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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동생이 일본유학 할 때 겪은 것들

가위왕핑킹2020.02.27 15:17조회 수 6069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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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생각날 때마다 드문드문 얘기해주던 거 써봄

 

동생은 도쿄-오사카-삿포로 골고루 다녔어 삶이 연구실에 저당잡힌 연구생이라...

 

 

1. 정체불명의 옆집

 

이건 도쿄에서 있을 때의 일이라는데

 

기숙사가 있긴했지만 동생보다 어린 외국애들은 아파트(애니에서 많이 보이는 빌라같은 걸 얘네는 아파트라고 함 우리로치면 원룸)를 빌렸대.

 

서양 애들은 거길 기점삼아 놀았지만 대부분의 동양 애들은 교수한테 도망쳐서(....)수면 하는 곳으로 이용했다고 함.

 

근데 같은 랩의 연구생이던 미국여자애가 요즘 거기 가면 시끄러워서 있을 수가 없다고 투덜대더래는 거임.

 

서양 애들은 거기서 술먹고 놀거나 만취한 상태로 돌아와 자곤 했으니까 

 

동생은 쟤네가 시끄럽게 굴어서 옆집 사람들이 화났나보다 하고 말았대.

 

그러다가 동생이랑 동생선배(얘는 중국인)가 5시간 단위로 하는 실험이 있어서 거길 기점 삼아서 번갈아가며 실험을 하기로 했다고 함.

 

먼저 동생이 실험 하고 5시간 되면 선배가 와서 교대했는데(이땐 이른 아침)

 

선배가 오자마자 서양 애들이 시끄럽게 굴긴 했는가보다고 자기가 그 빌라 들어가자마자 옆집 사람이 벽을 계속 쳐댔대는 거임...

 

서양애들이 시끄럽긴 했어서 둘다 월드와이드 진상들 ㅉㅉ 하고 말았대

 

동생이 갔을때도 간헐적으로 벽 쾅쾅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서 동생도 쫄아서 발끝들고 다녔다고 함.

 

그렇게 5시간 단위로 실험하다 이윽고 밤이 되었는데...도와주러 온 일본 애가 짐 두러 그 빌라에 갔다가 사색이 되어서 왔다는 것임

 

말을 들어보니 벽을 두드리는 소리가 옆집이 아닌 그 집 안에서 났다고...

 

근데 중국애는 패기도 좋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ㅋㅋ하면서 혼자 자러 갔대 이것이 대륙 이과 여자...

 

하지만 대륙 이과 여자 방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돌아옴.

 

그 빌라가 오픈된 복도식인데 일본은 우리나라랑 달리 아직 우편함이 문에 달려있음(애니나 일드 좀 본 톨들은 알듯)

 

근데 옆집 우편함에 우편이 말 그대로 쑤셔넣어지다 못해 다 튀어나와 있었는데 

 

중국애가 새삼 그게 신경 쓰이면서 '옆집엔 사람이 안 사나?' 라고 생각했대

 

근데 그 순간 누가 잡아당긴 것처럼 그 많던 우편물이 엄청난 힘으로 안으로 빨려들어갔다고...

 

그 뒤로 소문나서 애들이 잘 안썼대

 

그리고 옆집엔 아무도 안 살았다고 함...양 옆집 둘 다

 

 

2. 호텔 로비

 

 

이건 어디서 그랬는지 기억 안 남

 

아무튼 호텔 로비에 되게 예쁜 옥?호박??같은???장식이 있었다고 함 .부정확한 건 동생이 개떡같이 설명을 해서...

 

아무튼 비싸보이고 뭔가 역사가 있을 것 같고...그런 물건이었대 .

 

같이 본 친구도 있었다고 함

 

그리고 그 친구는 그 장식이 퍽 맘에 들었는지 다음날 그게 뭐냐고 직원한테 물어봤는데 직원이 깜짝 놀라면서 지배인을 데려왔다는 거임...

 

지배인은 친구한테 어디서 봤냐 누구랑 봤냐 꼬치꼬치 물어서 동생 불러서 얘랑 봤고 로비 이 위치에 있었다 라고 알려주는데

 

분명 어제는 벽에 단단히 고정되어있던 장식은 온데간데 없고 바닥에 소금만 있었다고...

 

지배인이 가타부타 설명도 안 해주고 동생이랑 친구가 그 동네에 오래 안 있을 거라고 하니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 해서 그게 더 찝찝했대

 

그리고 이 호텔이 어딘지 정확히 기억을 못하는 이유가...그 뒤로도 구석에 소금 둔 호텔을 존많이 봐서...ㅎㅎㅎ

 

어떤 호텔 소금은 향도 꽂혀 있었는데 아무리봐도 향때문이 아닌데 소금이 새카맸다고 ㅎㅎ....

 

 

3. 인파 속 누군가.

 

 

동생이 매일 같은 길로 출퇴근을 했는데 어느날 갑자기 똑같은 벤치에 똑같은 옷차림으로 앉아있는 사람이 인식이 되더래

 

왜 갑자기 어...그러고 보니 저 사람...이런 생각 들 때 있잖아 

 

딱 그때였는데 그 사람이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자기를 쫓아오더래

 

근데 사람들이 많으니까 가까이 붙지는 못하고 근처에서 알짱알짱

 

잊을만하면 그 사람 발이나 옷가지가 보이고

 

성별도 불명이라 그냥 그 사람.

 

출근하고 사람 많을 때만 그런 식으로 보여서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는 것은 믿지않는 이과여자인 동생도 제법 스트레스였다고...

 

 

4. 3이랑 비슷한 얘기.

 

 

동생 사수(일본인)가 급히 일을 그만둬서 동생이랑 동생 팸인 애들이 고생을 했음.

 

근데 그 사수가 절에 남은 인생 평생을 위탁했다는 거임;;;

 

스님이 된 게 아니고 절에 보호를 받고 있대.

 

말을 들어보니 그 사람이 어린애가 보이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커진다. 이런 소리를 했다고...

 

동생은 내심 남자가 몸 함부로 굴리다 잘못 된 애가 원한 가진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다는데 

 

주변 평판이랑 그 사람 평소 행동 생각해보면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었다고...그냥 얻어걸린; 거 같다고 해...

 

동생도 3번 안 겪었음 안 믿었을 거 같다고 함

 

 

5. 아노 아노 아노 아노네

 

 

아노, 아노네는 우리말로 하면 저기, 저기요 정도의 뜻.

 

심야 지하철 기다리고 있을 때 들었다고. 

 

물론 이런 얘기의 클리셰답게 주변 돌아보면 아무도 없구요ㅎ

 

이건 동생말고 다른 친구들도 겪어봤댔고 일본 실화괴담 하면 딱 이런 거 나오는 듯...

 

왜냐...겪어본 사람이 많기 때문이겠지 ㅎㅎ;;

 

아 끝을 어떻게 내지

 

생각나는건 나중에 댓으로 또 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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