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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설화

조선을 떠돌았던 12가지의 음습한 괴담 7편

클라우드92020.01.30 00:09조회 수 63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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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8년에 사망한 이륙이 남긴 가장 이상한 이야기에 대한 기록은 아래와 같다. 

 

어떤 사람이 갑자기 가면놀이에 흠뻑 빠져서 이런저런 가면을 구하며 다녔다. 

그런데 나무로 되어 있는 어느 이상한 가면을 발견한 뒤로, 

가면을 덮어 쓰고 춤추고 노는 일에 더욱 빠지게 되었고, 

그와 함께 이상한 병이 전염된 것 처럼 시름시름 병을 얻어 앓게 되었다. 

 

영문을 모르는 병을 얻자 이 집 사람들은 무당을 불러 굿을 했는데, 

무당은 "나무 가면이 병을 일으킨다"고 했다. 

결국 이 사람은 그 이상한 가면을 들판에 버렸다. 

그랬더니 곧 병이 나았다. 

아마도 가면이 얼굴에 붙어서 사람으로부터 무엇인가를 빨아 먹은 것 아닌가 싶다. 

 

그런데 몇 달 쯤 뒤에 우연히 가면을 버린 들판에서 다른 사람이 그 가면을 보게 되었다. 

가면은 반쯤 썩어 있었고, 그 부분은 버섯으로 변해서 살고 있었다. 

버섯이 향기롭고 먹음직스러워서 이 사람은 버섯을 뜯어 먹어 보았는데, 

 

그러자 갑자기 비실비실 웃기 시작하였다. 

이 사람은 히죽거리면서 웃다가 갑자기 춤을 추기 시작했는데, 

그 모습을 가면을 덮어 쓰고 미친듯이 춤을 추는 몰골과 같았다. 

다른 사람 하나가 또 버섯을 조금 떼어 먹어 보았는데, 

마찬가지로 웃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정신 나간 사람처럼 춤을 추었다. 

 

한참 후에 버섯을 먹은 사람들의 발작이 그친 뒤에 물어보니, 

"처음에는 웃음이 나면서 기분이 좋고, 

나중에는 날뛰고 춤추는 것을 뜻대로 멈출 수 없이 계속되었다"고 이야기 했다. 

 

아마도 단순히 환각을 일으키는 버섯이 우연히 생겨나 벌어진 일이겠지만, 

가면의 모습과 버섯의 모습으로 바뀌어가면서 

사람에게 기생해서 살아가는 이상한 생물이라는 느낌도 드는 이야기이다.
개드립 - 조선을 떠돌았던 12가지의 음습한 괴담 7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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