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전설/설화

조선을 떠돌았던 12가지의 음습한 괴담 11편

클라우드92020.01.30 00:10조회 수 810댓글 0

    • 글자 크기


1590년에서 1592년 초에 이르기 까지, 
당시 서울에서는 "등등곡(登登曲)"이라는 이상한 춤을 추며 정신 없이 노는 놀이가 크게 유행하였다. 
이것은 일부러 정신나간 행동을 따라하면서 미친 사람 흉내를 내면서 날뛰고 노는 행동이었는데, 

주로 부유한 집안의 자제들이 모여서 일부러 바보짓을 하고 미치광이처럼 설치는 것이었다. 
히죽히죽 웃는 표정으로 짐승 같은 동작으로 아무렇게나 마구 몸을 흔들며 춤을 추는 가 하면, 
밤새 깔깔 거리고 웃으면서 뒹굴고 그러다 갑자기 엉엉 울기도 하면서 
"사람이 사람 같지 않다네" 따위의 말을 서로 소리지르며 주고 받았다. 

이 놀이를 할 때에는 기괴한 귀신, 괴물, 도깨비의 모습을 만들어서 
가면을 쓰고 괴상한 옷을 입고 뛰어다니기도 했고, 정상적인 것이 아닌 겉모습, 
사람이 보통 떠올리기 힘든 모습을 일부러 찾아서 몸에 걸치기도 했다. 
이들은 무당의 모습이나 기괴한 행색 따위를 일부러 따라해서 
서로서로 미친 모습을 자랑했고,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정신나간 듯한 동작만을 계속하며 밤새 놀았다. 

이러한 퇴폐적인 기행은 삽시간에 퍼져서 
수백명, 수천명이 한 데 엉켜서 이런 놀음을 하기에 이르렀고, 
"한 번 죽으면 아무 소용 없으니, 지금 취하고 배부른 것이 제일이다" 따위의 말을 하면서 
점점 더 이 놀이에 심각하게 빠져드는 사람들이 생기기에 이르렀다. 

결국에는 아무 생각 없이 이렇게 무작정 이상한 행동을 하면서 놀기만 하다가 
모든 재산을 다 날리고 걸인이 되는 사람들까지 나타날 지경에 이르렀고, 
유명한 선비와 명문가의 자제들 중에서도 정효성(鄭孝誠), 백진민(白震民), 
유극신(柳克新), 김두남(金斗南), 이경전(李慶全), 정협(鄭協), 김성립(金誠立)등이 
이 등등곡을 즐긴 것으로 알려 지게 되었다. 

이것은 당시 극심한 당쟁의 상황에서 허망함을 느낀 양반 가문에서 
은밀히 어떤 일탈적인 취미가 유행했던 것이 갑자기 크게 퍼진 것으로 짐작된다. 
조선후기의 여러 서적에서는 이것이 임진왜란 직전의 망조를 상징한다는 식의 해석도 통용되었다.
개드립 - 조선을 떠돌았던 12가지의 음습한 괴담 11편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0710 실화 3편 스님이 무섭게 호통을 치다1 대박잼 2004 1
10709 실화 여성분들 산 오르실때 조심하세요4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성인메뉴관리자 2004 2
10708 실화 아는 오빠가 밤길 운전할때 겪은 이야기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2004 1
10707 실화 도서관 문제의 그남자......4 title: 풍산개익명_298a63 2003 3
10706 실화 캣맘 초등학생의 이해 안되는 행동들...9 title: 한승연1도발적인늑대 2003 3
10705 실화 귀연 歸緣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2003 1
10704 실화 베르의 실화 귀신경험담2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2002 5
10703 실화 돌고 도는 무서운 이야기#13(+마지막말 추가)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2002 1
10702 사건/사고 김보은 사건5 title: 하트햄찌녀 2001 1
10701 실화 친구들이 인정한 내 가위 경험담 33 title: 양포켓몬익명_12caf2 2001 2
10700 기묘한 세입자들이 줄줄이 죽어나간 지하방 title: 양포켓몬자연보호 2000 1
10699 실화 아무한테나 문열지마 title: 병아리커피우유 2000 5
10698 실화 파장동 지도에서 사라진 샘내마을 1편3 title: 이뻥아이돌공작 2000 2
10697 실화 중환자실 근무할 때 겪은 이야기1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1999 0
10696 실화 퍼온자료가 아닌 밤놀에 직접 쓰는 직,간접 경험담 이야기. 48 title: 샤샤샤님이좋도 1999 5
10695 실화 길에서 들은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1999 1
10694 실화 택배왓다고 하던 경비5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999 3
10693 미스테리 세계 10대 미스테리 불가사의 정리?! 최자친구초장 1999 0
10692 혐오 머리가 깨진 남자1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998 0
10691 혐오 길거리흔한쩍벌녀2 게릿콜 1998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