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우리 엄마가 언니 호적을 물려받았거든

title: 메딕오디2020.01.17 15:02조회 수 4732추천 수 3댓글 1

    • 글자 크기


우리 엄마가 언니 호적을 물려받았거든  

 

 

 

 

우리 엄마랑 외삼촌이 10살 차이 나는데

 

엄마가 태어나기 전에 갓난아기 때 죽은 언니가 하나 있었대

 

근데 그 시절에 딸은 안 귀하기도 했고 번거롭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어쩌다가 엄마가 언니 호적? 을 물려받았대

 

정확하게 기억은 잘 안 나는데 아마 엄마 언니의 사망 신고를 안 하고 그냥 엄마가 태어나서 그때 출생 신고한 이름과 생일로 살게 됐나 봐

 

그래서 우리 엄마 실제 이름(엄마 친구들이 부르는 이름)이랑 민증 이름이랑 다르고 그럼

 

 

암튼 어느날 학교 끝나고 집에 가니까 한복 입은 아저씨가 있는 거야

 

엄마가 본인이 아는 박수무당이라고 소개해줬는데 이미 엄마랑 얘기는 거의 마쳤는지 곧 가더라고

 

근데 그 박수 아저씨가 돌아가고 나서 엄마가 얘기해주는 거야.

 

 

그때 우리 엄마가 이혼에 뭐에 여러가지로 힘들 때여서 상담을 했었는데  엄마의 죽은 언니 있잖아?

 

그 언니가 엄마를 엄청 샘을 낸대.

 

자긴 애기 모습으로 죽었는데 엄마는 자기 이름으로 살고 어른이 되고 자식들 갖고 

 

그러고 사는 거에 엄청 샘을 내고 해꼬지를 하고 싶어한다는 거야.

 

애기 때 죽었지만 엄마 자라는 거 외형을 따라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계속 곁을 맴돈다 그랫대.

 

 

근데 내가 어릴 때지만 귀신을 본 적이 있거든.

 

아빠랑 남동생이 잇는 방에 들어가려는데 둘은 바닥에 앉아 있는데 

 

침대에 어떤 여자가 자기 머리를 손으로 받친 채 옆으로 누워서 날 보고 웃고 있었어.

 

다시 정신차려보니까 그 여잔 사라져 있었어.

 

내가 그때 귀신 봤던 얘길 엄마한테 했었는데 엄마가 기억하더라고.

 

너 어릴 땐 귀신 보인단 말을 자주 했었다고 그러는데 난 저것밖에 기억이 안 나고...

 

암튼 그때 얘길 하면서 엄마가 하는 말이 박수가 딸 잘 키우라고 그랬대.

 

딸이 그 해꼬지하는 언니를 막아준다고

 

내가 가위도 안 눌리고 자의식도 쎄고 나름 기도 센 편인데 그래도 귀신은 무서워하는 쫄보거든...?

 

근데 엄마가 해주는 저 얘기는 별로 무섭지 않고 약간 내가 대견스러웠어 ㅋㅋㅋㅋ

 

엄마를 지켜주는 딸이라니 멋있잖아

 

 

친구 몇몇한테 이 얘기를 해줬는데 예전엔 아이들이 잘 죽었고 그래서 형제자매 이름을 물려받는 경우가 흔했다고 하더라

 

뭐 난 이후로도 귀신 본 적도 없고 지금은 결혼해서 엄마랑 떨어져 살지만 엄마도 전보단 잘 살고 있는 것 같아

 



웡 웡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5871 실화 검은 존재 한량이 4842 1
5870 실화 소무덤의 진실 한량이 5073 1
5869 실화 왕따를 당하던 여자아이 한량이 5429 1
5868 실화 죽순 캐기 한량이 5313 1
5867 실화 풍경화 한량이 5187 1
5866 실화 결벽증 한량이 5479 1
5865 사건/사고 영주 택시기사 살인사건2 사스미리 617 1
5864 혐오 어떤 공포영화보다 무서운 짤.gif8 책에봐라 2506 1
5863 실화 할머니께 들은 도깨비 썰1 title: 고양이3망고오렌지 2543 1
5862 실화 엘리베이터 틈에서 본 것. title: 고양이3망고오렌지 2262 1
5861 실화 초딩 때 친구랑 계속 없는 상대한테 말 거는 놀이를 했었음1 title: 고양이3망고오렌지 2353 1
5860 실화 공포라기보다는 전에 살던 집 건물주가 좀 이상하고 무서웠어 title: 고양이3망고오렌지 2782 1
5859 사건/사고 우리집 옆집에 살인용의자 살았었음 title: 고양이3망고오렌지 3110 1
5858 실화 나도 어릴적 이야기 한번 해볼께.1 title: 고양이3망고오렌지 2831 1
5857 기타 전염병 재앙인가 축복인가? 고두막한 827 1
5856 실화 제주도 여행1 title: 잉여킹가지볶음 750 1
5855 실화 방탈출 알바했을 때 소소하게 소름끼쳤던 일들 title: 잉여킹가지볶음 1992 1
5854 사건/사고 남자 수명이짧은 이유1 jollyp 853 1
5853 실화 수유역 근처 여대 괴담1 skadnfl 1559 1
5852 실화 바베이도스의 움직이는 관(棺) 사건1 skadnfl 1149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