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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무서운경험모음1

title: 하트햄찌녀2019.12.17 11:10조회 수 429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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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모 대학의 영화학과에 다녀.

 


2캠퍼스에서 1학년을 보냈는데,

 


그 곳엔 촬영세트를 짓거나 할 때 쓰는 CCTV실이라고 있어.

 


왜 이름이 CCTV실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어. CCTV는 없는데도 말야.

 


지하인데다가 벽도 바닥도 시멘트, 천정이 대략 4층정도의 높이로 뚫려있고,

 


수많은 학생영화를 촬영했기에 온갖 소품들이 다 버려져있는 음습한 곳이야.

 


그 누구도 청소한다는 이야기가 없을 정도로.

 


선배들에 의해 귀신을 보았다거나 귀신 목소리가 들린다는 등 온갖 소문이 다 있을정도로 기분나쁜곳이야.

 


절대로 혼자서는 가지 않는 곳이기도 하지.

 


예전에 정우성이 나왔던 유령이라는 영화 알아?

 


그 영화에서 군함 내부로 나왔던 곳이 우리 CCTV실이야.

 


나선형 계단이 있고, 그 위로 올라가면 과거에 녹음실과 편집실로 썼던 공간이 나오는데 기계는 그대로 있지만 아무도 쓰지않아.

 


완전 구식이거든. 못쓴다는 표현이 맞을수도,..

 


방학 때 우리 과내 동아리에서 단편영화를 촬영하고 있었어.

 


안그래도 사람없는 CCTV실에 방학이라 더욱 음산했어.

 


어차피 우리가 쓸 곳은 CCTV실 위쪽에있는 녹음실이였기 때문에 CCTV실은 문을 잠근 뒤

 


불을 꺼놓은 상태로 CCTV실 위에있는 녹음실에서 바깥에 조명을 쳐놓고 촬영을 했어.

 


녹음실 안에는 콘센트가 여의치 않았기 때문에 CCTV실에서 돌돌이로 전기를 따와서 녹음실 바깥 천정에 조명기를 달았어.

 


녹음실엔 큰 유리창이 있는데 거기서 바깥을 보면 CCTV실이 한눈에보이는 구조거든.

 


소규모기도하고 친구들끼리 촬영하는거라 즐겁게 촬영하고 있는데 갑자기 조명이 팍! 나가버린거야.

 


이게 상황이 상황인만큼 소리를 지르는게아니라

 


"뭐야 X됐다."

 


라는 소리가 나오더라. 조명이 나간다는게 운이 굉장히 나쁘다는 뜻이니까.

 


텅스텐 조명은 전구의 수명이 있으니 언젠가 나가는 전구인데, 우리과에서는 그때 조명기를 쓴 사람이 텅스텐을 갈아야했어.

 


재수없으면 걸려서 돈주고 갈아야하는거지.

 


혹은 정말 재수가 없다면 조명기가 고장났을 최악의 상황일수도있는거구.

 


이럴경우에도 쓴사람이 고쳐야하고.

 


그 당시 연출인 친구가 욕을 바가지로하면서 울상으로 혼자 CCTV실로 내려갔어.

 


일단 고장난것 같은 조명기를 가져와야하니까,

 


나선형 계단을 내려가는소리가 들렸어.

 


텅-

텅-텅-

 


우린 그래도 방관자였으니 돈을 낼 필요는없으니까 그냥 수다떨면서 이게 고장인건지 텅스텐이 다된건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있었는데 갑자기

 


텅텅텅텅텅텅텅텅텅!

 


하고 급하게 계단을 뛰어올라오는 소리가 들렸어.

 


문이 덜컹 열리더니 연출이 우리를 보면서 가쁜 숨을 몰아쉬며 말하더라.

 


조명기 코드가 뽑혀있었다고.

 

 

 

 

내가 하루는 정말 이상한 꿈을 꾼적이있어.

 


꿈에서 난 한 남자랑 데이트를 했어.

 


여느 데이트처럼 같이 밥도먹고, 카페에서 커피한잔하며 즐겁게 이야기도했어.

 


그리고 남자가 우리집까지 데려다주겠다해서 집에들어가기전에

 


집 앞에있는 공원 벤치에 잠시 앉아서 또 이야기를 나누고있었어.

 


근데 갑자기 너무 화장실에 가고싶은거야.

 


그래서 그 남자한테

 


"죄송한데 저 잠시 화장실좀 다녀올게요."

 


라고 말하는 순간 잠에서깼는데, 진짜 화장실이 가고싶은거야.

 


그래서 화장실로 향했어.

 


그리고 목마르길래 물도 한잔 마셨단말야.

 


그리고 다시 잠들었는데 또 벤치 그 남자가있더라구.

 


남자가 벤치에 앉아있길래 자연스레 그 옆으로 가서 앉았는데 그 남자가 씨익웃으면서

 


"화장실 다녀오신다더니 물도마시고왔네?"

 



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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