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자취하면서 있었던 일
재수 할 때 1년동안 서울에서 언니,오빠랑 자취했었거든
언니 오빠는 다 학교 가고 나는 독서실 가고 그래서 집에 있는 사람이 별로 없었어
개중에 내가 제일 일찍 나가고 일찍 오는 편이었거든? 둘 다 일주일에 6일은 술 마시고 들어와서..
근데 내가 일찍 올 때마다 도어락 커버가 올라가있는 거야
당연히 처음엔 언니오빠겠거니하고 좀 잘 닫고 다녀라~했는데
어느날은 내가 늦잠자서 오후에 일어나가지구 나갈 때 분명 도어락 닫고 갔거든
근데 집에 오니까 또 열려있는 거야....
이때부터 오만생각이 다 들었어 누구지 왜지 씨씨티비 없는데 언니오빠한테 말해야하나 내가 착각했나 집주인한테 연락할까
일단 집 들어와서 걸쇠랑 이중키 잠그고 집을 막 뒤졌어 다행히 털린 것도 없고 사람도 없었어 ㅠ
다음날 아침에 언니오빠 깨워서 말했거든.
그래서 일단 비번부터 바꿨어 .
그리고 나갈 때 도어락 커버 여는 곳에 포스트잇을 붙이고 갔어.
저녁에 집에 오는 길이었는데 언니가 카톡으로 사진을 보내는 거야.
포스트잇이 떨어져있고 또 도어락이 열려 있었어 진짜 포스트잇이 보란 듯이 떨어져 있었대.
진짜 너무 놀래서 길에서 주저앉고 싶었어.
포스트잇은 떨어질 수 있지만 도어락은 열리면 안돼잖아.
집주인한테 연락해서 cctv 봐달라했는데 자기말론 거주자들밖에 확인 못했다 는거야..
가만히 있다간 뭔 일 날까봐 위약금 물고 이사했는데 지금도 생각하면 소름 돋아.
단순히 약올리려고 그랬던건지 뭔지..
같은 빌라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지금도 무서워 ㅠㅠ
ㅎㄷㄷ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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