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할머니가 말씀해주신 이야기

title: 메딕오디2019.12.10 10:31조회 수 2200댓글 0

    • 글자 크기


할머니가 말씀해주신 이야기

 

 

 

우리 할머니는 1919년생이시다.

 

그리고 2012년 내가 대학교 1학년일 때 돌아가셨다.

 

음...... 어렸을 때 할머니에게서 들었던 이야기이다.

 

할머니가 해주셨던 이야기 중 인상 깊었던 이야기가 이불로 얼굴까지 덮지 말라는 이야기다.

 

더워도 무조건 이불을 덮고 자던 내가 잘 때마다 얼굴까지 이불을 덮자 이 이야기를 해주셨다.

 

이유는 얇은 이불을 얼굴까지 덮으면 저승사자가 죽은 사람인 줄 안다고 데리고 간다는 말이었다

 

 

뭐 지금 생각한다면 허무맹랑한 이야기지만 그때 어렸을 때는 무서워서 이불을 얼굴까지 덮지 않았다.

 

그리고 나중에 할머니에게 궁금해서 물어봤다. 왜 그런 말 했냐고

 

 

 

일제강점기에 할아버지는 일본군한테 잡혀갔다고 했다, 

 

전쟁에 나가신건지 뭔지는 모르겠다. 할아버지는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돌아가셔서....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일본군에 끌려가셨을 때 마을의 아주머니들과 함께 지내셨다고 했다.

 

그 중에 한 명이 신기가 있었으나 점점 신력이 약해져 무당일을 그만둔 사람이 있었다고 했다.

 

그 사람과 결혼 약속을 한 남자가 있었는데 그 남자도 내 할아버지처럼 일본군에 끌려갔다고 했다. 

 

그러다가 우리 할아버지는 공장에 가게되셨다고 하고 그 남자는 전쟁에 나가게 되었다고 소식이 들려왔다고 그러셨다.

 

전쟁이 끝마무리가 되어가서 마을 남자들은 돌아오셨는데 그 약혼자는 안왔다고 했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할머니 말로는 그 신기가 있던 여자가 결국 미쳤다고 했다.

 

그리고 할머니가 사시는, 아버지가 태어난 고향에는 엄청나게 큰 나무가 있음 마을회관 앞에 있는 나무인데 정말 크더라(단양 각기리)

 

거기에 목을 메고 자살을 했다고 하는데 발 밑에 저주를 하는 유서가 있었다고 하셨다.

 

 

그 유서에 자기는 너무 억울해서 혼자 못 가겠다, 자기의 약혼자를 잡아간 사람들을 데리러 다시 오겠다 

 

이런 글이라고 마을에서 글 좀 읽을 줄 안다는 사람이 그랬다고 하셨다.

 

그리고 3개월만에 3명의 사람이 죽었다고 하셨다.

 

3명 다 죽었을 때 콧구멍이랑 입에 이불이 들어가 있어서 숨을 못 쉬어서 죽었다고 하셨다.

 

그 다음에 그때까지 마을에서 창씨개명하고 나라 팔아먹고 떵떵거리던 사람들이 야반도주인가 그런 거 해서 도망갔다고 하셨다.

 

어렸을 때 들은 얘기 다시 쓰려하니 별로 안 무섭네 



웡 웡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3190 단편 죽여버릴거야1 title: 애니쨩노스트라단무지 474 1
13189 단편 어디간거야1 title: 애니쨩노스트라단무지 474 1
13188 2CH [2ch괴담][번역괴담] 미녀의 초상화 ​ 여고생너무해ᕙ(•̀‸•́‶)ᕗ 475 2
13187 2CH 수명을 팔았다. 1년에 1만엔에.. (2)1 여고생너무해ᕙ(•̀‸•́‶)ᕗ 475 1
13186 실화 틈새 여고생너무해ᕙ(•̀‸•́‶)ᕗ 475 0
13185 실화 아우성 여고생너무해ᕙ(•̀‸•́‶)ᕗ 475 0
13184 실화 - 위병근무의 환영 여고생너무해ᕙ(•̀‸•́‶)ᕗ 475 0
13183 단편 경찰, 나, 그리고 오토바이 여고생너무해ᕙ(•̀‸•́‶)ᕗ 475 0
13182 실화 화재 여고생너무해ᕙ(•̀‸•́‶)ᕗ 475 0
13181 실화 ]음악실 커튼 너머 여고생너무해ᕙ(•̀‸•́‶)ᕗ 475 1
13180 기타 주인 없는 네번째 묘지 익명_fe8de4 475 0
13179 기묘한 인육을 판매했던 공포의 식인살인마, 프릿츠 하르만 앙기모찌주는나무 475 0
13178 실화 퇴마 에피소드 25탄 어두운 그림자 (짧은 에피소드 3편)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475 0
13177 미스테리 20년만에 밝혀진 이승환 뮤비속 귀신의 정체1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475 1
13176 실화 동거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475 0
13175 실화 어릴 때 겪은 실화들 2 title: 메딕오디 475 0
13174 실화 내가 겪었던 귀신 이야기들 -4 title: 잉여킹가지볶음 475 0
13173 실화 GOP에 서식중인 귀신들 -CCTV 귀신편- title: 잉여킹가지볶음 475 0
13172 실화 군대이야기1 가위왕핑킹 475 1
13171 실화 재미있게 읽으셨대서 하나 더 올립니닷 ㅎ 가위왕핑킹 475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