 

횡성읍 정암리 ‘황피울’이라는 마을에는 바위가 흡사 말처럼 새겨 ‘말바위’라 불려지는 큰 바위가 하나 있는데, 

 

이 바위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옛날 이곳에는 원씨 성을 가진 큰 부자가 살고 있었다고 하는데 

 

마을 사람들은 그를 가리켜 원장자 어른이라고 불렀답니다. 

 

그 집이 얼마나 큰 부자였는지는 지금까지 남아있는 집터의 주춧돌만 보아도 능히 짐작이 갈 정도

 

집터가 상당히 컸다고 합니다. 

 

암튼 이 집도 재력가답게 이 일 저 일로 드나드는 손님이 여간 많은 게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그렇다고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이니 박대도 할 수 없어 

 

안식구들은 하루종일 접대상을 들고 날랐으며 설거지로 손은 하루도 물이 마를 날이 없었습니다.

 

늘 이런 식이니 안식구들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만, 

 

손님 접대를 극진히 하는 원장자 어른의 호통에 내놓고 싫은 소리 한 번 못하고 부엌에서 살 수밖에 없던 터였죠. 

 

 

그러던 어느 날 저녁 어스름 무렵에 행색이 초라한 노인 한 사람이 찾아 들더니 

 

가타부타 말 한 마디 없이 사랑방 한 구석에 턱하니 자리를 잡는 것이였습니다. 

 

저녁 때 반갑지 않은 노인이 들이닥치니 이 집 안식구들은 입이 댓발은 나와 

 

개다리 소반에 밥 한술 뚝 떠 들여 밀고는 맨날 손님 치다꺼리를 하는 것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았습니다. 

 

그런 얘기를 다 듣고 난 노인은 그렇게도 손님 대접하는 게 힘들다면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라며, 

 

정말 후회하지 않을 거라면 손님이 안 들게 해 주겠다고 합니다.

 

노인의 말을 반신반의한 안식구들이 그렇게 해달라고 부탁하자.. 

 

노인은 후회하지 말라며 몇 번이나 다짐을 받은 후 가지고 있던 바랑

 

(옛날 나그네들이 가지고 다니는 물건을 담는 보따리)에서 정과 망치를 꺼내 가지고선 

 

슬그머니 집 뒤에 있는 말바위를 향해 올라갔습니다. 

 

그리고선 그 바위에다 정을 대고 구멍을 뚫기 시작했습니다. 한 개, 두 개, 세 개 … 

 

그렇게 모두 열 개의 구멍을 바위에 뚫어 놓고는 그 날 밤 그 노인은 종적을 감춰 버렸습니다. 

 

 

다음 날 아침 눈을 뜬 식구들은 난데없이 집 용마루

 

(건물의 지붕 중앙에 있는 마룻대로 가옥에서 가장 중심을 이루며 서까래의 받침이 됩니다) 에 

 

시뻘건 피가 튀어 있는 것을 보고 기겁을 했습니다. 

 

또한 집 뒤의 바위에는 어른 주먹만한 구멍들이 열 개가 뚫려 있었고, 

 

그 구멍엔 시뻘건 피가 한가득 고여 있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멀쩡하던 소가 살을 맞아 죽질 않나, 

 

밖에 나가 일 하던 사람들이 원인도 없이 쓰러지는 등의 휼흉한 사건이 끊이질 않았죠.. 

 

그러다 보니 그 많던 손님의 발길이 뚝 끊어지고 

 

언젠가부턴 그 집엘 드나드는 사람을 구경하기가 힘들 정도가 되었습니다. 

 

가세 역시 기울어 하루가 다르게 쇠락의 길을 걷고 말았고, 

 

결국 몇 해 못 가 완전히 망해 식구들은 뿔뿔이 흩어져 그 집은 폐허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그 집 터 뒤 바위에는 어른 주먹만한 구멍이 뚫려 있었는데, 

 

나중에 후손들이 끊어진 기를 다시 되살리려 그 구멍마다 시멘트를 발라 놓았지만

 

비바람에 씻겨져 나가고 지금도 구멍만 앙상하게 남아 있습니다..

 

 

 

 

 

 

출처 : 루리웹 백택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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