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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냔이 지금까지 살면서 겪은 무서웠던 경험 한 가지

title: 메딕오디2019.12.10 10:33조회 수 188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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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냔이 지금까지 살면서 겪은 무서웠던 경험 한 가지

 

 

 

나냔은.. 우선 굉장히 평범한 남자냔이야 ㅋㅋ 

 

지금까지 가위나 무서운 경험들도 거의 안 겪어봤음. 

 

단지 이번 글에 써져있는 이야기 하나가 내 경험의 다인게 맞음! ㅋㅋ 

 

근데 무서운 경험 자주 안해본 것과는 다르게, 나냔은 겁이 엄청나게 많어. 남자냔인데도 막 감성에 취해서 ㅋㅋ 

 

밤길 걷고 있다가 무서운 생각 들면 귀신이나 나올까봐 빨리 집에 갈라고 빨리 걷고.. 

 

잘려고 할 때도 무서운 생각 나면 이불 뒤집어 쓰고 잠 ㅋㅋㅋ (자고 일어나면 내가 더워서 다 차버리지만..ㅋㅋ) 

 

 

 

친척집에서 일어난 일인데, 방학을 맞아서 외할머니 댁에 놀러갔었어. 

 

거기서 치킨도 먹고.. 티비도 보고 했는데 내가 원래 우리집이 아닌 다른 집에서 자면 잠이 심하게 안 오는 편이라  

 

그때도 계속 밤 늦게까지 소리 최대로 줄이고 텔레비전만 보고 있었다능. 

 

한 새벽 3시쯤 됐을까 이제 자야겠다는 생각을 했어. 

 

티비를 딱 끄고 폰질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내가 있는 방 문에서 노크가 들리는거야.. 

 

 

'똑똑' 소리가 들리는데 나는 외할머니나, 사촌누나인줄 알고 '들어와도 돼요' 라고 말했어. 

 

(우리 부모님은 평소 노크를 안하는 편이라..) 

 

한 1분쯤이 지났는데도 문 앞에서 아무런 기척이 안들리는거야. 

 

좀 이상하다 싶었는데 내가 잘못 들은 줄 알고 다시 자리에 누웠어. 

 

솔직히 내가 환청같은 걸 자주 들어본 적이 없어서, 약간 무섭기도 해서 평소처럼 이불을 머리 위로 올리는 순간 

 

 

다시 똑똑 소리가 들렸어. 진짜 환청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선명하게. 

 

 

약간 무서운 느낌도 들었지만 이건 환청도 아니고 진짜 선명하게 들려서 누가 정말로 친 줄 알고 다시 '들어와도 돼요' 라고 말했지. 

 

그런데........... 그 순간 갑자기 문 뒤에서 내가 쌩판 들어보지 못한 여자 목소리가 들려오는거야. 

 

 

'문을 열어줘야 들어오지'.. 

 

 

진짜 그 말 들리자마자 정신이 멍해지고 몸은 굳어서 몇 초 동안 멈춰있다 갑자기 상황 파악이 되면서 정말 죽겠는거야..ㅠㅠㅠ 

 

정말 목소리도 보통사람다운 목소리가 아니라. 진짜 정신이 나간 사람의 목소리랄까? 아무런 억양도 없고.. 진짜 떨렸어.. 

 

진짜 이불 뒤집어쓰고 눈 꼭 감고 있는데 다시 소리가 들려왔어. 문을 덜컹덜컹 하는 소리. 

 

그런데 난 문을 전혀 잠그지 않았는데도 마치 잠겨있는것처럼 억지로 열려는 듯한 그런 소리 있잖아. 그런 소리가 들렸어. 

 

그때 무슨 생각 했는지도 기억이 안 나..ㅠㅠ.. 아 지금 생각해도 너무 무섭다 

 

문이 계속 10초간 덜컹덜컹거리다가 이젠 다시 '똑똑' 소리가 들렸어. 

 

아까랑 똑같게. 너무 선명히.. 

 

 

아무 대꾸도 않고 그냥 무서워서 이불속에만 있으니 다시 목소리가 들렸어. 

 

아까 그 여자 목소리로 '왜 안 열어줘..?' 라는 소리가 들리더라. 진짜 패닉이었음. 

 

계속 새벽까지 떨다가 어떻게 잠이 들었는지는 기억도 안나고 일어나 보니까 방. 

 

일어나자마자 바로 밖에 나가서 거실에만 앉아있었음. 

 

 

저 방에서 잠들기가 너무 두려워서 두번째 날은 그냥 거실에서 엄마와 같이 잤어. 

 

그리고 그날 쌩판 처음으로 가위라는 걸 눌렸음. 

 

어떤 한 여자가 나한테 스윽 다가오더니 긴 손톱으로 내 볼을 긁으면서 '왜 안 열어줬어?' 이러더라. 

 

너무 무서웠지만 가위에서 깨기 위해 손가락하고 발가락을 열심히 움직이려고 노력했어. 안되더라.

 

계속 노력하고 있는데 그 여자가 갑자기 '소용 없어' 이러는거야. 

 

진짜 너무 무서운데 가위는 안 깨고 죽을맛이더라 

 

 

가위를 깨려고 열심히 뻘짓하고 있는데 드디어..;; 내 눈에 그 여자 얼굴이 보이더라고. 

 

상상했던 귀신의 모습은 아니었고, 진짜 무표정하고 아무런 생기나 초점도 없는 여자의 얼굴이었어. 

 

그런데 그 얼굴이.. 토요미스테리 귀신들보다 몇만 배는 더 무서웠던 것 같아. 

 

너무 무표정했고, 아무런 생기도 없는.. 

 

그 여자 얼굴이 보이자마자 바로 가위에서 깼어. 일어나보니 아침.

 

 

그 뒤로, 무슨 현실이랑 관련된 그런 일은 없었고 외할머니댁->집에 돌아와서 잤을 때 

 

그 여자 얼굴이 나오는 꿈을 꾼 것 말고는 별 다른 일은 없었던 것 같아. 

 

하여간 나한텐 정말 무서운 경험이었음.



웡 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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