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할머니 누구세요?

title: 메딕오디2020.01.16 14:41조회 수 3031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몇 년 전, 저희 가족이 겪은 일입니다.

제가 중학생 적에, 서울 영등포에 있는 아파트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부모님께서 드디어 내 집 장만의 꿈을 이루신 터라 가족 모두가 기뻤습니다……만, 이사 온 날부터 이상한 일을 겪기 시작했습니다.

1.
동생이 겪은 일입니다.

부모님이 외출하신 어느 날.
동생은 안방 침대에서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한참 자다가 문득 잠에서 깼는데,
안방 화장실에 누군가 서 있더랍니다.

아주 하얀 소복을 입은 어떤 할머니가.

동생은 깜짝 놀랐는데, 더 놀란 사실은 그 할머니가 안방 화장실 거울을 통해 제 동생을 보고 있더랍니다.

동생은 너무 놀라서 안방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침대에 계속 굳어 있었는데, 갑자기 하얀 소복을 입은 할머니가 획 돌더니 제 동생한테 스르륵- 다가와서 스쳐 지나갔다고 합니다.

2.
이번 일도 동생이 겪은 일입니다.

동생이 아침에 거실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고, 어머니께서는 출근 준비를 위해 화장을 하고 계셨습니다.

마침 전화가 울렸는데, 텔레비전에 너무 열중한 모양인지 동생이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어머니께서는 '왜 전화 안 받아?' 하시며 거실에 가셨는데, 아까까지 멀쩡했던 동생이 춤을 추듯 허우적대고 있더랍니다. 상당히 고통스러워 하며.

어머니께선 동생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긴 줄 알고 급히 흔들어 깨우셨는데, 다행히 동생은 바로 정신을 차렸다고 합니다.

이윽고 동생이 말하길, 어떤 할머니가 목을 조르고 있었는데, 엄마가 오니까 사라졌다고.

바로 동생의 목을 보니 빨갛게 손자국이 있었습니다.

3.
이건 아버지께서 겪으신 일입니다.

휴일에 아버지께선 방에서 낮잠을 주무시고 계시고, 저희는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아버지께서 방에서 뛰쳐나오시는 겁니다. 땀을 흘리시면서.

어머니께서 무슨 꿈이라도 꿨냐고 하자, 아버지께선 어떤 할머니가 자꾸 아버지 손을 잡고 어딘가로 끌고 가려고 했다고 합니다. 너무 생생해서 꿈이 아닌 것 같으셨다는데, 혹시나 해서 동생이 할머니 인상착의를 물어보니 기묘하게도 동생이 본 할머니와 똑같았습니다.

4.
문득 동생이 이사오기 전 날, 이상한 꿈을 꿨다고 했습니다.

이사하는 꿈을 꾸는데, 어떤 할머니가 이사하는 곳으로 자꾸 따라 오더랍니다. 짐 보따리를 들고.

그래서 집에 빨리 들어와 문을 잠갔는데, 할머니가 자꾸 초인종을 누르며 열어 달라고 했답니다. 가족들은 초인종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아 동생은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결국 문을 열어주고는 꿈에서 깼다고 합니다.

5.
이런 일을 겪고 나니 왠지 무서워 졌습니다.
그래서 같은 라인에 사는 친구에게 이야기를 했는데,
친구가 그럽니다.

"……너희 집도 그래?"



웡 웡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3788 실화 서해 어느섬의 폐가 14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3438 0
13787 실화 돌고 도는 무서운 이야기#14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2473 0
13786 2CH [2ch괴담] 비디오에 찍힌 것1 화성인잼 2586 0
13785 실화 어릴 때는 귀신이 보였지만 지금은 일반인인 내 이야기51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2012 0
13784 실화 돌아온 박보살 이야기* 8편. 일찍 와서 놀랬슈? ㅋㅋㅋ2 title: 메르시운영자 3080 0
13783 실화 골목길의 향냄새.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2215 0
13782 실화 괴담-[An Egg/알]3 이모저모 2098 0
13781 실화 당신은 기적을 믿습니까?3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584 0
13780 미스테리 박쥐인간1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968 0
13779 미스테리 괴생물체 ufo2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928 0
13778 기묘한 Uno Moralez의 기괴한 그림들3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3517 0
13777 기묘한 세상에서 가장 황당한 죽음 Top 10.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4302 0
13776 실화 마술사 최현우의 무서운 이야기1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3160 0
13775 Reddit [펌/영미권번역괴담]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학교 심리학자 title: 이뻥아이돌공작 3352 0
13774 실화 미국에서 겪은 수수께끼 같은 일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887 0
13773 단편 버스 안에서 title: 토낑도나짜응 1655 0
13772 기묘한 우리가 꾸는 꿈은 기묘한 세계1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892 0
13771 실화 '일본유학하고부터 보인다...'Ssul (번외편(하) 영어사건)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4712 0
13770 2CH 왼발1 금강촹퐈 2082 0
13769 기묘한 극히 암울]자신의 몸을 요괴같이 그려만든 화가의 작품4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703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