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사람 시체 냄새 맡아봄?

title: 하트햄찌녀2020.02.05 12:01조회 수 4660추천 수 4댓글 1

    • 글자 크기


일단은 죽은 쥐 시체 썩는냄새나 여름철 비둘기 시체냄새 맡아본 사람이 있는지 묻고싶은데

 


기대한 것처럼 큰 특징은 없고.. 사람 시체냄새도 이와 별반 다를바 없다는걸 말해둔다..

 


코를 찌르는듯 역겹고 어질어질한 구역질나는 냄새말이다.

 

 

 

 

 

 

나는 대구 수성구 상동에 살고있고

 


지금이야 수성구도 이 건물 저 건물이 많이 들어섰지만은,

 


2004년 당시에는 노인들이 군데군데 모여사는 곳이 무척 많았다.

 


뭐 안그런곳이 대구에 몇이나 되겠냐만은 말이다.

 

 

 

 


이웃이 죽던지 말던지 관심없는 나도 문제였지만

 


또 어떻게 보면 당연했던거지. 서로가 관심 없다는게.

 


아무튼 바로 아랫층에서 독거노인이 죽은지 한달만에 발견됐다는 것인데

 


당시가 1월이었어. 여름이 아니라 다행이었달까. 불행이었달까.

 

 

 

 


원래 이 노인네가 당뇨가 있어서 집 밖으로 잘 못나오던 사람이라고 엄마한테 들었다.

 


가끔 동네 아줌마 몇 명이 여름에 그 할매집 음식 상한다고 봐주러 들리는게 전부였는데

 


그마저도 뜸해지고나서 12월에 합병증으로 죽은거다. 사인은 당뇨가아니라 심부전증이었다고 들었음.

 


더 큰 문제는 12월에 죽어서 한달을 넘게 방에서 푹 썩은게 아니라.. 전기장판을 틀고 죽었다는건데 이따말하고.

 

 

 

 


빌라 내에서 꾸리꾸리하고 역겨운 시체냄새는 정말 전혀 나지 않았다.

 


한창 추울 겨울이라서 냄새가 퍼지지 않았던 거지.

 

 

 

1월 10일쯤인가 어느날

 


그 노인 바로 옆집 이웃 아저씨가

 


괜한 오지랖이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옆집 할매 전기요금 1월 청구서를 우체통에서 뜯어 본거다.

 


평소 만원 조금 넘게나오게 쓰던 할매가 30만원이나 쓸 일이 없어서

 


그래도 같은 이웃이니까 말씀드리러 점심때 문뚜드리고...

 


낌새가 이상하다 싶어서 119부르고..

 


그리고 그 역겨운 시체냄새가 확 들이닥친거지

 

 

 

보통은 갑자기 전기요금이 많이나오면 전력원에서 누진 주의, 확인 해주러 방문한다고 들었는데

 


그딴것도 없었다. 새끼들 빠져가지고..

 

 

 

 


아무튼간에 나 퇴근하고 집 도착했을때가 8시 40분이 좀 넘어서였는데

 


오후에 이미 시신 다 정리하고 (우리엄마는 시체까지 봤댄다 거의 뼈가 돼버렸다고..)

 


경찰들 두명은 아직도 현장에서 돌아다니고있고.. 기자들 사진찍고..

 


난 집앞에 많은 차보고 어리둥절행이었다가 빌라 현관 유리문앞까지 접근하자마자

 


씨발!!! 이거 좆됐구나!! 이거 사람죽었구나 싶더라.. 살다살다 이런 냄새는 처음이었다.

 

 

 

 


전기장판 온도 2정도 틀고 죽은사람이 한달을 넘게

 


안방에서 푹푹 썩어가지고 냄새 대방출....

 


아직도 생각하면 머리가 띵하다.

 

 

 

차라리 여름이었으면 바로 냄새때문에 초기에 수습했을텐데..

 


뭐 거의 뼈만 봐서 사람이지 시체색은 갈색, 검은색으로 타버리고 냄새는 개쩔고..

 


집 값은 폭락하고...

 


전문청소업체에서 근 십일을 증기쐬이고 숯불피우고 화학처리하고 하더라.

 

 

 

 


요즘 여름이라 덥구 습하고 꿉꿉한데

 


현관문 따고 들어가는 그 계단에서

 


그때 그 냄새가 뚜렷하게 난다..

 


뇌가 기억하는건지 실제로 아직도 나는건지는 모르겠다.

 


지금 그 집에 살고있는 이웃집 아저씨는 아무일 없다는듯이 잘 지내는거보면

 


아무래도 내 뇌가 그 냄새를 잊지 못하는 모양인 것같다.

 



햄지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0068 실화 나도 귀신보는 친구가 있뚜와9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591 1
10067 실화 외할아버지가 만난 도깨비1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1418 2
10066 실화 5편 기억을 못하시는 할머니1 대박잼 1538 1
10065 실화 토모요1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628 1
10064 실화 친구가 들려준 무서운이야기1 백상아리예술대상 482 1
10063 실화 고등학교때 교회 수련회1 아리가리똥 1465 0
10062 실화 제가 겪은 무서운 실화입니다(들어주세요)1 내이름은유난떨고있죠 2314 1
10061 실화 가평 < 1 >1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167 1
10060 기묘한 유흥주점 귀신 41 title: 밧대리Dorothy 679 1
10059 실화 도깨비터1 금강촹퐈 1312 1
10058 혐오 [혐] 스테로이드 과다복용한 근육사진1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383 0
10057 기묘한 파일럿을 통해 인류에게 경고한 외계인1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1484 1
10056 2CH 불에 탄 집1 スペシャリスト 708 1
10055 미스테리 자연의 기이한 형상-10대 불가사의한 모습들.. 1 미숫테리미숫테리 1272 1
10054 실화 방안에 흐르는 피1 title: 다이아10개나는굿이다 748 1
10053 실화 담임선생님의 실화1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372 1
10052 실화 혼숨+강령술+살인자 등등등 오컬드 종류라면 모든지 해본 잉여의 오컬드 후기 -2-1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5482 1
10051 혐오 벌레아이-약혐(?)1 가위왕핑킹 1216 1
10050 실화 최악의 여름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900 1
10049 실화 초딩 때 친구랑 계속 없는 상대한테 말 거는 놀이를 했었음1 title: 고양이3망고오렌지 2353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